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동물원> 첫 관람. 유리동물원.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4.08.12
조회 2497
유리동물원.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에 줄거리만 보고 예매했던 연극이었어요. 어두운 가정사에 훈훈한 결말을 예상하며.^^
하지만, 테네시 윌리엄스, 냉소적인 시선을 가진 작가라더니, 약간 무거웠어요.
연극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라는데, 막이 내린 후, 제 감상은 극이 덜 끝난 느낌.
조금은 아쉬웠어요. 공감가는 내용이지만, 공감 후,감상 후, 무언가 남는 건 없는 느낌?
제가 이런 류의 극은 익숙치않아 그럴지도 몰라요.ㅎㅎ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아만다의 김성녀님. 역시~ 연기 잘 하세요.
다소 과장될 수도 있는 인물같은데, 하나도 억지스럽지않고 그냥 본인 같으셨거든요.
그 다음, 좋았던 건, 첼로연주.
무대 한 편에서 라이브로 연주해주시는데, 좋았습니다.^_^
남자배우 두 분도 어색함없이 잘 하시던데, 약간 배우같은 느낌.ㅎㅎ
딸인 로라는 대사가 많지않아서였을까요? 인상이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목이기도 한, 유리 동물 조각들. 흠,, 잘 모르겠어요. 엑스트라 같았던 유리조각들.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하셨을 연극인 여러분들 열정을 쉽게 몇 줄의 글로 평하는 건 아니구요.
제 감상의 90% 만족에 10%의 아쉬움만을 담은 글이랍니다.
연극 전체보다 아만다가 너무나 살아버린 공연이 아니었나 싶은 10%의 아쉬움이요.^-^
제가 김성녀님인 거 모르고 보다 끝나고 김성녀님인 거 알았는데, 그래도 극에서 너무 독보적이셨어요.
그럼 이만 명동예술극장에서의 첫 관람 마칩니다.
다음 작품, '반신' 기대합니다. '유리동물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