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후 70여년간 연극 작품의 창작과 인재 양성을 통해 연극 예술 발전을 선도하고,
많은 국민들이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창단 공연 <원술랑>을 비롯하여 <산불>, <만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창작극을 개발하고 우리 문화를 보전해 왔으며, 세계 연극사의 주요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2010년에는 재단법인으로 독립하여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을 개관했고, 2015년에는 과거 국립극단의 전속 극장이었던
명동예술극장을 승계하여 3개 전용극장 체제를 갖추고 시즌단원을 선발하여 연극제작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온라인 극장’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하여, 지방과 해외의 관객들도 보다 편안하게 연극을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2025년, 국립극단은 장충동 국립극장으로 터전을 옮겨 기존의 명동예술극장을 비롯한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예정입니다.
재단법인화 후 15년, 연극을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숙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극이란 ‘인간의 본질과 존재양식을 탐구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국립극단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순수예술성 회복을 꾀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제작 단체로서 국민 모두가 애정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연극계를 이끌어 갈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한국 연극의 정체성을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오랜 시간동안 관객과 함께해온 국립극단이 언제나 국민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재단법인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박 정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