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어파우스트"> 책으로 읽고 다시한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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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9.21
조회 1893
네이버카페에서 행운처럼 당첨되어 관람기회를 얻게된 우어 파우스트.
이미 언론에 정보석씨가 파우스트 역을 맡는다고 엄청 이슈가 되던 작품이라...정말 기대가 컸어요..
어릴때 봤던...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파우스트라는 단편적인 배경지식만 가지고 있던 내겐...
끝장면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정말 난해하더라구요...
등장인물 보기에선..파우스트의 제자로 소개되는 <바그너>가 극중에서는 거의 신의 영역을 담당하고..
자신의 정액과 온갖 타액들을 모아...새로운 악의 씨를 탄생시키고....출연한 배우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무대배치 상태에서...
눈위에 손을 올려 먼곳을 응시하는듯한 마무리...극중에서...제일...풀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었던거 같아요..
괴테가 쓴..희곡..파우스트 자체가..워낙 읽기 어렵고 내용도 난해하다고 소문이 나있다는걸....정말 소문!!으로만 들어서...
연극이 끝나고 난후...책의 내용에 너무 심한 호기심이 생겨서...당장 온라인 주문을 해놓은 상태예요.
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네요..
책을 읽고 난후에....기회가 된다면...다시 한번 보러 가고 싶은데요....
이층좌석 말고...일층에 앉고 싶고....ㅋ
요즘은..극장도...앞사람들 머리가 시야를 가려서 몸을 이리 저리 꼬면서 보는 시스템은 아닌데...
앞에 앞사람까지 머리가..시야를 방해해서....오른쪽으로..왼쪽으로....몸을 비켜가며 봐야했던 점은...정말 불편하고 불만이었으나..
(공짜였으니까!!!! 참아야 한다!!!! 내돈 모두 냈으면 정말 입튀어 나올뻔!!!)
이런 심정으로 봤답니다..
공연은 맘에 들었는데....좌석 시스템은..정말 별루였어요..
티켓에는 고교생이상 관람가라고 했지만...흠..고교생이 보기엔..
성적인 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들과 다소 적나라한 스킨쉽?등이 많이 나와서.... 부모와 함께 보기엔 부적합한 연극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19금이 적당할것 같아요..
런닝타임..쉬는시간 없이 1시간 50분...
긴 연극에서는 1부와2부사이에 막간 쉬는 시간이 있는데 풀로 진행되는 연극이예요..
생리적인 문제는 미리 미리 해결하고 들어가야...좁은 좌석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주며 중간에 들락날락 하는 민폐를 줄일수 있고..
전..저녁을 굶어서....뱃속 꼬르르륵 소리때문에 정말 민망했다죠...연극 중간에...물을 마셨는데..삼키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웠어요.ㅎ
영화와 달리...관객들이 모두 숨을 죽이고...옆사람 침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리는 상황이어서....어찌됐건 내가 불편하면..극에 몰입도 어렵고..
시작하기전에 미리 와서...팜플렛도 읽어주고...다른 문제들 해결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극을 즐겨야 할듯애요..
연극보면서..언제 끝나지?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구요..! 몰입도가 강한 케릭터들과 내용들이어서...벌써 끝났네 하는 생각도 들정도 였어요.
우리 연극보는 중간중간에도..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벨소리가 여러번 울렸는데...
얼마나 흐름을 깨는 진상짓인지....제발~~!!!! 핸드폰은 조용히! 제발 조용히 합시다~!!!
나중엔 무대효과음악과 헷갈리기까지 했어요~!!!
심각한 연극이고...성적인 행위와 표현들이 적나라한 연극이라 그쪽으로 치우치는걸 막았던건...
중간중간에 터지는 위트있는 상황들과..깨알같은 유머러스한 요소들이었어요.
관객과 소통하는 열린 진행도 좋았고.....
제일 압권인것은.....귀와 눈을 만족시키는 무대장치였어요..
순간 메트리스화면을 거대한 무대로 옮기고 저도 그안에 있는 느낌었죠..
소극장 공연도 좋아하고...영화도 즐겨보지만....규모가 큰 대규모 공연은..
일단..나도 그 연극속에 속해있는것처럼..공감하는 요소들이 크다는 건데...
이번 무대장치와....악마 메피스토의 목소리가....내 귀에 바로 속삭이는것처럼 오싹하던 음향효과는 와...볼만하다~!!! 라는 감동을 받았었네요...
정보석씨의 연기는....파우스트라는 극의 인물에 맞게 ...아..정보석이다~!!! 이다라며 반갑고..조금 신기하고..ㅎ
연기는 텔레비젼에서 보였던것처럼 크게 감동은 아니었지만...아주 편안하게 볼수 있었고...
반면...메피스토를 연기한 이남희라는 배우에 대해선...도대체 누구야??하고 검색해볼정도로...에너지가 느껴지는 오히려 주인공같았던 열정을 보았어요...
이분 팬이 될듯 하고있어요~~ㅎ
1층 R석에서 또 보고 싶어요~!!!
애인보다는 친구사이와 볼것을 강추하고~!!
연극이 끝나면...꽤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연극시작전에 여유있게 명동나들이를 하는것도 좋겠고..
그런데...5만원이예요.....친구와 뿜빠이로 내것만 한장씩...이게 정답일듯.ㅋ
남편과 함께 가면..그냥 내돈 10만원이 나가는거쟎아요~~~~
누구랑 볼지..물색해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