10월 19일 공연이었는데~

하나의 인물이 각기 다른 시절을 살아내며 변화해온 인생을 대하는 관점을

기억의 파편을 끄집어내 진열하듯, 다채롭게 조명해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낸 흥미로운 공연이었다!

특별한 연출의 색깔은 느낄 수 없어 좀 아쉬웠지만
세 배우분들의 호흡만으로도 무대가 가득차고 넘쳐나 돋보였으며
간간히 들리는 색소폰 연주는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더 깊이있게 했다~

1막은 각 세대 간의 관점차이를 집어내며
20대 C는 자신감에 넘쳐 직설적이고 다소 경솔한 젊음을..
50대 B는 인간관계를 조율해 균형을 찾을 줄 아는 완숙미와 여유를..
90대 A는 삶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주변의 관심을 갈구하는 외로움을 표현했다면~

2막은 한 여인의 개인사를 통해 살아봐야 비로소 알게되는 것들을 추억삼아
20대 C는 호기심 어린 열정과 미래에 성취할 행복에 대한 환상과 선택에 대한 기대를..
50대 B는 행복한 순간의 달콤함과 살다보면 겪게되는 갈등과 고초의 쓴맛을 다본 여인의 담담한 고백을..
90대 A는 자신의 인생여정을 관조하듯 바라보며 죽음과의 조우를 행복의 완성으로 받아들이는 의연함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현재를 사느라 바빠서 간과하게 되는 예정없이 찾아올 생의 마지막에 대해,

[Well Dying]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