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요, 서계동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딸네미의 진로 건으로 (연극영화과 진학 지망생) 국립극단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쫓아다니며 관람하고 있는데요,

국립극단에서 진행하는 행사, 만들어내는 기념품, 선정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인식이라는 것이 확실히 있고, 지향하는 점이 확실하고 일 또한 무지하게 잘 하는 조직이고

(베리어프리 공연이나 티켓 봉투 없애기, 공연 포스터나 브로슈어 관리하는 것 등등을 보면 요즘 유행하는 ESG의 끝판왕이라고 생각 됩니다)

올리는 작품들의 깊이나 무대의 퀄리티 등에서 늘 놀랍게 감동하고 있습니다.

또 서부역 맞은편의 극장에 갈 때마다 빨간 컨테이너 건물과 높이 보이는 하늘 (서울에 그렇게 하늘이 많이 보이는 곳은 별로 없어요!)을 볼 때마다 이렇게 한적하고 평화로운 곳이라니... 감탄을 하는데

아.. 서계동에서 떠나시는군요 ㅠㅠ 

복합공연공간 이런 것으로 개발 된다고 해도, 이렇게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은 다시 받을 수 없겠죠.

너무 아쉽습니다.

 

현재의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작품이 "보존과학자"라는 것,

'보존'과 '의미'에 대한 물음과 마지막으로 다 소멸해버리는 것들, 무엇을 보존해야 할 지에 대한 물음을 가득 안고,

작품을 선정하셨을 국립극단의 마음이 느껴져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다시 만나요, 서계동. 꼭.

이렇게 여유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 대기업에서 운영한다고 들어와서 쇼핑몰이나 푸드코트나 넣고 주차비나 비싸게 왕창 받는 그런 방식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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