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다 가블러 > 치명적 매력과 욕망이 나를 사로잡다.- 헤다 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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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2.05.18
조회 1943
학교의 과제를 위해 명동예술극장을 찾았다.
헤다 가블러란 작품에 레포트를 쓰기 위해서 였다.
입센의 작품 중 처음 듣는 작품이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극작가중 한 명인 입센의 작품.
게다가 출연진 또한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작품은 기대 이상이였다.
극장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남다른 무대미술.
딱 스쳐들어오는 동상과 무언가 앤틱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
그리고 극이 진행되면 될 수록 이혜영이라는 배우에게 빨려들어갔다. 그녀의 나이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였다.
헤다 가블러라는 인물의 치명적 매력인 도도함을 자신의 본 모습처럼 뽐내여 가고, 그를 탐하려는 세 남자의 모습과 각자 자신의 욕망들을 내뿜으며 극은 절정에 치닫고, 끝네 울려 퍼지는 총성이 아직도 내 귓가에 울린다.
아주 매력적인 여배우,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모든 배우와 정말 잘 맞추어진 배우들의 호흡
스탭과 배우의 호흡, 조명, 음향의 절묘가 너무너무 좋았다.
마지막의 모습이 절망 강렬했고, 대사하나하나의 모든 에너지와 자연스럽움 또한 내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어주었다.
약간의 스산한 공포영화의 느낌을 주었던, 음향과 배우들의 정적인 연기.
올해 보았던 작품들중 정말 후회없었고, 여러번 보고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 작품이였다.
좋은공연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