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반
2024.12.20
※ <예술가와의 대화> 12.20.(금) 19시 공연 종료 후, 객석
- 참석: 작가 정한별, 연출 홍성연
- 사회: 김미정 (2023 청소년극 창작벨트 교육감독)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24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반
작품 소개
절반짜리 이야기.
그리고, 반복되는 이야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어느 날 학교 뒷산에서 귀신의 집을 발견한다.
작가의 말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서' 쓰기보다는 '무언가를 말하지 않기 위해서' 쓰는 방법들을 고민하며 이야기를 짰습니다.
모호함과 불가능성을 통해 청소년기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연출의 글
창작벨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이 하나 있다. 청소년 협력 친구들과 여러 차례 작품과 관련한 활동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한번은 ‘학교’에 대한 열띤 토론과 항변이 이어지게 되었던 날이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구들은 자신이 경험한 ‘학교’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표현해 주었는데, 그때 그 순간만큼은 나는 친구들이 온몸으로 ‘감각’하는 ‘학교’라는 느낌을 교감하는 순간이었다. 활동이 끝나고, 그날의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 친구가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덜 외로워졌어요.”
그 친구의 말속에서 나는 참 많은 울림과 깨달음이 있었다. ‘공감의 힘은, 외로움을 덜어주는 힘이구나.’ 그렇다면, 청소년극(연극이라는 예술)이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덜 외로워질 수 있는 그런 순간을 공유하는 것.
우리의 작품 <반>에도 외로운 3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서로의 관계 속에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고, 그래서 외롭기도 한 친구들이다. 그런데 그 관계라는 울타리 안에서 치열하게 정체성을 찾아가고, 자신의 감정의 단어들을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그러한 등장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청소년 관객들이 ‘나의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만남의 순간, 친구들의 외로움이 덜어지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기를. 그것이 삶을 보다 나은 감정으로 감각하는 순간이 되기를.
만드는 사람들
작 정한별
연출 홍성연
프로듀서 최은정, 백선 (시작과 끝)
영상 디자이너 신민승
사운드 디자이너 조연하
조연출 조서영
컴퍼니 매니저 최혜송
출연
지우 役_김예은
해민 役_박성환
원희 役_곽지수
※다음은 [2023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세계몰락감 공연사진입니다.
청소년극 창작벨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청소년극 희곡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다양한 소재와 양식을 담은 창작극을 개발하여, 낭독공연과 희곡집으로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작가-극단-청소년이 협력하는 방식을 통해 청소년극 창작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청소년극 공연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극 창작벨트]를 통해 개발된 작품들이 추후 더 많은 청소년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작가 정한별
2016년부터 연극 작업을 시작했다. 극단 ‘임시극장’ 소속.
주요작품
<극장 지평좌표계에 귀신을 고정시키는 방법>
극단 창작꿈터 놀이공장
연출가 홍성연이 주축이 되어 2018년 설립한 극단 ‘창작꿈터 놀이공장’은 어린이와 청소년과 함께 ‘놀이(play)로 연극(play)하는’ 창작단체입니다. 놀이를 통해 공간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활용 가능한 특성을 탐색하며, 연극의 공간을 새롭게 설정합니다. 고정된 공간을 너머, 언제든 유랑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작할 수 있는 ‘어른이’들이 모여,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아이들과 동등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연출가 홍성연
2005년 극단 사다리에서 연출 데뷔를 한 이래로 현재까지‘연극 연출’ 작업을 이어 오고 있으며, 다양한 연극의 장르 중에서도 특별히 ‘아동·청소년극’에 비전을 갖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극단 사다리에서 7년간 활동을 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프리랜서로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프로젝트 밈과 같은 협력 컴퍼니들과 함께 기술 융복합 체험형 아동극, 키즈컬, 어린이 이머시브 전시형 공연 등 다양한 형식의 어린이·청소년극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다 한 명의 예술가로서 나만의 특별한 색깔과 언어로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2018년도에 아동·청소년극 전문극단인 ‘창작꿈터 놀이공장’을 창단하였습니다.
극단 ‘창작꿈터 놀이공장’은‘어린이·청소년의 시선’을 반영한 연극언어를 모색하고 개발하여 어린이·청소년극만의 특별한 연극언어를 창작하는 것에 모토를 두고 있습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무언가 알려주고 가르치려 하는 태도가 아닌,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그들의 시선을 이해하고 그 시선을 반영한 연극을 통해, 아이들이 예술을 보다‘주체적’으로‘경험’하게 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합니다.
극단 내부적으로는‘제작’및‘연출’의 역할을 하며 꾸준하게 아동·청소년극 레파토리를 만들고 있으며 외부와의 협력 작업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주요작품
<에스메의 여름>, <로미오와 줄리엣 The Clown>, <엄마를 찾습니다>, <경희를 마주하다> <달님이 주신 아이>,
<루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