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릿> 햄릿(2021)과 햄릿(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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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운
등록일 2024.07.08
조회 857
2021년 당시의 햄릿과 2024년 당시의 햄릿에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아무래도 무대장치이겠죠.
무대장치의 변화로 인하여 주제의식에서 강조되는 부분의 비중이 달라진 인상이 들기도 합니다.
2021년의 무대가 흙더미와 추락이었다면 2024년의 무대는 물과 진창이라는 느낌이죠.
2021년의 추락 연출이 주는 충격이 굉장히 좋았던 관객으로서는 2024년의 문 연출이 조금 심심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2021년의 연출에서 추락하는 것은 오필리어와 햄릿 뿐이었던 것에 비해 2024년의 문에서는 무대 위에서 극화되는 모든 인물의 죽음이 표현되지요. 충격과 허무감은 2021년이 좋았지만, 권력과 정치 싸움에서 모두가 휘말리고 결국 죽는다는 주제의식상으로는 2024년의 연출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2021년의 연출은 정말 좋았던 것과 별개로 배우들의 부상이 걱정스럽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두 무대가 주는 인상이 굉장히 다른 만큼, 언젠가 온라인에서 두 연극을 비교해서 관람하고 싶습니다.
혹시 2024년 무대가 끝난 뒤 2021년 햄릿과 2024년 햄릿을 온라인극장에서 같이 볼 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