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명동시네마ㅣ피아노를 위한 미완성 희곡> ⊂ 안톱체홉 4대장막극을 영화로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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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규
등록일 2013.12.07
조회 2490
1977년에 제작된영화.
안톤체홉의 일생을 나열하며 일찍 별세하기 10년전 유명한 4대장막극을 남기고 갔다.
바냐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 갈매기.
세익스피어보다 현대적인 내용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있다.
원제는 '기계피아노를 위한 미완성 희곡'.
자동으로 연주되는 기계피아노처럼 누구나 연주하는 모습을 시늉하듯 모든것은 이미 정해져있고
그위에 우리가 사는듯한 의미를 부여한다.
주인공 '플라토너프(아비없는)' 은 바냐아저씨의 원형을 보여준다.
젊었을때의 이상은 모두 없어지고 남은 10년간을 어떻게 살것인가 고민한다.
'아스트로프(별)'.
누구나 밤하늘의 밝은별을 보며 희망의 삶을 생각하지만 현재 내발은 진흙탕에 묻어있음을 깨달는다.
그의 작품에는 등장인물에 현재의 모습을 비유한듯한 이름으로 묘사한다.
그렇게 4대 장막극의 인물을 모두 담아주고 있다.
희곡작품에서 느낀것처럼 사람들은 한곳에 모여 휴가를 즐기고 있고 상대방을 배려해보이지만 왠지 모를
각자만의 생각이 많아 보인다.
그속엔 남을 위해 성공하려하고 돈을 빌려달라고도 한다.
서로가 흔쾌히 허락하지만 속마음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지나간 과거를 되세기며 앞으로의 벌어질 일은 생각하지않으며 잠깐 느꼈던 아릇한 눈빛이 그들의
지난 세월을 보상이라도하듯 그동안 숨죽여 왔던 슬픔의 눈물을 보여준다.
강한 남자의 모습엔 '도니제티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음악이 흐른다.
마치 당당함속에 여린 내면을 말한듯 하다.
그시대에는 기계발전이 많이됬는지 대형피아노에서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자동연주가 너무신기해 보였다.
너무나 평안한동산 그곳이 벚꽃동산을 표현했던 것인가 생각해본다.
집주위를 파란나무가 울창하게 어우려져있지만 왠지 왕래하는 길은 막혀있다는 생각이들고 구석구석
나무가지의 우거짐속에 마치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않은 혹은 남을 몰래 유심히 쳐다 볼 수 있는
단체속에 작은 도피나 개인적 안식처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처음만남부터 끝까지 너무나 형식적인 대화와 행동들이 인간적인 대화와 행동들이 인간적모습으로
보이지않고 결국 철없는 어린모습으로 크게 표출함을 보여주었다.
반면 그런모든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조용히 관찰하며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한소년.
비록 존재감은 없었지만 오히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움을 느꼈다.
그렇게 모든어른이 떠난 아침.
자신의 세상인냥 모든걸 수용하듯 대견스러움을 보는듯했다.
사람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고 존재가 있기에 아무리 외적으로만 모든걸 보여주려는 가식의 끝과
결국 쉽사리 무너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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