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공감: 희곡] 2023년 입체낭독공연 선정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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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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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온라인 상시투고제도 [창작공감: 희곡]의 2023년 입체낭독공연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투고해주신 모든 작가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접수기간 : 2021년 11월 1일 ~ 2021년 12월 31일, 2022년 2월 3일 ~ 2022년 10월 31일
- 대 상 작 : 해당 기간 접수된 110편 중 낭독회 검토작 3편
작품명 |
작가 |
낭독회 일정 |
코끼리가 있다 |
이명훈 |
2022.03.22. |
잘 나가는 웹툰 |
이민구 |
2022.09.23. |
무의 책임 |
이민규 |
- 선정작(1편)
작품명 |
작가 |
잘 나가는 웹툰 |
이민구 |
- 선정평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창작공감: 희곡]은 작년에 비해 확연하게 투고작 수가 줄어들었다. 다른 창작공감 프로그램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부족한 점 등 다양한 이유를 추측하고 있고 운영위원으로서도 마음이 무겁고 이후 어떻게 사업을 개편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부족한 주목도와 함께 투고작 수가 줄어들며 눈에 띄는 작품 수도 불가피하게 줄어들었다. 주제에 있어서도 동어반복적인 면이 있으며 희곡의 인물과 사건은 사회적 현상을 성찰할 수 있는 거울 기제로까지 작동하지 않는 한계들이 보였다. 올해 [창작공감: 희곡]은 <코끼리가 있다>, <잘 나가는 웹툰>, <무의 책임> 3편의 희곡을 낭독회에 초대했다. 세 작품 모두 재치있는 대사와 인물 묘사가 돋보였고, 그 자체가 작품의 동력과 리듬이 됨을 낭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허나 입체낭독을 통한 무대화를 가정하였을 때, 작품이 품고 있는 가능성을 더 탐색할 여지가 보다 엿보인다는 점에서 이민구 작가의 <잘 나가는 웹툰>을 입체낭독공연 작품으로 선정한다.
이민구 作 <잘 나가는 웹툰> 색맹이지만 이를 숨기고 웹툰 회사에서 일을 하는 웹툰 PD 나안지. 같은 회사 동료 허대리는 나안지를 모델로 ‘나소유’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회사원 웹툰으로 그린다. 그리고 출연료를 대가로 허대리가 작가인 것을 숨겨주기로 한 나안지. 처음 회사의 일상적인 내용이 소재로 하던 웹툰은 곧 반응이 사그라들면서 둘은 점차 만화적 과장을 보태기 시작한다. 작가는 “구분이 가지 않는 계약직들의 계약서와 서명들”, “사회란 것, 어른스럽다는 것, 시스템이란 구분 불가능한 것들”이란 작의를 밝히면서, 희곡의 인물들이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과 달라지려 하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의 도플갱어로 전락하는 구조를 통해 작의를 효과적으로 전달해낸다. 그리고 이는 남들보다 좀 더 돋보이려 하고, 그럼으로써 좀 더 성공하고 그리하여 좀 더 생존할 수 있는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까지 확장된다. 소재에 걸맞게 극 구성과 전개, 인물 구축과 대사에 있어서 만화적 상상력과 독창성이 눈에 띈다. 다만 작가가 배치한 상징적인 요소들이 다소 과다한 면이 있고, 인물 설정과 몇몇 장면은 잉여적 느낌이 있다. 이번 입체낭독공연을 통해 대본의 가능성과 장점이 더 탐색 되고 단단해지길 기대한다. 운영위원 윤성호, 이경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