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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17세기 작품 21세기로 연극 "동 주앙"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05

    조회 2583





- 공연정보






① 제목 : 동주앙 (Dom Juan)
② 원작 작가 : 몰리에르(1622-1673)
 코미디의 선구자이자 일인자인 몰리에르는 1622년 파리태생이고 동 주앙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는 이들 인물의 표면에 나타난 풍속뿐만 아니라, 심리까지 깊이 파고들었기 때문에, 그것은 가벼운 풍속극이 아니라 인간을 모랄리스트적으로 고찰한 함축성 있는 희극을 이루었다.
③ 연출 : 최용훈
④ 날짜, 장소, 시간
 장소는 명동예술극장이고 날짜는 3월 27일 일요일 3시 연극을 봤다.
⑤ 주요 배우 및 등장인물 소개
 동 주앙 - 김도현
희대의 바람둥이, 여성을 쾌락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부정적인 남자이다. 종교와 현실의 억압으로 자유롭기를 희망하는 남자이다.
 스가나렐 - 정규수
동주앙의 하인으로 동 주앙 앞에서 동주앙을 비판하지만 월급 때문에 동주앙에게 굽신거리는 하인이다.
 

- 간략한 줄거리
 주인공 동주앙은 혈통 좋은 귀족출신이고 잘생긴 외모 덕에 모든 여인을 꼬시고 다닌다. 안 넘어오면 편지를 주고 정성을 다해 유혹해 결혼을 하지만 정작 그는 여성을 즐기기 위해 만나는 것이고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거기다가 그는 종교나 법을 무시하고
그는 수학적인 것이 아니면 안 믿고 그 하인인 스가나렐은 한심하게 여기지만 정작 돈에 집착한다. 연극의 처음은 스가나렐의 등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동주앙의 아내 엘비르를 피해 떠난다. 동주앙은 엘비르를 수녀원에서 빼내고 결혼까지 하지만 질리고 그것을 본 스가나렐이 말리지만 동주앙은 자기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하면서 여자를 꼬시고 다닌다. 그러다가 엘비르의 오빠들이 그를 따라오지만 첫째오빠가 동주앙에게 도움을 받고 빚을 져
동주앙은 그들에게 벗어난다. 그 후 여행을 하던 중 우연하게 그가 죽인 기사의 무덤에 오고 스가나렐은 석상이 고개를 움직이는 것을 보고 동주앙은 그 기사석상에게 저녁식사를 초대한다. 동주앙은 집에 와서 저녁식사 도중 빚쟁이와 아버지를 잘 돌려보낸 후 진짜로 그 기사석상이 동주앙에게 나타난다. 그 후 동 주앙은 위협감을 느껴 거짓으로 위선의 껍데기를 썼다. 하지만 동 주앙은 곧 기사 석상의 초대인 지옥으로의 초대를 받고 지옥으로 가서 벌을 받고 죽는다.

 

- 공연 감상


  다른연극에 비해 재밌는 부분이 많아 유쾌하게 본 연극이였다. 희대의 바람둥이였던 동주앙은 수도원에 있던 엘비르를 유혹해서 결혼까지했지만 도망치는 장면에서 동주앙과 동주앙의 하인인 스가나렐의 대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동주앙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돈 때문에 모셔야했던 스가나렐의 행동, 앞에서는 동주앙의 말이 매우 옳지만 뒤에서는 반항하는 스가나렐의 이중적인 행동이 재미있게 표현되어서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엘비르의 두오빠들중에 첫째오빠와의 만남, 도적떼에게 당하고 있던 돈주앙이 구해주는 장면은 소리 효과와 함께 재미있게 표현되어서 그 장면에서 많이 웃었다. 그리고 중간에 배우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려고 하는지 관객들과의 몇마디 대화는 관객의 집중을 이끄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동주앙은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여자를 꼬신다. 그 중 풍랑을 만나 어떤남자의 집에서 잠시 머물었는데 그 남자의 약혼녀까지 꼬신다. 그 남자와 그 약혼녀의 대화도 재미있었지만 너무 재미를 유도할려고 과장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약혼녀와 그 약혼녀의 친구도 동주앙은 꼬셨는데 그 꼬신 두 여자사이에서 저울질하는 동주앙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죽은 기사의 무덤씬에서는 무대장치가 잘 되어있어서 관객석에서도 으스스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그 씬에서 무서움에 덜덜떨던 스가나렐의 심정이 이해되는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온 동주앙에게 그의 전 약혼녀가 찾아왔다. 동주앙을 용서해준다고, 그녀의 그 대사에서 용서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봤다. 만약 이 시대의 사람이였으면 용서를 해줬을까?
 그 후에 동주앙에게 찾아온 아버지 동루이를 보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느꼈다. 자신의 아들을 훈계하면서도 걱정하는 마음을 그 씬에서 느꼈다.
 그리고 보면서 동주앙과 스가나렐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동주앙보다는 스가나렐이 더 악해보였다. 죽은 기사가 찾아왔을 때 죽은기사의 지옥으로의 초대를 받아 동주앙은 죽었는데, 동주앙이 죽고 나니 “내 월급”이라는 대사에서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스가나렐을 보면서 동주앙보고 위선자라고 하던 스가나렐이 정작 스가나렐이 위선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인상깊은 장면

 연극 동주앙을 보면서 인상깊은 장면 중에 하나는 동주앙이 위선을 하기로 마음에 먹고  “여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선의 껍데기를 쓰고 앉아 있느냐”라는 대사를 읊은 그 장면이 생각이 난다. 아마 내가 생각하기엔 이 장면은 이 연극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닮긴 장면 이였을거라 생각했다. 연극을 봤을 때 장면 하나하나가 재밌고 희극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희극적인 부분보다 연극을 본 후에 이 대사 때문에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위선의 껍데기를 쓰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17세기든 21세기든 사람들은 누구나 위선의 껍데기를 쓰고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 장면이라 인상이 깊었다.


-  조명, 무대, 음악


① 조명

 조명은 배우들의 동선에 딱딱 맞게 잘 움직였다. 난잡하지도 않고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게 배우들의 동선에 맞게 잘 비춰준 것 같다. 특히 죽은 기사의 무덤에서의 조명과 죽은 기사가 다시 나타났을 때 조명은 무서움을 더 해준 것 같다. 기사의 목소리와 함께 조명의 효과까지 더해져 더 스릴있게 보았다.


② 무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라 무대공간이 한정되어있어 장면이 바뀔 때마다 장치하는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대 장치 시간도 길지 않았고 소품도 알맞게 잘 배열한 것 같다.
 구석에 앉았는데도 구석에서도 잘 보이고, 넓지 않는 공간에서 무대 용품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옆에 있는 석상도 동 주앙이라는 주인공과 잘 어울리게 선택 했고, 무대 위에 내려오는 기사석상과 밑에서 올라오는 그런 장치들도 잘 알맞게 선택한 것 같다.


③ 음악

 뮤지컬도 아니고 연극이기 때문에 음악은 적절히 사용된 것 같았다. 특히 전투씬에서 칼 소리는 싱크가 맞을 정도로 적절했고, 죽은 기사 등장할 때 음악이 극적 긴장감을 더해줬다. 장면이 바뀔 때 마다 사용되는 음악도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아 적절했다. 죽은 기사의 목소리는 무섭게 느껴질정도로 잘 사용되었다.

 

- 다른 작품과 비교 - 뮤지컬

우연한 기회에 2004년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돈주앙 뮤지컬을 DVD로 보았다. 내가 보았던 연극과 원작은 같고 내용도 같다. 하지만 뮤지컬과 연극에 차이점은 많았다.
 내가 보았던 뮤지컬은 프랑스 뮤지컬인데 프랑스 뮤지컬은 오페라식과 비슷하고 뮤지컬 동주앙은 대중음악 작곡가 겸 가수인 펠릭스그레이가 극작 및 작곡, 질마으가 연출을 했고 프랑스에서 유명한 댄서팀이 춤을 맡았다.
 비슷한점은 맨처음 동주앙과 댄서들이 스크린에서 춤을 추는 것은 연극이 뮤지컬을 보고 가져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비슷한 것 같았다.
 연극과 뮤지컬의 차이점은 장면 구성이 연극과는 조금 다르다. 연극에서는 스가나렐의 등장과 동주앙의 소개가 처음이였지만 뮤지컬에서는 기사와 싸운게 먼저 앞에 있고 뮤지컬이라서 그런지 음악이 더 잘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각 인물들이 나올 때 그 인물들의 분위기와 맞는 음악들과 곡을 사용해서 그런지 그 음악을 부르는 뮤지컬 배우들과 어울렸다.
 그리고 1막 첫부분만 봤는데도 연극보다는 내용이 좀 더 상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대적 배경도 연극 보다는 스페인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더 잘 들어난 것 같았다.
 연극은 대사하나하나 잘 들어야하는데 뮤지컬은 노래를 부르다 보니 내용을 거의 되풀이 하여 부른다. 되풀이하면 왠만하면 지루한 감이 있어야하는데 뮤지컬은 춤이 딱딱 맞게 큰 무대를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주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연극보다는 재밌는 요소가 떨어져도 춤과 비싼 뮤지컬이라서 그런지 화려한 무대장치로 더 집중해서 본 것 같다.
 내용도 조금 달랐는데 연극에서는 동주앙이 사랑을 모르고 죽는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조각하는 여인을 동주앙은 사랑하게 되고 사랑을 알게 된다. 내가 보기엔 연극과 뮤지컬은 교훈은 같지만 내용과 장면구성에서는 다르고 연극은 대사, 뮤지컬은 춤과 노래를 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지만 연극과 뮤지컬 둘다 새롭게 봤다.

- 17세기작품 21세기로
동 주앙은 17세기 작품이다. 17세기의 작품이 지금 21세기에 연극으로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억압, 이 모습이 오늘날도 존재하고 있다. 동 주앙 이 원작자는 동주앙을 통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이 21세기인 지금도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것 같다. 동주앙은 종교도 법도 규범도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고 자유로운 영혼이였다. 지금 21세기에 사는 나는 동주앙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다. 17세기작품 동주앙의 내용이 나에게 교훈을 줬다. 그리고 동주앙이 추구했던 인간의 욕구, 그리고 반항을 통해 지금도 인간의 욕구와 반항이 있는데 그때와 지금이나 인간의 욕구는 같다고 느껴졌다.


- 연극 동주앙을보면서 느꼈던 좋은 점과 나쁜 점
① 좋은 점
 일단 희극이라서 그런지 재밌는 장면이 많았다. 특히 동주앙과 하인 스가나렐의 대화가 웃겼다. 희극 작품이라서 그런지 웃긴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런지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보는 것도 실감이 났었다.
 그리고 연극을 보면서 동주앙의 행동을 보며, 모두가 동주앙을 보고 위선적인 행동을 한다고 그랬다. 하지만 하인 스가나렐은 동주앙보고 위선적이라고 하면서 돈 때문에 동주앙의 옆에 계속 있다. 그리고 동주앙의 명대사 “여기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위선의 껍데기를 쓰고 앉아있느냐”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러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위선의 탈을 쓰면서 살아가는지 한번 생각해봤다.
 그리고 조명, 무대, 음악이 괜찮았었다. 이만한 가격으로 이런 시설에서 이정도의 연극을 보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 연극을 많이 보러다니진 않았지만, 내가 보았던 연극들은 조명, 무대, 음악이 꽤 허술했었는데, 명동예술극장의 조명, 무대, 음악은 경제적이게 적절하게 사용한 것 같다. 보면서 조명, 무대, 음악 때문에 연극을 보는데 방해받지 않았고 더 배우들의 연기를 살려준 것 같았다.

② 나쁜 점
 공연에서 실망스러운 점은 희극작품이라 그런지 너무 웃음에 치중을 했다는 점이였다. 가끔 보면 관객들을 웃길려고 억지웃음을 유발을 시키려고 하는 게 보여서 쫌 안타까웠다. 억지웃음을 이끌려고 하지 않았으면 좀 더 관객의 공감을 얻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엔 동주앙에서 죽은기사의 비중이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비중이 좀 작았다. 짧은시간에 내용을 담을려고 해서 부족했는지 몰라도 죽은 기사의 비중이 컸으면 좀더 내용이 더 탄탄해졌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됐다. 결말이 급작스럽다고 느껴졌다. 동주앙이 조롱 끝에 지옥에 떨어져 죽었다는 걸 연극을 통해 안 것이 아니라 연극 줄거리를 보고 이해했다. 초반에 비해 마지막이 많이 허술한 것 같다.










- 공연 티켓 인증



 

20110126_동주앙포스터_2절3.jpg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 2011.03.10 ~ 2011.04.03

- 월,목,금 7시 30분 / 수,토,일 3시 / 화 공연없음

-

- 3월 8일(화) 19:30, 3월 9일(수) 15:00 프리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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