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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떠나는 가족> 이야기, 음악, 그림의 아름다운 조화!
  • 작성자 양*아

    등록일 2014.07.08

    조회 1956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교과서의 작은 네모 속 그림으로만 접했던 이중섭 화백.

그의 예술혼과 불행한 가족사를 포함한, 그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극 [길 떠나는 가족]을 보고왔습니다. 

너무 아픈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중섭 화백의 개인사를 통해 이끌어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연극이었어요.

더불어 이중섭 화백의 내면과 심리적 갈등도 깊이있게 표현되었던 것 같구요.

무엇보다 무대 위 참신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극이었다고 생각해요.

극이 시작되면 마치 움직이는 한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중섭 화백의 그림체를 닮은 오브제들이 춤을 추듯 움직이고

마리오네트가 된, 그의 화폭 속 소년이 그를 향해 걸어오죠.

그 무게감과 설명하기 힘든, 먹먹한 감동에 저도 모르게 뭉클해져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극이 시작한 지 5분도 채 안 됐는데. 흑.

특히나 피리와 피아노, 구음으로 어우러진 음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극이었어요.

정말이지 이 음악이 너무 좋아서 재관람을 결정했었는데,

두번 보고 나니 한번 더 보고싶단 생각이 들어 이번 주말에 한번 더 예매해 둔 상태랍니다 :)

(이건 소소한 저의 바람이지만, 이 음원 꼭 소장하고 싶으니 OST 발매 고려 부탁드려요! 꼭이요, 꼭!)

 

무대 위 세트, 음악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힘있는 연기도

이 극의 몰입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죠.

이중섭 배우를 연기한 지현준 배우는 메소드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상과 혼연일체된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처음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가 금세 또 쾌활하고 귀여운 막내아들 듕섭이로 돌아오구요.

커튼콜 땐 괜시리 찡해지면서도 마음으로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더라구요.

 

너무 슬픈 감정에만 치우칠까 걱정했는데

묘하게 넉넉한 기분까지 들어 자꾸 봐도 질리지 않는 극인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단순 호기심에 예매했던 극이 뜻밖의 수확처럼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딱히 얻어지는 것이 없는데도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다니고 있답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극인데 공연기간이 짧은 것 같아 아쉬워요ㅜㅜ

 

여튼 남은기간 모든 배우님들과 스태프님들 수고하시고 응원할게요 :)

다시 한번 좋은 공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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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가족

- 2014.06.24 ~ 2014.07.13

- 평일 19시 30분| 주말 15시| 7/9(수) 11시ㅣ7/12(토) 15시,19시30분 2회| 월요일 공연없음ㅣ5/27(화) 10시 예매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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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13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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