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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어파우스트"> 후기로 다시 볼까요 ? 파우스트의 내면 세계를 괴테를 통해서 보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9.24

    조회 2086

명동예술극장

 

또 한 번의 행운! ‘ 내 마음의 풍금’ 뮤지컬에 이어 네이버에서 지원하는 이벤트에 우리카페가 또 당첨이 되었다. 문학카페이기에 글쓰기가 주된 활동인 시와수필마당에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글쓰기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우선 네이버에게  감사함을 먼저 전합니다.  이번 이벤트로 받은 티켓이 20장이나 되어 시수마당 회원들과 그동안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지인들에게 나눠 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20여분이나 되는 분들과 시간을 정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답니다.


괴테의 ‘우어파우스트’를 보러 명동을 간다. 명동예술극장이라! 학창시절 명동을 너무나 사랑했던 나에겐 연극에 대한 기대도 물론 컸지만 학창시절 친구들과 거닐던 명동거리며 먹자골목 그리고 패션1번지인 명동을 간다고 하니 마치 고향을 가는 듯 가슴이 울렁거렸지요.


다른 때 같으면 남편 회사에서 만나 함께 갔을 텐데 한 시간이라도 먼저 가서 명동거리를 거닐고 싶은 마음에 혼자 집을 나섰습니다. 을지로에서 내려 명동입구까지 걷는 동안 참 많은 추억거리가 생각났습니다. 종로 먹자골목에서 뜨거운 냄비 우동을 먹고 명동으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카페들이 보이고 이내 우린 카페에 들려 그윽한 커피를 음미했었습니다. 그러다 주머니 사정이 좋으면 예쁜 옷들이 유혹하는 매장에 들려  하나쯤은 사가지고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잠겨 있다 보니 지금 내 앞에 술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친구들의 웃음소리들리는 듯합니다. 아  내 푸르렀던 시절이여~! ㅎ


추억이란 늘 이렇게 가슴 떨리게 합니다. 앗! 그렇게 추억에 잠겨 있을 때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이 울립니다. 시와수필마당 어른이신 김광희 선생님이 택시에서 내리는 중이시라네요. 그리고 시수마당에서 글로만 뵈었던 유칼리님이 오시고 이어서 운동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오고 또 남편과 함께 남편 직원님들이 오셨습니다.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고품격에 명동 예술극장에서 우린 괴테의 명작 우어 파우스트를 관람합니다.


괴테의 명작 ‘우어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60여년에 걸쳐 쓴 대작이라고 합니다.  '우어파우스트'는 젊은 괴테가 1774년 처음으로 파우스트를 쓰기 시작한 초고를 독일을 대표하는 연출가인 다비드 뵈쉬가 한국배우들과 만든 작품으로 파우스트의 역으로 정보석이 열연 한다는데 가까이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은근히 기대를 더했던 작품입니다.

 

공연후


정보석이 맡은 파우스트는  신과의 계약으로 돈과 명예 학문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다 이룬 것 같은 파우스트도 학문에 대한 절망과 거기에서 오는 공허함을 메꾸지못해 고뇌하게 됩니다.. 고뇌의  깊이는 독백 같은 그의 연기와 무대가 많은 것을 암시합니다. 그때 신에 의해 인간 세상에 던져진 악마 파우스트의 영혼을 갖고자하는 악마 메피소트의 도움을 받아 파우스트는  순박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그레트헨을 만나 사랑을 하지만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고  성의 눈을 뜨게 된 그레트헨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을 받을 만큼 타락하고 맙니다.

 

욕정으로 채워진 사랑의 만료라고 내겐 느껴졌는데  이런 이해는 전적으로 이비 제 개인적인 느낌임을 명시하며 인간이 타락하면 얼마나 타락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듯 그녀의 고통스런 연기가 매우 인상 깊습니다. 또 학자 파우스트의 제자이고 싶은 학생은 악마 메피소트를 파우스트로 알고 악마의 종이 됩니다. 극중 학생을 통해 많은 것을  채우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의 끝을 악마의 노예로 표현한 것은 아닌지…….

 

인간이길 원하는 악마의 악한 마음과 신을 의존하는 나약한 인간 그리고 나약하고 어리석은 인간을 만들어 갖고 노는 신들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까요? 연기로 보고 느끼는 감정은 보는 관객의 마음이듯  난  극중 파우스트와 악마 매피소트의 모습은 어쩜 인간들이 갖고 있는 양면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악마 매피소트의 모습은 파우스트의 내면에 잠재된 모습으로 두 사람을 한 사람으로 표현 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그 작품을 읽지 못한 나로서는 조금은 원작과 다르게 이해되기도 했듯 글 내용이 난해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고 보고 난 후도 이해하기 어려워 코끼리 다리를 만저 본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미리 작품을 읽고 연극을 봤으면 배우들의 연기 속으로 빠져들어 두 배 감동으로 전해질 작품인데 그러질 못한 아쉬움 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몸을 던지며 열연 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을 했던 작품으로 무대 또한 명작답게 무게가 있고 많은 생각을 낳게 하는 분위기 이였습니다.  아차차 그레트헨의 오빠 발렌텐의 랩 연기가 참 신선했습니다. ^^ 역시 최고의 연출자인 다비드 뵈쉬가 만든 최고의 연극으로 요즘 본 연극 중에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 싶은 연극 이였습니다. 

 

이런 명작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제가 접할 수 있겠는지요?  또 관람 후기를 쓰면서 다시금 우어 파우스트에 대한 글을 읽게 된 동기도 되었답니다. 그럼에 다시 한 번 지원해주신 네이버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다시 좋은 기회로 시와수필마당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길 소원하며 후기를 남깁니다.

20110819_우어_연극평론.jpg
"우어파우스트"

- 2011.09.03 ~ 2011.10.03

- 평일 7시 30분 / 주말, 공휴일 3시 / 9월20일(화) 3시 / 매주 수요일, 추석 당일(9/12 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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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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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국립극단

    네, 이의순님. 감사합니다.

    2011.09.30 14:00

  • (탈퇴회원)

    제 후기는 좀더 수정해서 시와수필마당 문예지 겨울호에 담을 생각인데 관계자님 괜찮겠지요?

    2011.09.28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