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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미오와 줄리엣> &lt;로미오와 줄리엣&gt; 관람 후기
  • 작성자 최*진

    등록일 2017.06.13

    조회 3078

<로미오와 줄리엣>은 잘 알려진 명작이다. 그만큼 줄거리도 인지도가 높다. 그리하여 이번에 관람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거리를 알기 위해 연극을 관람하는 게 아닌 연출을 보고 싶었다. 오태석 연출가가 어떻게 이 극을 연출했는지 알고 싶었다.

극장에 출입하니 무대에 성벽이 정면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오태석 연출에 대해 문헌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태석 연출가는 측면보다는 정면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는 이 성벽에서 줄리엣이 정면으로 등장하지 않을지 추측해보았다. 그러나 이 성벽은 줄리엣의 발코니가 아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을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같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태석 연출가가 측면보다는 정면을 많이 쓴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달에 대고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도 그랬다. 둘은 서로를 안은 채로 정면을 바라보며 "달에게 사랑을 맹세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공연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들을 빚어 냈다. 독일 언론의 말처럼 "모든 장면들이 엽서에 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한 폭의 그림같다."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은 첫날밤 장면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은 사랑스러웠다. 첫날밤 장면은 자칫하면 어색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관객에게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 20대들이 거장 연출이 연출한 첫날밤 장면을 보며 즐거워하고 박수를 쳤다. 연출이 젊은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가장 한국적인 것은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20121128_국립극단-로미오와줄리엣-초록-S5.jpg
로미오와 줄리엣

- 2012.12.18 ~ 2012.12.29

- 화-금 19:30 / 토,일 15:00 / 12월 25일 15:00 / 월 쉼

-

- 8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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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최아진

    앗, 2017년에 관람한 <로미오와 줄리엣>인데 다른 공연이 제시되었네요. 예쁘게 봐주세요. ㅎㅎ

    2017.06.1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