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 아래의 맥베스> 나 자신의 마음 속의 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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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7
조회 1788
4대 비극중 마지막 비극인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역사극에서 모티브를 취재한 것으로 덴마크왕이 영국을 방문할 때 상영하기 위해 쓴 글이다. 마녀의 예언대로 왕위를 가지게 되나 또 다른 예언대로 왕위를 잃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인물로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명동예술 극장과 극단 미추가 공동 제작하여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일제의 명령에 의해 수동적이게 포로 감시원이란 이유로 억울하게 전범이 되어 일본인으로서 재판을 받고 수용소에 갇힌 조선인들을 다루는 연극이다.
전범중에 살아남은 인물인 현재의 춘길이 과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이 되어 태국의 논프라덕 역에서 연극이 시작된다. 춘길은 동료들의 아픔을 대신 알리기 위해 촬영에 응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장면을 하나 하나씩 보여준다. 포로감시원 시절 야마가타의 명령으로 포로들을 학대했다는 죄로 수용소에 들어와 친구의 자살을 야마가타에게 악을 품었다. 항상 맥베스를 외치며 동료들에게 활력을 불어 놓아 주지만 결국 사형을 당하는 박남성과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쓰면서 마음의 위로를 삼는 한사람과 자신이 갖은 죄를 인정하며 언젠간 사형선고를 받을 것을 기다리며 바둑으로 마음을 풀고 수용소에서 있는 이들에게 언제나 토닥여주는 쿠로다 나오지로, 포로감시원 시절 명령을 받으며 조선인들을 다룬 군인이였던 야마가타 타케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말 궁금한 과거이지만 스폰서의 의해 촬영이 중단되고 그 진실이 궁금하여 빚을 내면서 까지 정의를 밝히고픈 안타까운 현실을 논프라덕 역에서 마무리 된다.
논프라덕 역을 처음과 끝에 보여주고 과거를 회상하며 죄를 씻고 싶어하는 수돗가 바로 앞에 놓아진 사형대, 어떻게해서든 풀려나고 싶은 욕망을 보여주는 편지들, 낮과 밤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조명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나왔던 논프라덕 역은 이사건의 암시를 하게 해줬고,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지는 우울한 이 수용소를 잘 표현해주었고, 여동생에게서 왔다는 이유로 조금이나마 자신은 곧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편지지, 때론 암울하고 떄론 마지막을 잘 빛낼 수 있는 밤과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용소의 낮을 표현한 조명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였다.
작가가 밝히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작가는 인물을 통해 여러 면들을 보여 주었다. 자신이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였고 지금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느끼는 야마가타와 그 야마가타에게 악의를 품고 현실을 받아 드릴 수 없는 박남성, 춘길 그리고 받아 드릴 순 없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면서 과거를 후회하는 쿠로다 나오지로 그리고 모든 것을 체념하여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이문평이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쿠로다 나오지로의 마음이다. 후회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비록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영문을 모른체 움직이긴 하였어도 이들을 안타깝게 보고 동정해 준다면 진정한 애국인으로써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온 이들은 무엇이 되는것인가 하는 의문점도 생기게 한다. 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진 것이라고 본다. 작가에게는 아쉽고 애석하게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의 마음 속의 선과 악을 판단하지 못하는 이 억울한 자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춘길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 일 수는 없을것 같다.
전범중에 살아남은 인물인 현재의 춘길이 과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이 되어 태국의 논프라덕 역에서 연극이 시작된다. 춘길은 동료들의 아픔을 대신 알리기 위해 촬영에 응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장면을 하나 하나씩 보여준다. 포로감시원 시절 야마가타의 명령으로 포로들을 학대했다는 죄로 수용소에 들어와 친구의 자살을 야마가타에게 악을 품었다. 항상 맥베스를 외치며 동료들에게 활력을 불어 놓아 주지만 결국 사형을 당하는 박남성과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쓰면서 마음의 위로를 삼는 한사람과 자신이 갖은 죄를 인정하며 언젠간 사형선고를 받을 것을 기다리며 바둑으로 마음을 풀고 수용소에서 있는 이들에게 언제나 토닥여주는 쿠로다 나오지로, 포로감시원 시절 명령을 받으며 조선인들을 다룬 군인이였던 야마가타 타케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말 궁금한 과거이지만 스폰서의 의해 촬영이 중단되고 그 진실이 궁금하여 빚을 내면서 까지 정의를 밝히고픈 안타까운 현실을 논프라덕 역에서 마무리 된다.
논프라덕 역을 처음과 끝에 보여주고 과거를 회상하며 죄를 씻고 싶어하는 수돗가 바로 앞에 놓아진 사형대, 어떻게해서든 풀려나고 싶은 욕망을 보여주는 편지들, 낮과 밤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조명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나왔던 논프라덕 역은 이사건의 암시를 하게 해줬고,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지는 우울한 이 수용소를 잘 표현해주었고, 여동생에게서 왔다는 이유로 조금이나마 자신은 곧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편지지, 때론 암울하고 떄론 마지막을 잘 빛낼 수 있는 밤과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용소의 낮을 표현한 조명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였다.
작가가 밝히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작가는 인물을 통해 여러 면들을 보여 주었다. 자신이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였고 지금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느끼는 야마가타와 그 야마가타에게 악의를 품고 현실을 받아 드릴 수 없는 박남성, 춘길 그리고 받아 드릴 순 없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면서 과거를 후회하는 쿠로다 나오지로 그리고 모든 것을 체념하여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이문평이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쿠로다 나오지로의 마음이다. 후회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비록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영문을 모른체 움직이긴 하였어도 이들을 안타깝게 보고 동정해 준다면 진정한 애국인으로써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온 이들은 무엇이 되는것인가 하는 의문점도 생기게 한다. 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진 것이라고 본다. 작가에게는 아쉽고 애석하게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의 마음 속의 선과 악을 판단하지 못하는 이 억울한 자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춘길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 일 수는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