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스 인 베드 Alice in Bed> 수잔손탁은 언제나 옳다.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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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
등록일 2022.08.30
조회 3082
엘리스 인 베드ㅡ수잔손탁.
수잔손탁의 유일한 희곡.
수잔손탁은 언제나 옳다. 해석에 반대하다라는 책을 읽었을때도 어설픈 깊이의 우월감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제시해 주었고, 사진론에서는 사진적 폭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파하여 대상에게 함부로 접근하는 무지를 견제하게 해주었다.
엘리스가 침대에 누워 무엇을 한다 말인가???
병약한 히스테리적 정신으로 '나는 걸을 수 없어요. 나는 일어날 수 없어요.'라는 실존인물 엘리스에게 병원과 가족과 심지어 환영에서 조차 그녀가 걷기를 종용한다.
사실 그녀는 못걸을 이유가 없다.
그녀가 세상을 보지 못한다고 그래서 걸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녀를 바라보는 세상의 주관일뿐 그녀는 꿈과 환상의 세계로 세상을 본다.
문어체 화법에 직지의 모든것을 쏟아부은 연출의 의도가 마치 손탁이 해석을 거부하고 타인의 정신세계조차 가슴으로 한번에 꽂아두게 만든 스킬 같아 소름이 돋던공연 이었다.
비평이 혹평을 넘어 악평도 있던데....그네들이 손탁의 비평세계를 안다면 절대 그런말을 못하였을터.
최근 3년이내 봤던무대중 단연 최고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