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제작]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2022.11.02 ~
2022.11.27
※ <예술가와의 대화> 11.6.(일) 공연 종료 후, 객석
- 참석: 정진새(작·연출) / 이은정, 정슬기(배우)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진행됩니다.
기발한 발상과 촘촘한 전개로 주목받은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정진새와 국립극단X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만났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순례자를 엿보는 기상청 연구원과 그를 따라 순례길에 오른 수많은 게임 유저들. 현실과 가상세계가 뒤섞인 이번 작품은 온라인 시대를 유영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제시하고 또 상상하게 한다.
시베리아 북동쪽의 도시로 순례길을 떠나는 네임리스원과 그를 지켜보는 전 세계 온라인 유저들! 또 네임리스원을 모니터링하는 기상청 소속 연구원 ‘AA(에이에이)’와 ‘BB(비비)’까지. 여행을 갈 수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답답함과 온오프라인 뒤섞인 세계에서 발견하는 가치와 의미!
시베리아 극한의 환경을 뚫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두 명의 기상청 연구원이 채워가는 ‘그’의 여행이야기!
과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상상인가!
●○ 점멸하는 세계의 감각 ●○
깜박임 속에서 나열되는 두 연구원의 시시콜콜한 담화.
“오늘은 어떤 날이에요?”
“오늘은 그저 그러니까, 우울한 날 중에 하루겠지.”
국립극단X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동제작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희곡개발사업’ 당선작으로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제작하는 이번 작품은 10월 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예술극장 극장1에서 초연 후 11월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광주에서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광활한 공간 미학을 통해 비주얼적인 부분까지 집중한다면,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는 더 쫀쫀해진 구성과 호흡으로 깊이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연극 제작 단체와 세계적인 복합문화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기관의 합작, 기대해도 좋다!
*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우수한 공연 제작 노하우와 예술적 감성을 더한 공동제작 사업을 통해 공공 제작 극장의 역할을 도모하고, 예술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선구적 공연제작 프로세스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시놉시스
오호츠크 해상의 기후탐사선, 위성분석 레이더실. 기상탐사 시스템 연구원 AA(에이에이)와 BB(비비)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끝에서 서쪽이 아닌 동쪽을 향해 반대로 걷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이윽고 그가 온라인상에서도 반대로 걸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계속해서 걷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온라인 순례길의 수많은 유저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거꾸로 걷는 그의 순례에 동참하게 되는데... 그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순례길을 반대로 걷고 있는 것일까.
만드는 사람들
작·연출 정진새
무대 임은주|영상 백종관|조명 이혜지|음악 정혜수
음향 이현석|의상 이예원|소품 장윤정|분장 장경숙
조연출 정혜린
출연
이은정_AA(에이에이) 役 외
정슬기_BB(비비) 役 외
전선우_그 役 외
배리어프리
접근성매니저·한글자막 운용 이충현
한국수어통역 이소현 이화정
한글자막 제작 김혜진 소재용
음성해설 대본 정진새 이충현
음성해설 내레이션 김다흰
음성해설 오퍼레이터 소재용
할인 및 혜택
회차 별 제공사항 안내
- 11월 14일(월)은 공연영상 촬영이 진행됩니다.
- 11월 23일(수), 11월 24일(목), 11월 25일(금), 11월 26일(토), 11월 27(일) 총 5회차는 배리어프리 회차로 운영되며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 터치투어가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장 내 조치
○ 공연장 내 안전 조치
- 공연장 내 철저한 방역 및 위생 관리 실시
- 공연장 입장 및 공연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공연장 출입구 손소독제 비치
○ 공연장 입장이 불가한 경우
- 현재 발열(37.5도 이상) 및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콧물, 호흡곤란, 인후통 등)이 있는 경우
※ 기타 확진 사례와 관계 부처의 지침에 따라 입장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공연장 방문 전 발열 및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의 특이점이 있는 경우, 공연장을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극단 콜센터(1644-2003)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연 관람 중 위와 같은 특이점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현장 안내원/직원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진새
극단 문 대표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등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이슈와 사회상을 특유의 유머를 녹인 언어로 그려내는 작가이자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액트리스 원> <액트리스 투> 시리즈를 필두로 하는 'SF 연극'을 다수 선보이며 근미래적 세계관 속에서 동시대의 인간상을 날카롭게 바라본다.
주요작품
<피, 땀, 눈물> <외로운개, 힘든사람, 슬픈고양이> <액트리스 투> <액트리스 원>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환상속의 그대> <웃음의 고등학교> 외 다수
수상내역
2021 제10회 레드 어워드 “주목할만한 시선” 선정 <외로운 개, 힘든 사람, 슬픈 고양이>
2021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 연극상 수상 <2021 대.통.영>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젊은비평가상
▶ 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콜센터 1644-2003에서 모두 예매가 가능합니다.
할인명 |
할인율 |
대상 및 증빙 |
---|---|---|
유료회원 |
40% |
공연별 1인 4매 한 *유료회원 우선예매: 홈페이지 및 콜센터에서 가능 |
대학생 및 청소년 |
40% |
대학생: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본인만 -2018 이후 학번: 관람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학생증 지참 필 -2017 이전 학번: 관람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관람일 기준 3개월 이내 발급받은 재학증명서(학사정보시스템 대체 가능)+신분증 지참 필
청소년: 만 24세까지 본인만 - 관람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
초반회차 |
30% |
11/2(수)-11/7(월) 회차에 한함 - 10/6(목)까지 예매 가능 |
삼삼오오 | 30% | 3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중복 할인 불가/부분 취소 불가) |
문화릴레이 |
20% |
동반 1인까지 -관람당일 참여기관에서 2021년 1월 이후 실물 유료티켓 지참 필(온라인 공연 및 전시는 제외) *참여기간은 하단 상세내역 참조 |
국립극단 연극인회원 |
50% |
본인만 (공연별 1회에 한함) -관람당일 신분증 지참 필 |
예술인패스 소지자 |
30% |
동반 1인까지 -관람당일 기준 유효기간 만료 전 예술인패스(실물 혹은 모바일) 와 신분증 지참 필 -예술인패스 소지자 이름으로 예매 |
북클럽문학동네 |
북클럽문학동네카드 소지자 본인만 -관람당일 북클럽문학동네카드(실물) 및 신분증 지참 필 -북클럽문학동네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
50% |
카드 소지자 본인만 -관람당일 문화누리카드 지참 필 |
장애인 |
동반 1인까지 -관람당일 복지카드 지참 필 -복지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휠체어석 예매는 국립극단 콜센터(1644-2003) 통해서만 가능 |
|
경로 (만65세 이상) |
만65세 이상 본인만 -관람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
▶ 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를 통해서만 예매가 가능합니다.
할인명 |
할인율 |
대상 및 증빙 |
---|---|---|
복지 |
50% |
국가유공자: 동반 1인까지 적용 국가유공자 유족: 본인만 -관람당일 관련 서류와 신분증 지참 필 |
임산부 |
20% |
동반 1인까지 적용 -관람당일 아이사랑카드 혹은 산모수첩과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다자녀카드 소지자 |
20% |
카드 소지자 본인만 -관람당일 다자녀카드 지참 필 ※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다자녀카드 소지자에 한함 |
단체 |
30% 40% |
10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부분 취소 불가) 20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부분 취소 불가) |
• 관람당일 신분증 및 각 할인 증빙자료(유료티켓, 학생증 등)를 반드시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증빙자료를 지참하지 않을 시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관람당일 할인권종 변경은 불가하며 예매 시 선택한 할인에 해당되는 증빙 지참 시에만 차액 지불 없이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할인율이 동일하더라도 변경 불가)
•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으며(1인 다수 할인 적용 불가 포함), 티켓 대리 수령 및 양도는 불가합니다.
▶ 문화릴레이 참여기관
경기아트센터,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부천문화재단, 서울예술단, 성남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재재단
3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중복 할인 불가/부분 취소 불가) |
표지
국립극단에서는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많은 관객분들과 나누고자 프로그램북 파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북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한글파일로, 인쇄된 프로그램북 내에 삽입된 이미지에 대한 설명과 원고가 텍스트로 담겨있습니다. 프로그램북을 통해 연극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국립극단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서비스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북에 게재된 모든 원고, 사진 및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은 국립극단 및 해당 저자의 소유로 저작자의 허가 없이는 재사용(복제, 재인용 및 개인 SNS와 웹사이트 게시 등)이 불가합니다. 비영리 및 학술적 용도로 복제, 재인용을 원하시는 경우 국립극단 공연기획팀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perf@ntck.or.kr
국립극단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공동제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국립극단
작·연출 정진새
본 작품은 ACC ‘스토리공모전’과 ‘희곡개발사업’을 통해 제작된 희곡을 기반으로 2022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재)국립극단이 공동제작하였습니다.
목차
일시 2022년 10월 20일(목)~10월 24일(일)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
일시 2022년 11월 2일(수)~11월 27일(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공동제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국립극단
04 공동제작_국립아시아문화전당
05 공동제작_국립극단
06 줄거리
08 작·연출의 글
10 출연진
12 스태프 프로필
14 무대디자이너의 글
15 영상디자이너의 글
16 작품이해돕기1
18 작품이해돕기2
20 작품이해돕기3
22 연습스케치
24 만드는 사람들
26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동제작 인사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을 지나 어느덧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이는 온전한 가을입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 시국, 닫혀있던 극장 문과 시민의 마음도 이제 서서히 문을 열고, 마스크 속에 감춰 있던 환한 미소와 웃음소리가 가을바람을 타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여기, 코로나 이전과 이후 우리가 경험했던 감정을 담담하게 전해주는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21년 기발한 발상으로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한 정진새 작가가 극작, 연출로 함께한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은 2018년 제1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스토리 발굴 시민공모 수상작을 기반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극단이 첫 번째로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성, 실험성, 미래지향성을 담은 아시아 동시대 작품을 개발하는창・제작 기관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72년 전통의 국립극단이 만나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제작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생산적인 과정으로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공모전으로 발굴한 스토리의 대본화・공연화 과정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라가는 시민친화형 레퍼토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관객의 아이디어를 씨앗으로 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공공 제작극장이 예술인들과 조화를 통해 예술로써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알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과정과 진심이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에게도 전달되기를 기원하며 공연 보기 좋은 계절,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이강현
공동제작 인사말 국립극단
어느덧 완연한 가을입니다.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의 초고를 읽었던 지난해 봄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객석 내 띄어앉기가 적용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새 또 한 번의 봄을 지나,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여행의 문이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이 쓰여진 배경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없었던 시기의 영향이 간접적으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어두웠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담담하게 써 내려간 정진새 작·연출의 부조리극을, 회복과 재생의 시기를 맞이하는 지금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공동제작이라는 형태로 광주와 서울에서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작품이 여러분께 신선한 연극적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그리고 이 협업의 경험이 부디더 나은 제작환경의 마련과 공연 제작 프로세스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김광보
시놉시스 Synopsis
(한국어)
오호츠크 해상의 기후탐사선, 위성분석 레이더실. 기상탐사 시스템 연구원 AA(에이에이)와 BB(비비)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끝에서 서쪽이 아닌 동쪽을 향해 반대로 걷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이윽고 그가 온라인상에서도 반대로 걸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계속해서 걷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온라인 순례길의 수많은 유저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거꾸로 걷는 그의 순례에 동참하게 되는데...
그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순례길을 반대로 걷고 있는 것일까.
(영어)
In the satellite analysis radar room of a climate probe in the Sea of Okhotsk, two meteorological exploration system researchers, AA and BB, come across a person walk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from the ending line of the Camino de Santiago.
In other words, he is going eastward rather than westward. They soon realize that he is walking in the reverse direction online, too, but nobody can figure out the reason why he keeps walking, or where he is headed. Next, countless online users join the backward pilgrimage through virtual reality.
Who is he, and why is he going in the reverse direction?
작·연출의 글
순례길 여행에 앞서 - 정진새 작·연출
이 작품은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온라인 여행’이라는 주제어를 작가(그때의 나)에게 전해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라면, ‘여행’이라는 말에 ‘온라인’이 더해 졌기에 재미있는 상상력이 가당하겠으나, 팬데믹의 시절이라 그런지 가상 여행 설정이 그저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국경이 닫히고, 텅 빈 공항을 보면서 ‘과연 여행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비현실로 비틀어 상상하는 작가에게 애초에 비틀린 현실이 주어졌을 때, 그는 과연 무엇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요.
온라인 여행은 ‘언제든 갈수 있고, 어디든 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당시와 같은 시절에는 실제의 경험을 따라잡지 못하는, ‘대체될 수 없는’ 영영 모자란 것이었지요. 그리하여 ‘온라인 다크투어’를 떠올렸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시대에, 쉽게 갈 수 없는 장소를 매칭해보자는 영악한 발상이었습니다.
지도와 역사 책을 펴놓고 (혹은 인터넷을 켜놓고) 가장 힘들고 가장 고통스러울 것 같은 장소를 물색하였습니다. 사하라 사막도 있었고, 히말라야산맥도 있었 고, 아우슈비츠도 있었고, 남극대륙도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사할린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유럽이 중심인 지도를 보니, 우리가 거주하는 아시아와 한반도는 지도의 맨 구석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오호츠크 바다가 있었고, 땅 끝 해협이 있었습니다. 아예 그곳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해협과 가까운 도시가 더러 있었지만 육로로 이어진길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지역은 극동 시베리아였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도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공항이 있는 인근 도시를 검색하다가 ‘마가단’이 라는 도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땅 끝 해협을 건너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가단에 이르는 길은 하나였고, 그 시작은 야쿠츠크라는 도시였으며, 그 길은 ‘콜리마Kolyma’ 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도로는 시베리아 유형지가 있는 ‘굴라크gulag'의 한 지역이었습니다. 유배를 당한 정치범들이 강제 노역을 당했던 역사적 사실이 더해지자, 길의 맥락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상상의 여행 가이드가된 작가는 신이 났습니다.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혹독한 현실에서도 기어코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떠올리자, 이내 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작가는 더 이상 그런 것들을 믿지 않기 때문일까요.
그리하여 작가는 만약에 콜리마 대로를 걷는 여행자가 있다면, 그는 왜 그 길을 걸을까, 하는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지도를 다시 보니 서쪽 끝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 동쪽 끝에는 시베리아 순례길이 있었습니다. 구원은 없다면서,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며 걷는 힘든 사람과 외로운 개가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그 사연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에게 집중하면 결국 그 드라마는 휴머니즘이라는 종점(혹은 종말)에 도달하게 될 테니까요.
최종적으로 작가는 ‘그’와 그의 ‘여행’을 ‘지켜보기만’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온라인의 확장으로 인한 현실을 두려워합니다. 한 사람은 기후의 위기로 인한 현실을 어려워합니다. 두 사람은 이상한 질문을 남발하면서 희미해져 가는 세계에 대해 증언합니다. 깜박이는 세상에서 우리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냐며 투덜거립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아마도 젊은이와 늙은이를 한 몸에 안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요)
빛고을(광주)에서 시작된, 현실에서의 제안은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가상의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작가는 방황하고 부유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인 ‘시절의 지도’를 남긴 셈이지요. 그리고 그 지도는 연출가(지금의 나)에게 도착을 했습니다. 연출가는 2년 전에 완성된 그 희곡을 어떻게 무대화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상화된 많은 존재를, 철이 지나버린 이유를, 맥락이 달라진 의미를 어떻게 되살릴지, 지금 여기에 어떻게 예술가의 (무)책임을 더 할 수 있을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인류가 만들어낸 학문과 법, 그리고 예술은 기후위기와 온라인 현상 앞에 여전히 무력합니다. 예술은 그 무력함을 거짓 없이 고하자, 기존의 관습 대신 새로운 방식을 찾아보자,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인간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품고, 진실하게 실존을 탐구했던 부조리극과 희비극의 관습과 사례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명확한 논리로, 또 당연한 서사적 흐름으로 따라가는 연극은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공간을 단절시키고, 시간을 분리시키고, 감정을 비약하는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잘 봉합하여 선형적으로 흘러가는, 그 흘러감 속에서 많은 것들을 은폐시키는 사실적인 드라마를 경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과거의 관습이 남아있어서 삐져나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삐죽삐죽한 모습 그대로가, 딱 우리의 ‘연극’ 일 것입니다. 방향을 의심하고, 경로를 의심하고, 방법을 의심하면서 희곡이라는 지도를 살폈습니다만, 최종 목적지가 ‘관객’이라는 사실은 의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오긴 왔습니다. 순례길 여행에 동참하거나 혹은 지켜보거나 하고 있을 ‘관객’의 존재가 마치 여행의 ‘끝’으로 여겨져서 작품을 준비하는 내내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끝이 여러분에게는 ‘시작’이기를 바랍니다. 부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여행을 즐겨주시길.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와 희생자들을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출연진
이은정 Lee Eun-jeong
AA(에이에이) 외
연극 <밤의 사막 너머> <골목길 느와르 – 리처드3세를 찾아서> <집집: 하우스 소나타> <괴물B> <와이바이> <아버지들> 외
정슬기 Jung Seul-gi
BB(비비) 외
연극 <기후비상사태: 리허설> <까마귀의 눈> <마찰, 맥베스> <영원한 침대> <마로윗츠 햄릿> <너의 외로움은 늘 작다> 외
전선우 Jeon Seon-woo
그 외
연극 <학교에서 내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엄마 모시고 오라고 한다. 우리 엄마 가출했는데요.> <외로운 개, 힘든 사람, 슬픈 고양이>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영지> <다스 오케스터> <낭독의 목적> <천국호텔> <터무늬있는 연극> <달랑 한 줄> <여름에 하는 연극> 외
스태프 프로필
작·연출 정진새 Jeong JINSE
<외로운 개, 힘든 사람, 슬픈 고양이>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전 인민의 심장이 하나로 뛰는> <브레인 컨트롤> <세월호 오브 퓨처패스트> <올모스트, 창천> 외 <딴소리판> 외 <햄릿> <그믐> 외 <허생처전> 외 <구호의 역사 1945-2015>, <피, 땀, 눈물> 외
작|창작연희극 <딴소리판> 외
각색|연극 <햄릿> <그믐> 외
각색·연출|창작판소리 <허생처전> 외
구성·연출|거리극 <구호의 역사 1945-2015> <피, 땀, 눈물> 외
수상내역|
2021 레드어워드 주목할만 시선 <외로운 개, 힘든 사람, 슬픈 고양이>
2021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젊은 비평가상
무대 임은주 Lim Eun-ju
무대·의상|
연극 <나와 몬스터 그리고 가방> <탄생의 신, 삼신> 외
영유아극 <푹하고 들어갔다가 푸하고 숫아오르는> 외
의상|연극 <달을 묻을래> <토끼, 깡충> 외
연출|인형극 <열다섯 십오> <먼지와 우주> <기억의 방> <우주양, 동이> 외
수상내역|2012 크라운-해태제과 인형 공모전 특선
영상 백종관 Paik Jongkwan
연출|영화 <거의 새로운 인간> <그들은 우리의 응시에 응답한다> <추방자들> <순환하는 밤> <와이상> <이빨, 다리, 깃발, 폭탄> 외
연출|퍼포먼스 <어떻게 말해야 할까> <수추르 여인을 찾아서>
영상감독|
다원예술 <포스트 아파트> 외
퍼포먼스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 외
수상내역|
2022 Dance Camera West(LA) 최우수단편다큐멘터리상
2017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모바일단편 우수상
2016 전주국제영화제 감독상
2016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조명 이혜지 Lee Hye-ji
연극 <알마게스트> <당곰이야기> <뜻밖의 여자 – 탈 연습>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 <달걀의 일>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물 불 흙 공기> <브레인 컨트롤> <신토불이 진품명품> 외
음악 정혜수 Haesoo Eshu Jung
연극 <아몬드> <보더라인> <유원>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 <아들> <그 때, 변홍례> <요정의 왕> <믿음의 기원 2: 후쿠시마의 바람> <크리스천스> 외
전시 외
음향 이현석 Lee Hyun-seok
연극 <마운트> <붉은 낙엽> <여기, 한때, 가가> <얇은 경계> <세상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쾅 소리 한 번없이 흐느낌으로> <드랙X남장신사> <비둘기처럼 걷기> <기후비상사태: 리허설> <쉬는 시간> 외
의상 이예원 Lee Ye-won
연극 <열다섯십오> <어느마을> <아이이어> 외
무대·의상|연극 <글자를 모르으는 아이>
무대|연극 <온택트 음악동화> 외
오브제|오페라 <아파트>
소품 장윤정 Chang Yun-cheong
연극 <페스트> <열다섯십오> 외
클래식 <왕대의 모험> <달문, 한없이 좋은 사람> <46년 만의 초혼, 여덟 송이 동백꽃> 외
뮤지컬 <트롤의 아이>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외
축제 <2021 섬진강판소리 축제> <2020 아시테지 국제겨울축제> <구석구석 봄> 외
워크샵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외
분장 장경숙 Jang Kyoung-suk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 <소년 대로> <대학과 연극> <앨리스 인 베드> <편입생> <오아시스> <웰킨> <순교> <당선자 없음> 외
조연출 정혜린 Jeong Hea-rin
연극 연출 <오차의 범위: 픽션들>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 외
무대 디자이너의 글
다르게 흐르는 시간 속 움직임 - 무대 임은주
희망, 구원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닌 그 반대로 간다면 무엇이 나올까.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을 읽으며 들었던 처음의 생각은 불안함이었다.
방향을 바꾸어 생각지 않았던 그곳으로 향하는 ‘그’를 관찰하는 관찰자들.
‘그’는 실재일까 허구일까. 실재와 허구가 뒤섞이며 우리는 선택의 방향성을 잃게 된다.
무대 중앙에 놓인 테이블은 공간을 지시하기도 하고 시간을 나타내기도 한다.
안정적이지 않은 형태는 심리를 대변하기도 한다.
테이블은 무대 위를 움직이며 자정을 향해 간다.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영상 디자이너의 글
작업노트 - 영상 백종관
스크린에 보여지는 영상은 우선 ‘길고 험난한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누군가’를 관객이 감각할 수 있는, 그 지난한 상황을 관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상상할 수 있게 기능하길 바랐습니다. 극의 대부분이 진행되는 장소는 기상관측 연구실과 같은 ‘벽 안’의 공간이고 온라인 투어 프로그램과 같은 가상현실 속 공간이 종종 언급되는데, 그러한 ‘내부’ 공간들과는 대척점에 있는 ‘외부’ 공간을 사유할 수 있는 이미지들을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내부 ‘공간’뿐 아니라 메인 캐릭터들의 ‘내면’과 조응하는 이미지 또한 준비했습니다.
영상은 구체적인 요소들과 단번에 그 정체를 파악하기는 힘든 추상적인 요소들로 이뤄지는 데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추상적인 영상 다발들입니다. 극의 내용을 보조하는 차원의 영상도 포함되어 있지만 더 주요하게 관객들에게 제시하려 한 것은 극의 주제를 감각적인 차원으로 번역해 낼 수 있는 이미지들이었습니다.
작품이해돕기 1
온라인 여행’의 현주소
원문 「몰입형 가상현실 기반 관광콘텐츠의 체험 특성과 체험가이드 연구」(2021.12.) 저자 이하은 제1
저자.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인터랙션전공 한정엽 교신저자. 교수, 홍익대학교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상기 논문을 요약 및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팬데믹 이후, 여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침체기를 극복하고, 여행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비대면 관광 경험’을 가능케 하는 가상 관광 virutual tourism을 활성화 하려는 시도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중에서도 인기도가 높은 VR 관광 콘텐츠의 사례를 통해 몰입형 가상현실 기반 관광 콘텐츠의 특성과 체험가이드 연구를 통해 사용자가 흥미를 느끼는 체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 몰입형 가상현실
가상현실은 실제가 아닌 인공 환경에 대한 체험이 이루어지는 매체 및 기술 시스템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몰입형 가상현실’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가상현실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특수한 장치를 통해 체험자의 외부 자극을 차단함으로써 가상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 VR 관광 콘텐츠
몰입형 가상현실을 통한 관광 정보제공이 다른 매체에 비해 효과가 높다고 알려졌다. 이는 관광상품의 구매 의사가 관광에서 이용 가능한 체험을 기반으로 결정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팬데믹 이후, 관광 분야에서는 정보 전달 효과면의 장점뿐만 아니라 위험을 피하면서 관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가상 관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 VR 관광 콘텐츠 사례
(2021년 11월 현재) 접속량과 상용화 면에서 가장 뛰어난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VR 관광 콘텐츠 중, 세계 여행 카테고리의 인기 콘텐츠 상위 1-10위 중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에 등장하는 ‘온라인 순례길’과도 유사성을 가진 대표 사례를 3가지 선정하여 오른쪽에서 소개한다.
1. Everest VR_Solfar Studios, R VX 2016년 제작
콘텐츠 유형: 3D
에베레스트에 대한 정보와 함께 등반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동들(사다리 및 밧줄 타기 등)을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다. 사실적 정보는 내레이션과 UI(사용자와 프로그램 간의 상호작용)를 통해 제공되고 간단한 인터렉션(사용자가 UI를 사용하여 상호작용하는 과정 전반)은 아바타가 유도하는 형식이다.
2. The Grand Canyon VR Experience
Immersive Entertainment, Inc 2017년 제작
콘텐츠 유형: 3D
전통 카약을 타고 그랜드 캐니언을 관람하는 콘텐츠로, 3D 공간을 관람하는 비교적 단순한 콘텐츠이지만, 물고기에게 밥을 주거나 손전등과 카약 속도를 제어하는 등 간단한 인터렉션이 가능하다.
3. MasterWorks: Journey Through History
FarBridge(2018년) 제작
콘텐츠 유형: 3D+360이미지
태국의 고대 수도, 페루의 잉가 신전, 콜로라도의 원주민 절벽 거주지, 러시모어산의 조각상 등을 3D 스캔 한 공간을 관람하는 콘텐츠로, 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와 같이 특정 지역에서 (선택 시) 전문가의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또한 3D 스캔 한 대상 외의 풍경은 360 이미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위 3가지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인기도가 높은 VR 관광 콘텐츠는 직접 체험을 진행해야만 이벤트가 발생하고, 현실의 시간 흐름을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간접경험을 자신만의 직접경험으로 바꿔준다는 특성을 가진다.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체험을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현존감을 느끼게 하여 감정을 자극하고 마치 직접 관광지에 가본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며, 3D 아바타(체험가이드)가 가상공간 내에서 사용자와의 사회적 교류를높여 다음 순서 진행을 유도하거나, 사용자를 옆에서 지켜보며 행동하도록 하는 부분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있다는 특성이 있다.
VR의 현실 구현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팬데믹과 같이 실제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환경 또는 상황에서 여행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어도 일부 체험을 대신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미 도달했다.
앞서 소개한 예시들은 모두 ‘싱글 플레이’ 모드로, 다중 접속을 통한 타인과의 상호작용 면에서는 아직 제한적인 형태이지만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의 ‘온라인 순례길’과 같이 다른 사용자들과의 교류가 가능해지거 나, 게임과의 융합을 통해 직·간접 경험을 확장 시킴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고 나아가서는 실제 여행보다도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다음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사례로,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순례길을 걷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작품이해돕기 2
우리가 '순례길'을 걷는 이유: 산티아고 순례길을 사례로
원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여행자의 관광동기와 여행행태 연구」(2019.9.)
저자. 고진현 제1저자. 신라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조교수 구원일 교신저자. 교수,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조교수
*상기 논문을 요약 및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은 왜 ‘순례길’을 걷는 것일까. 화려한 야경이나 유명한 먹거리를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길게는 1달 이상이 소요되는 이 단조롭기만 한 도보여행을 선택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여행 경험자, 그리고 예비 여행자를 대상으로 관광 동기를 조사했다.
조사는 온·오프라인 두 가지 형식을 병행했다. 오프라인은 한국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에서 진행하는 순례길 설명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지면 조사(124부)를 실시, 온라인은 산티아고 순례길 관련 커뮤니티 가입자를 선정하여 설문 응답을수거(278부)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총 402부의 설문 결과를 수집했으며, 유효한 368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 ‘작품이해돕기’ 코너에서는 전체 조사 내용 중 방문동기와 관련된 분석을 발췌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방문 동기로 추출된 요인은 다음과 같다.
자기환기 요인 / 자기성찰 요인 / 신앙사교 요인 / 현지체험 요인 / 호기심 요인
이 요인을 중심으로 실시된 군집분석([표2])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하는 주요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었다. 먼저, 가장 높은 평균치를 나타낸 요인은 ‘자기성찰’로 여행자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갖는것을 목적으로 함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기분 전환‘, ’스트레스 해소‘, ’일상탈출‘ 등의 문항으로 구성된 ’자기환기‘ 요인이 높게 나타났다. 세 번째로 높은 평균값을 보인 ’현지체험‘ 요인은 도보여행지의 자연관광물이 높게 평가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네 번째는 ’매체소개‘, ’유명여행지‘, ’주변추천‘등의 문항이 포함된 ’호기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가장 낮은 평균값을 보인 것이, 마지막 다섯 번째 ’신앙사교‘의 요인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적 성지로 알려진 도보여행지이지만, 실제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의 목적은 개인의 안정과 자기 계발, 그리고 스페인 현지 체험 등, 일반 도보여행의 성격이 더 높다는 점을 분석할 수 있었다.
[관광동기 요인과 세부문항]
자기환기: 기분전환을 위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 여유를 갖기 위해서, 생활의 활력소를 얻기 위해서, 혼잡한 곳을 벗어나기 위해서, 현재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서
자기성찰: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 마음의 정화를 하고 싶어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자기 개발을 위해서,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 미리 계획을 세워보고 싶어서
신앙사교: 카톨릭 종교를 가져보고 싶어서, 카톨릭에 관심있어서, 가족과 같이 걷고 싶어서, 동반자와 같이 걷고 싶어서, 종교적 신앙을 깊게 하기 위해서, 종교적 성지를 보고 싶어서
현지체험: 자연을 가까이 느끼기 위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서, 현지 문화와 역사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호기심: 매체를 보고 궁금해서, 많이 알려져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주변에서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순례길을 걷는 느낌이 궁금해서
작품이해돕기 3
그의 경로
“경로 파악이 됐어요. 이르쿠츠크에서 왔어요. 야쿠츠크로 가서 콜리마 대로를 따라 걷는 거 보니까, 아마도 마가단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어디 있었지?”
“이르쿠츠크 전이요?”
“아니, 아예 시작점.”
“잠시만요. (사이) 산티아고...?”
“산티아고?”
“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그럼 서쪽 끝에서 왔다는 거야?”
“네. 맞아요. 스페인에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지나 슬로바키아까지 유럽의 도시들을 지나 러시아 국경을 넘어서는 이르쿠츠크까지 차를 타고 왔어요. 그다음부터는 걷는 거 같아요.”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도시.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0년에 유럽 문화 수도로도 선정되었다. 이곳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은 9세기부터 현재까지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유명 성지 순례길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참조] https://ko.wikipedia.org/ 위키페디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만드는 사람들
출연 이은정 정슬기 전선우
스태프
작·연출 정진새
무대 임은주
영상 백종관
조명 이혜지
음악 정혜수
음향 이현석
의상 이예원
소품 장윤정
분장 장경숙
조연출 정혜린
무대기술총괄 정광호
무대감독 한진규
무대제작감독 이승수
조명감독 류선영
음향감독 이병석영상
기술감독·오퍼레이터 장주희
의상감독 박지수 박휘민
무대진행 오채령 이상호
의상진행 김윤정
분장진행 박진경
조명프로그래머·오퍼레이터 이혜지
조명팀 박소은 김소이 윤지수 최민석 윤진선 박준원 김경호 정승헌
음향오퍼레이터 김세영
음향팀 박민희 김유빈
무대제작 와스테이지_대표 조환준
제작팀 이범용 이승용 윤진상 정병문 정재현
의상제작 일상, 예원_대표 이예원
영상장비임차 엠투비쥬얼_대표 김순태
접근성매니저·한글자막 운용 이충현
한국수어통역 이소현 이화정
한글자막 제작 김혜진 소재용
음성해설 대본 정진새 이충현
음성해설 내레이션 김다흰
음성해설 오퍼레이터 소재용
홍보·마케팅 총괄 박보영
홍보 이정현
마케팅 노소연
온라인마케팅 조영채 오지수
고객관리 김태은
티켓 김효진
청년인턴 김한경 정진영
매표안내원 김경은 이송희
서포터즈 극단적 낭만인 9기
박예지 이예본 임도희 최나윤 황수빈
메인디자인 페이퍼프레스_대표 박신우
응용디자인 스튜디오 붐빔_대표 김은총
홍보사진 만나 사진작업실_대표 김신중
홍보영상 빅크린_대표 이대현
EPK영상제작 오슬로프로젝트_대표 이영관
공연사진 이강물
옥외광고 영기획_대표 서성원
홍보물 인쇄 인타임_대표 김종민
프로그램북 디자인 전안수
프로그램북 인쇄 한림문화사_대표 손경훈
공연영상제작 율하우스_대표 조선영
하우스·접근성매니저 임아라
하우스안내원
김지수 고계령 조세찬 최민아 고혜진
김연정 윤예진 김시은 김은송 이소민 한은별
기획·제작 총괄 김옥경
프로듀서 윤정민
제작진행 임서현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김광보
사무국장 오현실
재단법인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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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에서는 공연과 관련된 강연,
예술가와의 대화, 50분 토론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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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더욱 많은 관객 분들과 나누고자 홈페이지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9월 1일 이후) 공연 프로그램 다운로드 공연 포스터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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