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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카프카의 성, 우리의 성
  • 작성자 임*정

    등록일 2018.03.24

    조회 2919

의심스러운 사건과 인물들로 극의 도입부를 끌어가는건 흔한일이다. 영화도, 드라마도, 소설도 그렇다. 그리고 이 연극또한 다르지않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 의심스러움이 대단히 신선하지도, 조급하지도 않다. 차분히 극을 따라가다보면 종국에는 진실을 알 수 있을것이기에. 하지만 카프카의 <성>은 달랐다. 극이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나가는것이 아니라, 후반부로 갈수록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것이고, 무엇이 문제가 되었던것인지조차 혼동스러울만큼 강렬한 의심을 남기고 극은 끝이 난다. 본래 이 작품이 카프카가 미처 마무리짓지못한 미완의 작품임을 감안하고 극을 들여다보더라도 그렇다. 이 작품은 필연적으로 미완으로 남은 작품인것만같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케이의 분노와 좌절,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사건과 인물들. 이를 드러내듯 또 감추듯, 관객들로하여금 각자의 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감각적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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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3 ~ 2018.04.15

- 평일 19시30분, 주말 및 공휴일 15시, 화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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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 이상 관람가(고등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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