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작가의 방 낭독극장] 조선배우학교> 재미있을 소재를 재미없게 만드는 것도 재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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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
등록일 2017.12.15
조회 2789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전형적이고 스토리는 너무나 예측 가능하다. 이 여자는 죽겠구나, 저 둘은 자살하겠구나 생각하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음.
둘밖에 없는 여성 캐릭터들을 모두 성공을 위해 몸을 던지는? 바치는? 걸로 만드는 것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나 배려가 없는 너무 안일한 설정이고, 박완규 배우가 맡은 완규 캐릭터를 사의 찬미 김우진에게서 가져온 것도 독창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기본적으로 왜 '조선배우학교'를 배경으로 했고, 배우 지망생들이 주인공인지 잘 모르겠음. 그냥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스토리들과 차이를 못 느끼겠다. 무슨 배우판 상록수도 아니고, 민중 계몽이나 연극과 관객 얘기할 때는 너무나 설교적이라 과연 이 연극이 비판하는 옛 시대의 극들과 이 극의 차이점은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