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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워 타운 (Our Town)> 프로 무대로 복구시킨 명작
  • 작성자 오*수

    등록일 2013.04.17

    조회 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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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톤 와일더는 작가 생활 중 퓰리처상을 3번이나 받았고 오늘날까지 살아 남은 그의 대표작 [아워 타운]은 그에게 2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이미 손톤 와일더는 1927년도에 소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로 첫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38년도에 [아워 타운]으로 두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한 뒤에도 1942년에 [위기일발]로 퓰리처상을 또 한번 받으며 이 분야의 수상 기록을 다시 썼죠.

 

[아워 타운]은 국내에 비교적 빨리 유입된 작품입니다. 1938년도 작품이긴 하지만 이 작품의 국내 초연이 1960년이었으니 국내에서 먹은 세월도 반세기가 넘습니다. 보통은 [아워 타운]이란 영어 원제보단 [우리 읍네]나 [우리 동네]로 알려진 작품이죠. 도대체 왜 뜬금없이 멀쩡하게 각인된 [우리 읍네]란 번역 제목을 차버리고 [아워 타운]을 선택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워 타운]이란 제목으로 공연이 공지됐을 때 당황스러웠어요. 이번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 작품의 제목을 [우리 읍네]로 올린다 해도 워크숍 공연용 작품이란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와 의미가 퇴색될것같진 않은데 말이죠.

 

제목 때문에 약간은 연출자의 허영심이 느껴졌습니다. 느닷없는 원제 고수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져요. [우리 읍네]란 번역 제목이 작품의 정서와 잘 어울리고 친근감을 얹어주는 한글인데 말이죠. 아직도 [아워 타운]이란 제목은 어색해요. [아워 타운]으로 읽고 [우리 읍네]로 받아들이고 있죠. 이전에 올렸던 기획들과의 차별성을 모색하기 위해 선택한 영어 원제만 제외하면 이번 [아워 타운]공연은 크게 거슬릴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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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워 타운]에 대한 제 첫 기억은 1993년 구정 때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과 연결됩니다. 주인공 영신이가 대학에 입학해서 교내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아워 타운]이 극중극으로 쓰였죠. 연극 연습 과정과 공연 장면이 극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활용됐고 [아워 타운]의 정서가 겹치는 작품이었어요. 마지막 장면같은 경우는 [아워 타운]을 참고한 연출이었죠. 이번에 [아워 타운]을 연극으로 직접 보니까 [첫사랑]과 일치되는 장면이 많더군요. 둘 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옛 시절을 회고하며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니까요. 영화 [첫사랑]은 그 당시 만들어진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지방 소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졌죠. 영신이가 다니는 대학교도 지방대였고요.   

 

영화 [첫사랑]은 단관 개봉 시절 최악의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1990년대 한국 영화계의 또 다른 기록을 남긴 이명세 감독의 걸작 멜로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명보극장에서 일주일 상영하고 간판을 내린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굴욕적인 결과였죠. 그 짧은 기간 동안 주연을 맡은 김혜수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려고 모자를 푹 뒤집어 쓴 채 남몰래 텅빈 극장에 연거푸 표를 사들고 들어가서 조용히 영화를 보고 나왔다는 쓸쓸한 목격담도 전해집니다. 그걸 안타깝게 여겼던 이명세는 14년 뒤 자신이 만든 또 한편의 망해버린 실험작 [M]이 상영되던 당시 김혜수한테 전화해서 "너는 꼭 이 영화를 봐야한다"라고 했다죠. 폭삭 가라앉은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겠느냐는 의미였습니다. 다행이 [첫사랑]은 지금까지도 회고되는 명작으로 남았고 주연을 맡은 김혜수는 이 작품 출연으로 첫번째 청룡상을 거뭐집니다. 이후 [닥터 봉]과 [타짜]로 두개의 청룡 트로피를 더 가져갔죠. 

 

[첫사랑]의 서울관객 5,000명 기록은 1990년대 단관 개봉 시절 개봉한 영화들 통털어서 최저 관객수 기록이었고 그 다음이 [첫사랑]이후 또 한번 김혜수와 작업한 이명세 감독의 1995년작 [남자는 괴로워]였습니다. [남자는 괴로워]는 7,000명의 관객을 모아 이명세를 궁지에 몰아넣었죠. 그 뒤 이명세는 흥행에는 달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 겪은 흥행참패로 인한 의기소침은 [미스터K]감독직에서 해고 당한 현재보단 덜 수치스러웠을겁니다.

 

전 [첫사랑]을 소설로 극화한 영상 소설로 먼저 접했고 영화는 나중에 봤어요. t.v특선 프로로 봤는지 비디오로 봤는지는 헷갈리는데 2차 시장에서 관람하고 난 뒤에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해서 지금까지도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여러번 봤죠. 아직 dvd로 출시되지 않은 영화라서 이 영화 비디오테이프는 꽤 고가에 거래됩니다. 저는 2천원인가 주고 샀었네요. [첫사랑] 비디오테이프가 귀해진건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에요. 전 지금처럼 희귀작 대접 받기 전인 1990년대 중반에 자주 가던 길거리 중고 비디오 판매 매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했죠.   

 

[첫사랑]이 개봉하던 시절엔 출판계에 영상 소설 출판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이명세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같은 경우도 씨네 아포리즘 시리즈란 명목으로 영상 소설이 발간됐었습니다. 1988년을 기점으로 외화 수입 규제가 풀리면서 덩달아 신난게 출판계였죠. 영화의 원작과 대필 작가를 통해 영상 소설을 찍어낸게 독자들의 관심을 높였고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영화들도 영상 소설이 곧잘 발간되었습니다. 원작이 없으면 대필 작가를 고용해서 대충 영화 보고 소설을 쓰게끔 했고 원작 있는 소설들은 영화 포스터와 스틸사진을 가득 실어서 영상 소설처럼 출판했습니다.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소설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았죠. 이 중 고 정승혜가 영화만 보고 소설로 만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같은 경우는 재치있게 활자로 변환돼 영상 소설치곤 재미가 있었습니다. [결혼이야기]나 [미스터 맘마]도 영상 소설이 더 재미있었어요. 이 당시 영상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개중엔 괜찮은 작품도 많았지만 [클리프행어]같이 쓸데없는 독서도 자주 했죠. 이런 영화는 영화만 봐도 될 작품인데 뭐하러 소설까지 찾아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개봉 당시에 [첫사랑]의 영상 소설을 구입해서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완성도를 기대할 수 없는 영상 소설치곤 문학적 성의와 소설다운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 때 유행에 휩쓸려 쏟아져 나온 단순 영화 홍보용 영상 소설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소설이었죠. 당시 영상 소설을 주로 출간하던 출판사 서적표는 책을 깔끔하게 제본하는 곳 중 하나였는데 이곳에서 발간한 [피아노]나 [연인]같은 영상 소설은 굉장히 예쁘게 제본돼서 욕심나는 도서였죠. [첫사랑]도 아기자기하게 엮였고 스틸사진도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당시엔 영화 스틸 자료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사진이 많이 들어가 있는 영상 소설일수록 구매욕을 부추겼습니다. [첫사랑]영상 소설엔 100장이 넘는 사진이 들어있는데 극 후반부 극적 맥락과 함께 하는 극중극 [아워 타운]공연 장면과 연습 과정도 중요하게 들어가있었죠. 그래서 오랫동안 연극 [아워 타운]이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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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타운]은 국내에선 대학생들 워크숍 공연용 단골 작품이라는데 이명세의 [첫사랑]에서도 그런 식으로 활용됐죠. 그래서 [아워 타운]같은 명작을 제가 이제서야 관람한겁니다. 뮤지컬로 변환된 [우리 동네]말고 제대로 만든 연극 [우리 읍네]를 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매년 빠짐없이 어딘가에선 올려진다는 [아워 타운]은 정작 일반 관객이 제대로 볼 수 있는 경로는 제한적이었죠. 뮤지컬 [우리 동네]는 꾸준히 올려지고 있었지만 지명과 이름을 전부 한국식으로 전환한데다 뮤지컬 장르였기 때문에 내키진 않았어요. 이미 대학생들 워크숍 공연,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습용 공연으로 각인된 작품이라 과연 이 작품을 정극답게, 고전답게, 진지하게 볼 수 있기는 한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고전이고 명작이니 언제고 연극 기획 시리즈로 묶여 볼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기다렸는데 올 봄에 서이숙 인터뷰를 읽다가 명동예술극장 공연 소식을 접하게 됐죠. 서이숙이 갑상선암으로 1년 가까이 휴지기를 보내다가 복귀작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나왔는데 그때 복귀 소식을 알리면서 한태숙 연출가와 명동예술극장에서 [아워 타운]을 하게 될것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이숙은 아직 목상태가 완쾌되지 않아 무리하면 안 되지만 한태숙이 같이 하자고 하는데 뿌리칠 수가 없고 대학생들 워크숍 공연으로 주로 선보이던 그 명작을 한태숙이 연출한다면 뭔가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고취됐었습니다. 명작이고 한태숙 연출이기 때문에 더블캐스팅을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했죠. 

 

보는 사람도 서이숙과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대학생들 워크숍용 공연으로 굳어져서 어느새 장난처럼 느껴진 작품을 잔잔한 드라마와는 거리가 먼 한태숙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린다고 하니 뭔가 특색있는 작품이 나올거란 기대감을 가지게 했죠. 그래서 이번엔 이 작품을 꼭 봐야했습니다. 상업 연극으로 제대로 올라가는 [아워 타운]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볼 수 있을 때 봐두는게 좋았죠. 연출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한태숙은 광기 어린 작품을 주로 연출하는 연출가로 유명하지만 [대학살의 신]을 보니 다른 방면으로도 연출력이 풍부하더군요. 명동예술극장에 한태숙에 서이숙에 박윤희까지 나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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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워 타운]에서 가장 좋았던건 작품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진지한 태도였습니다. 국내에선 수십년동안 대학생들 워크숍 공연으로 소모된 작품이었죠. 이명세의 [첫사랑]도 1970년대 대학생들이 워크숍 공연으로 이 작품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명동예술극장 공연은 작품의 가벼움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지 않으면서 정석대로 올렸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특별히 원작 희곡에 칼질을 하지 않았고 고전이라는 무게감에 취해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뚝심있게 잡아 올린 연출력이 연극의 무게 중심을 이끌어주고 있죠. 한태숙도 나이가 드니 광기는 잠시 잊고 소소한 일상극과 [아워 타운]같은 소품에 손을 대면서 본인에게도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싶어하는듯 합니다.

 

총 3막짜리 연극인데 국내에선 보통 2막으로 연결시키는 풍토가 조성되어있기 때문에 1,2막을 합쳤습니다. 막 구분은 두번 있지만 각 막의 성격은 상이합니다. 보고 있으면 왜들 그렇게 대학교에서 학생들 워크숍 공연으로 선정됐는지 알 수 있어요. 한태숙이 아무리 진지하게 정극을 표방하고 있다고 해도 작품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성격 때문에 워크숍 공연처럼 보일 수 밖에 없죠. 한태숙의 이번 버전은 원작에 근접한 각색이었다고 하는걸 보면 더욱이 워크숍 공연같은 부분이 도드라집니다. 작품 자체의 구성 방식이 워크숍 형태거든요.

 

1막은 워크숍 공연의 연습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이라면 2막은 그 분위기를 가속시켜 연습 공연처럼 진행되는 작품의 성격을 적응시키는데 몰두합니다. 3막에 이르러서야 정극처럼 진행되고 배경도 초현실적이죠. 1,2막은 해설자의 잦은 개입으로 흐름이 끊어지기 일수인데 극 내용이 평범하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해설자가 적재적소에 나서서 이야기를 탄력적으로 밀어부치죠. 전 이런 식의 극전환 방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성이나 완성도를 떠나서 [아워 타운]의 구성은 별로였습니다. 저승세계가 배경인 3막은 다소 감상적이긴 해도 에밀리가 과거로 여행하면서 겪는 변화와 그로 인한 감정의 굴곡이 다채롭고 울림있게 표현됐습니다. 정운선은 [내 마음의 풍금]에서 조절하지 못했던 순수함과 바보같음의 중간 지점을 이제는 능숙하게 끌어올리더군요. 차곡차곡 쌓아올린 감정의 폭발이 입체적으로 분출된 연기였고 대본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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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숙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서이숙이 해설자 역을 맡았는데 안정적인 발성이 극의 완급조절을 적절히 이완시켜 줍니다. 각 막이이어질수록 해설자의 개입이 점점 줄어들고 후반부엔 병풍 신세가 돼서 워크숍 공연을 의도한 1,2막은 3막과 겹쳐 보면 인위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완전한 옴니버스가 아니라면 일관된 흐름은 필요한데 3막은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죠. 조오지 역의 박윤희는 이런 역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서 무리가 있었습니다. 연기는 잘 했지만 연기하는 대부분의 장면이 10대에서 20대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어요. 

 

한태숙 작품답게 오브제 활용은 여전합니다. 연극은 깔끔해요. 지나치게 깔끔해서 문제죠. 손톤의 의도를 살리고자 여백을 많이 두었다는데 전 손톤이 희곡에 임하는 자세를 잘 모르고 봤기 때문에 극 초반엔 여백을 느끼기는 커녕 텅 빈 무대가 휑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무대 효과는 점진적으로 표현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각종 소품과 세트, 조명과 음악의 활용을 서서히 풀어가면서 극의 밀도를 높이고 있죠. 이 작품의 기술적 요소는 여유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법을 알아요. 절제와 여백을 강조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무대 효과를 극대화시킬 줄 알아죠. 그래서 대본의 힘이 더 살아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2막을 보면서 참 돈 안 들였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런 의도적인 여백 때문에 전형적인 연극형 세트와 소품을 볼 수 있는 3막의 초현실적인 세계관이 압축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죠.

 

지금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을 종종 보면서 재미란걸 느끼면서 본 연극은 [아워 타운]이 처음이었어요. 1막 65분, 2막 40분이었으니 시간도 짧았지만 극의 호흡이 빠르고 해설자가 계속해서 관객과의 교류를 주도하는 구성이다 보니 나른할 틈이 없죠. 관객 호응도 높았고 과제물 때문에 온 학생 관객들이 중간에 나갔다가 쉬는 시간 끝나고 들어오는 일도 없었습니다. [아워 타운]은 시대 배경이 중요한데 1901년도에 시작되는 이야기죠. 20세기가 들어서고 근대화의 시작과 과거의 몰락, 가치관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이를 거부하면서도 결국엔 타협하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며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희노애락을 담담하게 담아낸 수작이었습니다.

 

 - 희곡을 읽어보고 싶어서 명동 영풍문고에 가봤는데 없더군요.

 

 - 명동예술극장 2,3층석은 학생 관객 없으면 운영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어쩜 그렇게 매 공연 때마다 과제물 때문에 연극 구경하러 오는 학생들이 그렇게나 많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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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타운 (Our Town)

- 2012.09.18 ~ 2012.10.14

- 평일 19시 30분 | 주말, 공휴일 15시 | 화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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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객석 1-3열 일부를 무대로 사용하여 객석 구역에 따라 3열 또는 4열부터 판매하고 있습니다. 연장 무대는 배우 등퇴장 시 사용될 예정이니, 예매 시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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