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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동주앙을 읽고 나서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04

    조회 2100

줄거리: 동주앙이라는 왕의 아들이 있었다. 동주앙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신이나 종교는 믿지 않고 여자를 쾌락적인 존재로만 인식하는 바람둥이이자 현실주의자였다. 그리고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행동이든 하는 상당히 결과론주의자였다.(엘비르라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기사와의 결투를 통해 죽여버리는 행동까지도 한다 또한 감언이설로 이 여자를 유혹해서 수녀원에서도 도망치게 한다->결국에는 이 여자는 떠났지만)

배가 풍랑하고 나서 한 시골마을에 정착하게 됐는데 거기서 피에로와 샤를로트라는 사람들에게 구출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샤를로트라는 여자의 외모에 반하게 돼서 감언이설(당신은 시골에서 썩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고 당신은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꼬드긴다.)로 그녀를 꼬드기고 그녀와 사이좋게 지내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 피에로를 힘으로 제압한다. 그러다가 마튀린느라는 또 하나의 여자를 거기서도 만나 그 여자도 똑같이 꼬드긴다. 그래서 두 여자는 자기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서로 동주앙을 두고 싸운다. 한편 엘비르의 두 오라버니(동 카를로스와 동 알롱주)는 엘비르가 동주앙 때문에 순결을 버리고 수녀원에서 도망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부하들을 이끌고 동주앙을 추격하였다. 엘비르의 오라버니들의 추격으로 동주앙은 자기의 시종(스가나렐)과 옷을 바꿔 입어서 피난을 갔다. 피난과정에서 동주앙은 엘비르의 오라버니를 살려주고 신을 믿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신분이 낮은 사람을 모욕한다.(신을 모욕하면 돈을 주겠다고 하고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며 하늘을 향해 침을 뱉는 행위 등 파렴치한 짓(?)을 한다.)

이러저러한 위기를 넘기고 나서 동주앙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자기한테 엄청난 돈을 빌려줬었던 귀스망한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돈을 안갚았다. 이러한 동주앙의 안 좋은 행동에 대해 화가 난 동주앙의 아버지(동 루이)는 동주앙의 집에 찾아와 동주아을 매우 심하게 꾸짖으며 니가 그러고도 왕족이냐면서 혈통보다는 행동이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너가 앞으로 이렇게 못되게 굴면 너는 내 아들이 아니라면서 화를 내면서 가버렸다. 그의 아버지가 나간 이후에 동주앙은 자기 아버지를 오히려 심하게 욕했다. 그리고 동주앙은 옛날에 엘비르를 차지하기 위해 자기가 죽였던 기사가 찾아왔다.(그 기사는 사람들이 석상으로 만들었다.) 그 기사 역시 동주앙의 잘못된 행동을 심하게 꾸짖으며 곁루를 신청하고 가버렸다. 그러나 동주앙은 자기가 했던 잘못을 기사한테는 뉘우치지 않는다.

동주앙은 왕족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성경책을 가지고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며 아버지한테 참되게 살겠다고 심한(?) 거짓말을 하였다.(그의 감언이설 처음에 그의 시종(스가나레)은 그가 사죄를 하자 진짜로 동주앙이 정신을 차렸다구 생각을 했지만 왕족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허세였음을 알고 크게 실망을 하게 된다. 결국 동주앙의 행동에 천인공노한 석상은 동주앙한테 속은 사람들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데려와서 니가 사죄를 하지 않으면 너는 천벌을 받을 거라고 경고를 하였지만 동주앙은 당신들은 정말 떳떳하게 살았냐면서 따지고 어리석은 대중들이나 패배주의에 빠진 인간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는다면서 자기의 잘못을 부인한다. 결국 동주앙은 불구덩이에 빠져 죽고 말았다.

 

감상: 동주앙을 보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스가나렐이 다른 시종하고 같이 주인을 조롱하는 장면이 정말 웃겼다. 그러나 자기 주인(동주앙)이 결국 나타나자 스가나렐은 주인 앞에서 굽신댈 수 밖에 없는 노예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롱을 하면서 동주앙을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동주앙을 가리키는 척을 하면서 다른 장소를 가리키는 장면이 특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엘비르가 동주앙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떠나면서 발광(?)하는 연기를 펼쳐준 박미현씨 또한 굉장히 놀라웠다. 3월 29일날에도 교수님이 유럽에서 공연하는 동주앙을 보여주셨는데 거기에서는 배우들의 사실적인 면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데에 비해(풍자적인 모습은 거의 배재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반영된 동주앙의 모습은 배경은 서양이지만 우리나라 공연에서 사용하는 풍자나 해학의 기법은 여전히 많이 사용하는 것은 느꼈다.(정말 풍자나 해학이 한 70%는 됐었다.) 동주앙이 배를 타고 가다가 침몰해서 시골에 정착했을때 샤를로트의 외모만 보고 반해가지고 그녀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며 결혼까지 하자고 제안했을때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내면적인 것은 보지않는 그의 잔인함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현대인들 또한 동주앙처럼 눈에 보이는 쾌락만을 좇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만 든다. 눈앞에 있는 이득을 위해 서로를 모함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헐뜯는 등 해치지 않는가 게다가 동주앙은 마튀린느한테 역시 그녀의 외모만 보고 반해서 샤를로트한테 했던 맹세를 저버리고 결혼을 하자는 것을 보고 저거는 인간이 아닌 또라이(?)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동시에 진짜 현대인들도 저렇게 사악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지배층에 대한 조롱과 풍자를 감상하면서 통쾌함을 느꼈지만 그 동시에 지배층의 힘에 대해 깨갱(?)할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의 허약함에 매우 슬픔을 느꼈다. 아버지를 모욕하는 동주앙의 행위에 대해 그의 시종 스가나렐은 심하게 꾸짖고 반항하며 충고를 하지만 동주앙의 힘에 다시 눌려서 결국에는 그에게 아부를 떨며 옳았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는 일반 대중들(나를 포함)의 비열함과 나약함을 보면서 많은 슬픔을 느꼈다. 하여튼 동주앙은 샤를로트와 마튀린느가 자신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자 그는 양다리를 오가며 양쪽 모두를 사랑한다며 두 여자를 재미있게(?) 농락하였다. 그 외에도 동주앙은 피에로의 오라버니(동 형제)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서 스가나렐과 옷을 바꿔 입었다. 자기는 하인의 옷으로 입고 스가나렐은 귀족의 옷으로 서로 바꿔 입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우연히 길을 잃게 되자 한 서민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서민은 옷차림만 보고 스가나렐을 귀족으로 동주앙을 서민으로 착각하였다. 그 결과 스가나렐에게 굽신거리고 동주앙을 만만하게 보았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동주앙 역시 서민 취급을 받는 주제에 신분만 가지고 위세를 뽐낸다는 것이다. 즉 허위의식에 빠진것이다. 그러나 이 서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으면서도 물질적인 존재에 나약했다. 동주앙이 하늘을 모욕하면 금화 1개를 주겠다고 하자 굉장히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에 동 형제와 동주앙은 우연히 마주쳤다. 동 형제가 우연히 어떤 사람들에게 습격을 받게 되었다. 그러자 동주앙은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모르는체 하는 것은 기사(귀족)의 도리가 아니라면서 동 형제를 구해주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옷차림만으로 사람을 판단한 동 형제는 동주앙한테는 고마움의 표시를 하기는커녕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무시를 하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던 스가나렐한테는 귀족(기사)이라는 이유로 엄청 잘 대해준다.(이러한 점 역시 겉모습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현대인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자기들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동주앙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동형제는 결국에 엘비르의 원수를 갚지 못하고 돌아오고 만다. 동주앙은 말빨로 귀스망의 빛을 갚지 않고 회피하였다. 이러한 점 역시 현대사회 또한 돈많은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세금내는 것을 피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은 이해가 안갔다. 석상이 동주앙과 관련이 있던 사람들을 같이 데려와서 동주앙에게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될거라는 경고를 내리자 동주앙은 당신은 그럼 인생을 떳떳하게 살았냐고 당신 역시 속물적으로 살지않았냐고 반박하자 동주앙은 결국 벌을 받아 죽었다. 그런데 석상이 데려온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인지 산 사람들인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였다. 동주앙이 죽은 것이 불구덩이에 빠져 죽은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부분은 파워레인져를 보는 줄 알았다. 어쨌든 동주앙은 불성실하게 산 것에 대한 대가를 받았다. 결국 권선징악이 맞았다. 너무 뻔한 주제라서 약간 실망스러움을 많이 느꼈지만 그래도 돈이나 옷차림 외향에 굽신굽신거리는 인간의 비열함이나 속물적인 근성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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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 2011.03.10 ~ 2011.04.03

- 월,목,금 7시 30분 / 수,토,일 3시 / 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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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8일(화) 19:30, 3월 9일(수) 15:00 프리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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