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부화가들> 노동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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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숙
등록일 2013.09.26
조회 2226
이번 추석연휴에 시립미술관 다녀오다가, "쌍룡자동차 노조"분들을 위한 거리 행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자가 이야기 도중에 쌍차 노동자분들이 H-20000 모터쇼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자 조립라인에서 분업을 하다보면, 노동자들은 사실 자동차를 만드는 게 전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기때문에 그들이 직접 자동차 한대를 분해한 뒤에 다시 자동차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리홀의 광부화가를 보면서, 쌍차 노동자분들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시대적, 공간적 상황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비슷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 그림은 생생한 우리 인생이야. 그보다 훌륭한 건 없어."
광부화가의 말이 떠오르는 밤입니다.
지금 대한문 앞에서 단식투쟁하는 그분들이 이 말을 듣는다면 힘이 나지 않을까요?
1932년 에싱톤과 2013년 서울은 분명 다르지만, 그들의 외침은 왜 이리 비슷하게 들리는 것인지,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 연극은 삶과 예술, 노동과 예술의 관계 등 여러 가지를 생각나게 하네요.
연극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