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라노 드 베르쥬락> 진심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은 무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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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23
조회 1979
겉으로 보이는 것을 너머 진정의 것을 보기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올해 들어, 무수히 저에게 던졌던 질문입니다.
그것이 사람이 되었든, 제가 직업을 삼고있는 건축물이 되었든,
모든 것에는 보이는 것 너머의 본질을 파악하는 게 진실에 가까워 지는 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참으로 많은 감동과 여운과 상념을 갖게 하는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입니다 :)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보고, 티켓예매를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늘 사내에서 중요한 회식이 있었는데, 표를 취소하라는 상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연극을 보러왔는데, 정말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은분들이 그러했듯 저 역시도 콧물을 훌쩍이며 관람했는데,
필경 거기엔 시라노의 이야기가 짝사랑보다는,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개가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지요. 마지막 장면에선, 아 정말 끊임없이 자기자신과 싸우는 시라노를 보며.
울컥울컥 왈칵 ㅠ_ㅠ ....
진심.
제가 참 좋아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또 지하철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단어가 참 추상적이네요.
무엇을 진심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진심을 바라보는 시선은 참 많지만,
그것을 진정으로 알아볼 줄 아는 눈은.. 몇이나 될까요.
저 역시도 상대방에게 진심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 제가 상대의 진심을 과연, 과연, 정말 보이는 것 그 너머까지..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무수히 들었습니다.
너무나 멋진 연기 보여주신 안석환님, 김선경님.
사인회라도 있었으면 정말.. 90도 깍듯하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ㅠㅠ
회사일로 더 바빠지기 전에 한번 더! 극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느끼고 공감하고 감동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지인들에게 완전 강추중입니다.
내일은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읽어볼 참입니다.
너무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는데, 뒤돌아서면 흐릿해지는 게 참 속상하네요
담 공연땐, 필기구를 챙겨다가 그 즉시 받아적어야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