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고전연극탐험Ⅱ "갈매기"> 고전의 다양한 해석을 알게 해준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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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5.15
조회 2140
갈매기를 오랜만에 봤습니다. 세월이 지나간 만큼 무대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갈매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체홉은 이 희곡을 쓰면서 뜨레플레프의 영혼이 이렇게 시각적으로 표현될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을 것 같습니다. 호수를 뒤로 한 액자식 야외 무대와 함께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뜨레플레프를 연기한 배우는 나중에 찾아보니 김수현이라는 분이시더군요. 주인공이시기도 하지만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섬세하지만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않은 연기가 전 좋았습니다. 다른 연극에서처럼 주인공만 드러나지 않아 체홉의 사실주의 희곡에 가장 적합했다고 봅니다.
희곡도 읽어봤고 이미 무대에서도 본 경험이 있는 작품이다보니 제가 가진 고정관념과 충돌하는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분들도 계셨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인 체홉이라 다들 자신의 역량만큼 의지에 맞는 인물들을 창조해내셨겠지만 어딘가 서걱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서로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며 작품을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명동예술극장은 가끔 가보면 라이브 음악을 많이 쓰시더군요. 생음악을 연주하시는 음악가들 덕분에 극의 분위기가 확 살아났습니다. 제2의 배우가 대사를 노래로 들려주는 듯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현대극과 고전을 번갈아 올려주시는 명동예술극장 덕분에 공연장 나들이가 즐겁습니다. 언젠가 다른 체홉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뜨레플레프를 연기한 배우는 나중에 찾아보니 김수현이라는 분이시더군요. 주인공이시기도 하지만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섬세하지만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않은 연기가 전 좋았습니다. 다른 연극에서처럼 주인공만 드러나지 않아 체홉의 사실주의 희곡에 가장 적합했다고 봅니다.
희곡도 읽어봤고 이미 무대에서도 본 경험이 있는 작품이다보니 제가 가진 고정관념과 충돌하는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분들도 계셨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인 체홉이라 다들 자신의 역량만큼 의지에 맞는 인물들을 창조해내셨겠지만 어딘가 서걱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서로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며 작품을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명동예술극장은 가끔 가보면 라이브 음악을 많이 쓰시더군요. 생음악을 연주하시는 음악가들 덕분에 극의 분위기가 확 살아났습니다. 제2의 배우가 대사를 노래로 들려주는 듯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현대극과 고전을 번갈아 올려주시는 명동예술극장 덕분에 공연장 나들이가 즐겁습니다. 언젠가 다른 체홉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