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 죽고싶지 않아. 청소년 극이지만 모든 세대의 살고싶은 가슴뜨거워지는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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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
등록일 2016.06.19
조회 3121
죽고싶지 않아.
즉 살고싶다는 외침 처럼 들리는 제목에 한번 눈길이 갔지만 그게 다였다.
그런데 청소년극이라는 것에 굉장한 호감이 생겼고 영상을 통해 호감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소위말하는 평가의 기준, 재밌다 재미없다를 떠나 보면 많은 공부가 되겠구나.
공연을 보면서 이제는 새로운 것을 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할 때 쯤 만난 이 공연은
오래동안 연극을 봐왔고, 그래서 신선한 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내게 가슴 깊숙히부터 뭐라 말하기 힘든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같은 형식들 어디선가 본 듯한 뻔한 공연들을 보면서 나도 같은 형식, 어디선가 본 듯한 뻔한 공연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에
한계를 만나 괴로운 마음이 있었는데.. 참 알맞은 때에 본 가슴떨리는 열정적인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프로그램북을 산다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내겐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공연은 끝났지만 더 알고 싶다라는 마음의 반영인데
당장 공연이 끝나고 프로그램 북을 샀다. 보길 잘했다. 돈이 아깝지 않다. 공연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고마운 공연.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당장은 격렬하게 고민하고 걱정하고 두렵고 무서운 발버둥이지만 조금만 지나고 보면 굉장히 아름다운 시절이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신선한 작품이었다.
"땀내 진동하도록 열렬히 춤추던 모습이 생생하다. 너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