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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적도 아래의 맥베스에게.......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3

    조회 1770

그대들은

또 다른 맥베스였군요

 

그대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군요

물론 그리 아니할 수도 있었지 않을까 싶지만

인간은 상부의 명령 앞에,

눈 앞에 놓인 현실앞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대들을 몰라서 미안합니다

그대들의 존재 자체조차 관심없어서 미안합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뜨거움 아래서

수돗물로 더위를 식히고 허기를 채워야만 했던 그대들

그러나 그대들 분노의 태양은

그 무엇으로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너무 늦게 그대들을 만나서 미안합니다

너무 늦게 그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미안합니다

 

전쟁이라는 운명에 묶여

또 다른 맥베스가 되어 그대들의 생명은 파멸되고

그래도

지금이나마 그대들을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살고 싶다,고 외치던 그대들의 미치도록 뜨거웠던 절규가

이제 와서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하지만

그대들은 이미 너무 먼 길을 떠나버렸습니다

 

적도 아래서 신음하셨던 그대들 맥베스여!!

 

너무 늦게 만나서 미안합니다

너무 늦게 귀를 열게 되어서 너무 미안합니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

-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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