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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선택을 한 ‘맥베스’, 운명에 장난 ‘마쿠베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1

    조회 2603

적도 아래의 맥베스를 보고 왔다. 현재 명동예술극장에서 102()부터 14()까지, 평일엔 오후 730, 주말에는 오후 3, 하루 한번 공연을 하고, 월요일에는 쉬는 일정으로 현재 공연 중에 있다. 이 연극은 제일 교포 2정의신작가의 작품으로 ‘2010 서울 연극 올림픽 공식 초청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현재 우리나라 명동에 와있다. 전쟁 속에 스러진 영혼의 빛들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의 인물인 맥베스의 이름을 빌려, ‘적도아래의 맥베스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스코틀랜드의 무장이었던 맥베스라는 인물은 왕이 될 운명이라는 마녀의 예언에 현혹되어, 운명에 순응한다는 미명 아래, 자신이 왕이 될 인물임을 선택하고, 왕을 살해하고,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 죽은 왕의 아들에게 살해 된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의 인물이다.

권력에 눈이 멀어, 잘못된 선택을 한 맥베스라는 인물의 시각으로 이 연극을 관람하러 왔다면,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것이다. 바로 마쿠 베스라는 인물로 봐야한다.

대략적인 줄거리의 흐름은, 먼저, ‘춘길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춘길이 일본의 외주제작회사의 다큐멘터리 제작 인터뷰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태국의 철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죽어간 8만의 연합군 포로와 16만의 아시아계 포로들을 때리고 억압했던 조선인 포로 감시원, 전쟁 이후 전범으로 내몰린 이들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춘길은 그에 출연해,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일본인 연출가 소다가 석연치 않은 질문만을 던지고, 원하는 대답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춘길의 비서 요시는 중단하길 권하지만, 춘길은 굴하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한다.

그러는 사이사이 ‘1947년 싱가포르 창이 형무소(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난 뒤에, 일본인 전범을 수용하는 장소) , 갇혀있던 춘길의 회상 속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춘길의 회상 속에는, 조선인 전범 김춘길’ ‘박남성’ ‘이문평그리고 일본인 전범 쿠로다 나오지로’ ‘야마가타 타케오라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사연들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지니고 있는 역사 속 조선인 포로 전범들의 진실

진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다큐멘터리가 중단 결정이 내려진다. 그리도 밝혀지는 또 다른 진실과, 이후 다큐멘터리의 운명, 춘길이 진실을 꼭 알리려 했던 이유 등이 나오며, 따뜻한 모습으로 끝이 나게 된다. 그리고 관객들이 진실을 보게 되고, 그 진실에 대한 판단을 맡기며, 막을 내린다.

이 연극을 보기에 앞서, 우리는 작가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일 교포 2세 작가 정의신이 만든 작품이다. 내가 주목한 것은, 제일교포 출신 작가라는 점이다. 작가는 항상 제일교포 2세의 정체성 문제에 관련된 작품을 내왔고, 작품 속 한국인 B,C급 전범자의 처지는 작가가 표현하고 싶던 제일교포 2세 정체성 문제와 많이 닮아 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한국인 전범자와 재일교포는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합법적으로 버려진 존재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쿠키 뉴스 정의신 작가 인터뷰 내용중 발췌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4151769&cp=nv>

       또한, 연극은 작가도 중요하지만 연출자도 중요하다. 연출자는 손진책이라는 분으로, 묵직한 주제를 온기어린 시선과 객관적으로 선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팜플렛 내용중에서 발췌)

나는 우선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주제가 우리나라 한국의 역사에서 가장 민감하고 아픈 소재였기 때문에, 연출자의 의도와 함께, 지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였다.

작가는 역사 내가 생각하기에 역사 속에 불편한 진실을 알리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진실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제시한다. 서서히 잊혀져 가는, 어쩌면 관심조차 갖지 않는 2차 세계대전 전쟁의 참상 속에 합법적으로 양국에서 버려져 버린 전범의 진실을 알린다.

무대는 연출자의 노력으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있는 연극에 1947년과, 2010년을 넘나드는 배경을 갖는다. 이는 회상과 더불어, 불편한 진실을 관객과 함께 객관적인 제 3자의 시점으로 보게 해주는 좋은 장치였다. 만약, 춘길의 회상이, 춘길의 나레이션으로 나온다거나 했다면, 자칫 관객들은 어느 정도 춘길의 주관적 생각에서 공감,판단하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회상 속 나오는 각 인물들마다 각기 다른 성향, 성격 잘 특징지어 표현을 하였는데, 이는 다시 한번 관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의 진실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여기서 나오는 박남성이라는 인물은 맥베스 책을 들고, 우울한 모습을 어울리지 않는다며, 계속 떠들고, 자주 울었던 이문평을 울보라 놀리며, 아직, 인물들의 이름이 익숙치 않았던 내가 시끌이라는 가명으로 이해를 할 정도로, 회상 속의 춘길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인물이다.

박남성은 극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비록 대사를 2줄 밖에 못한 연기자이지만 서도, ‘맥베스라는 인물을 자꾸 되새김질한다.

박남성에게 맥베스는 권력에 눈이 멀어 실수를 한 인물이 아니다. 바로, ‘마쿠베스’(맥베스의 일본 발음)이다. ‘운명에 순응하여, 어쩔 수 없이, 왕을 죽였으나, 그로 인해, 왕의 아들에게 죽는 비극을 겪는 인물이다.’ ‘박남성은 전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포로 감시원이 되어 같은 조선인 포로를 때리고 일본 철도청에 넘겼다. 전쟁이 끝나고 나니, 전쟁은 승자의 역사, 패자의 역사, 진실은 없는 상황 속에서, 조국에서는 일본 앞잡이로, 일본에서는 전범으로 사형대에 처하게 된다. 살 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선인 포로 감시원이 된 자신을 마쿠베스와 동일시 한다. 그러다 사형 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 저녘, 과연 운명에 순응해야만 하였을까?’ ‘어쨌든 나는 선택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던진다. ‘맥베스’ (운명이라 믿고 운명을 선택한)의 모습이다. 운명에 따르지 않아도 되었으나, 운명이라 믿고 운명을 선택맥베스의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마쿠베스의 생각을 가진 김춘길과 강한 의견 대립을 보이다, 이내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박남성의 처지와 슬픔은 가장 강한 척, 괜찮은 척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 수 있다는 좁쌀 같은 희망을 절대 놓지 않는 모습사형이 결정된 후에, ‘절규하는 모습그리고 가장 크게 다가온 모습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문평에게 자신의 뼈라도 고향에 가져다 주라는 말에서 고향에 간절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좋아했다는 고백을 하는 것을 보아, ‘조선인으로써, 일본인 전범으로 사형을 받는 부끄러운 아들을 살리려 평생 고개를 떨구지 않았던 아버지가 고개를 떨군 것에 대한 고마움과 처절한 슬픔이었을 것이다.

이문평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많이 울고, 어머니께 편지를 쓰고, 자신이 일본인 전범으로 재판받는 것을 끝까지 어머니께 숨기려던 인물, 그리고 결국 나중에,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어머니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인물이다.

중요한 것은 이문평의 겉모습이다. 안경쓰고, 조금만 겁을 주면 눈물을 보이는 약한 인물이다. 도저히, 포로들을 때리고 억압하는 모습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이미지이다. , 작가의 의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포로 감시원이미지를 이문평을 내세워 전쟁의 부조리함 속에서 일반 약한 학생도 포로 감시원이 될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이문평은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알리려는 듯 몇 번이고 말한다.

‘10년 후, 20년 후…… 50년 후에라도, 내가 쓴 이 편지를 누군가가 읽고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견디기 힘든 이 고통을 이해해 주는 그런 날이 온다면이라는 메시지이다.

, 이문평 역시도 적도아래의 마쿠베스였던 것이다.

그리고, ‘김춘길이 나온다.

2번의 사형 선고와 20년 형의 감형, 생과 사를 넘나들며,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알리는 인물로 나온다. 사실 춘길은, 1947년 창이 형무소 회상에서, 바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박남성이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 하다가, 처절하게 끌려오며 등장한다. (때문에, 처음부터 박남성과 노인(이춘길)을 같은 인물로 봤던 나로서는, 반전이었으며, 다시 한번 극에 집중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춘길은, 후에 말하겠지만, 처음부터 죽기직전까지 말을 하지 않았던, ‘야마가타를 죽이려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만든 부조리에 대한 증오가 극에 치달아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이는 인물로 나온다.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박남성은 죽기직전 자신의 선택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한다. 이에 강하게 대립하는 인물이 바로 이춘길이었다. 선택할 수 없었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라고 말이다. 여기에서, ‘맥베스마쿠베스의 충돌이 강하게 들어나는 극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다.

그리고 2명의 일본인이 나온다.

두 인물은 너무도 상이해 대비되는 일본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쿠로다 나오지로’ (이하 쿠로다) 라는 인물은, 박남성과, 아버지 아들 같은 존재처럼, 그리고 사형선고에 반하지 않고,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죗값이라며, 당연한 듯 죽음을 받아들이는 인물로 나온다. 그의 대사 중에 중요한 말이 있다.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이 정의라 믿고, 살아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은 죽음의 선로에 서있었다.’ 라는 말이다.

자신은 마쿠베스로 살아왔으나, 살고 보니, ‘맥베스였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본을 대표하여, 일본인들의 죄를 대신하여 죽는 이들에게 대표로 사과를 하는 인물로 나온다. , 작가는 이 인물로 남아,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관객의 기대에 부응한 듯 하다.

그에 비해 ‘야마가타 타케오'(이하 쿠로다) 라는 인물은 일본 천왕에게 훈장도 받았던 인물이지만, 전쟁이 패배로 끝나고 나니, ‘야마가타위의 상관들은 모두 재판을 받지 않고, 자신만 전범으로 몰린 인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훈장을 받았던 일본군의 장교였다는 자존심이었을까? ‘최대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춘길이 죽이려는 순간에도 죽여라라는 모습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처음 등장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작가의 의도는 다른 것이었다. 형무소의 처음 모습에서 박남성, 이문평, 쿠로다는 중앙에 있고, 야마가타는 주변을 맴돈다. 주변을 맴도는 모습에서 그는 결국엔 천왕에게 훈장도 받았던 장교이지만, 전쟁이 패배로 끝나자, 결국 주변인으로 취급을 받아야 했던 모습을 연출가가 나타낸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결국 사형이 집행되는 순간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인물들의 모습에, 중요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장면이 있다. 바로 극의 클라이막스였던 박남성의 사형집행 선고와 사형집행을 하기까지의 모습이다. 잘 생각해보자면, 조선인 3명은, 일본인 2명 전범을 죽이도록 미워해야 한다. 결국엔 일본 폭력 및 억압에 의해 전범이 되어,사형을 기다리는 처지가 된 것이 아닌가? 3명 모두 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가? 그걸 보여주듯, 춘길은, 틈만 나면 ‘야마가타를 욕하고 죽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박남성의 사형을 앞두고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술을 기울인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줄곧 일본인 장교로써의 명예와 절개를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이던 ‘야마가타마저도 박남성의 술잔을 받는다. (중요한 대목이다.)

작가의 의도, ‘전범의 처지는 합법적으로 조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버려진 존재라는 점을 여기에서 알 수 있다. 이들은 현재 서로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존재가 아닌, 국가에서 버려진 같은 처지라는 점이다.

그렇다. 이들은 일본인 조선인으로 약간의 대립이 있지만, 결국엔 아버지 아들 같은 존재, 결국엔 전쟁의 부조리함 속에 죽어가게 되는 같은 처지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작가는, 우리에게 그들이 맥베스였는가 마쿠베스였는가를 판단하는 답을 제시한다.
       작가는 그들이 '맥베스'였는 지, '마쿠베스' 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일본인 인지, 한국인인지도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답을 던진다.

결국, 이렇듯 작가는 자신의 의도를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끊임없이 전달했다. 다양한 인물들를 이용해, 다양한 시점으로 전달하였다.

그리고 이런 작가의 의도가 깔린 다양한 인물들을 너무도 잘 연기해주어, 다양한 인물로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한 배우들의 연기력은 무척이나 훌륭했으나, 내가 너무나 객관적으로 보아서 일까, ‘클라이막스부분 임에도 불구하고,(평소 슬픈 영화를 여자친구 앞에서 눈물을 흘리까 싶어, 여자친구와는 절대 보지 않는 필자이다.) 눈물이 나오거나 하는 진한 감동을 느끼지 못하였다. 어쩌면 배우들이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는 실패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연출자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도, 장치를 넣었다.

극의 처음과 끝에 반딧불이 나온다. 처음엔 강조하지 않았던 반딧불이지만, 극의 결말에 다다라, 진실 속 거짓과 진실의 반전을 거듭하고 진실이 밝혀지며, 반딧불은 화답을 하듯, 더욱 밝게 빛나게 된다. 태국의 그 지역에서는 ‘1년 내내 반딧불이 살아있다고 한다. 그것은 떠나지 못하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잘 나타낸 장치이고 표현이었다.

극의 중간중간, 회상과 현실이 넘어가는 시점에 잔잔한 듯, 슬픈 듯 노래가 흘러나오며, 아마도, 전범의 실제사진, 그 당시 실제사진을 보여준다. 같은 사진을 계속 보여주는 것을 보니, 처음엔 의아했지만, 그것도 연출자가 의도한 것이 담겨있었다. 처음엔 흉악해 보이던 그 흑백사진 속 인물들이, 극이 진행 되어가면서, 점차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듯 보게 되는 내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전범으로써만 판단하던 내가 어느새 전범이던 아니던, 그냥 애처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었다. 후에 생각한 것이지만, 그 사진들 속 인물들이 다 조선 포로원은 아니었을 수 있다. 그 속에 일본 포로원들도 있었을 것이다. 분명, 이 연극을 보지 않았다면, 일본 포로원이었다면 욕을 했을 것이다. 조선 포로원이었다면, 매국노라 욕을 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수돗가로써 등장인물들의 억울함 분노 고통을 자주 씻어내는 장면으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억울함 고통 분노가 있는 지를 나타내기도 하는 등 많은 연출로 메세지 전달에 노력하였다. 

      요약하자면
, 연기자들이 케릭터만을 살리다 보니, 관객과 감정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느껴져 오는 감동이 부족했고, 현재 우리나라에 맥베스의 의미와 일본의 마쿠베스의 의미 차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자칫, 불명예스런 삶보다 죽음을 택하는 성향의 사람들에겐, 극의 인물들은, 모두 슬프고, 힘든 사연이 있지만 결과적으론, 운명에 굴복해 불행을 당한 이로만 비춰질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다.

그럼에도, 이 연극은 연극 속 인물들이 모두 다른 개성을 갖고 있고, 다양한 시점으로 연출해낸 연출자의 노력, 모두 다른 인물들를 잘 나타내기 위한 배우들의 연기력, 짙게 깔려있는 작가의 의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가진 연극에서 이 모두를 다 가진 연극은 실로 대작이라 말하고 싶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시대의 젊은이 들이 모두 봐야하는 연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평론을 마친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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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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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탈퇴회원)

    한쪽으로 치우칠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잘 쓰셨네요 ~

    2010.10.15 22:05

  • (탈퇴회원)

    리뷰가 길었지만 굉장히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신것같아요^^ 어려운 주제인데 리뷰 잘쓰셨네요^^ 좋은하루되세요~

    2010.10.14 15:10

  • (탈퇴회원)

    아 좋으네요.. 영화 보고 나서 저도 리뷰를 썼지만, 이시대의 젊은이들이 봐줘야 하는 연극임에는 틀림없는것같습니다.

    2010.10.13 18:27

  • (탈퇴회원)

    감사합니다.

    2010.10.13 00:14

  • (탈퇴회원)

    글이 너무 길어요. 근데 다 봤습니다. 잘쓰셨네요?

    2010.10.12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