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명동연극교실-배우 이순재> 이순재, 내가 배우로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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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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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인 스스로는 "나는 화려하지 않은 배우"라고 말하면서도 수 십년간 연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전쟁 후, 서울의 한복판 명동에서도 중심인 국립극장에서 꿈을 키우던 젊은이가 지금의 명동예술극장에서까지 같은 위치에서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채, 어떤 이야기의 끝에도 결국은 배우가 노력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서 나에 대한 부끄러움과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인에 대한 존경까지 생기는 느낌이었다. 노력에 대한 격언도 많이 듣거나 읽었지만, 오랜만에 노력이라는 두 글자에서 무게를 느꼈다.
관객의 입장에서 공연은 갑갑한 일상을 환기시킬 하나의 창문이다. 나 스스로도 공연장을 내 삶의 해방구라 표현한 적도 있다. 그러한 공연 그 자체가 삶이었던 배우. 관객의 창이었던 그 배우가 그 창을 오랜시간 만들어 낼 수 있던 비결을 노력에서 꼽으니 그 '노력'이란 단어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