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동주앙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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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05
조회 1901
작가: 몰리에르
연출: 최용훈배우: 김도현 이율 정규수 권성덕 박미현 유병현 성노진 한동규 고병택 최지훈 오성택 이철희 김동화 권귀빈 김영록
날짜 : 2011년 3월 27일
줄거리 : 17세기 고전주의시대에 탄생한 동주앙은 희대의 바람둥이이다. 그는 아름다운 여성을 얻기 위해서라면 결혼도 여러 번 하는 그런 남자이다. 그는 엘비르라는 귀족여성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바람기 때문에 그는 엘비르를 피해 여행을 떠난다. 엘비르가 동주앙이 자신를 피해 여행을 간걸 알게 되고 동주앙을 찾아간다. 그러나 자기와 결혼하기 전 과의 너무나도 다른 태도의 동주앙에게 화가 난다. 엘비르의 오빠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동주앙을 쫓아간다. 이 사실을 안 동주앙은 엘비르의 오빠들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하인인 스가나렐과 옷차림을 바꿔 입고 도망을 간다. 도망가던 중 도적무리에게 한 남자가 싸우는 걸 목격하고 동주앙은 그를 도와 도적을 무찔렀다. 그리고 그 남자의 일행이 왔는데 알고 보니 그 일행이 엘비르의 오빠들이였다. 그러나 동주앙이 구해준 엘비르의 큰오빠에 의해 동주앙은 한번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동주앙은 자신이 죽인 기사의 석상을 찾아간다. 거기에서 스가나렐이 석상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석상이 그 대답에 움직이는 것 이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동주앙은 저녘식사를 하려하는데 아버지 동루이가 찾아와 동주앙을 훈계한다. 그리고 엘비르가 찾아와 동주앙을 용서하는데 여기서 동주앙이 엘비르에게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동주앙이 저녁 식사를 하려하는데 석상이 동주앙을 찾아온다. 동주앙은 애써 태연한척하며 석상을 맞이한다. 석상이 동주앙을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동주앙은 그 식사에 응하고 아버지를 찾아간다.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죄한다. 그 모습에 아버지는 기뻐 하지만, 동주앙은 아버지를 이용하기위해 거짓의 사죄를 한 것이다. 그리고 석상이 나타나 동주앙을 지옥의 만찬에 초대한다하면서 동주앙을 지옥으로 대려가 이야기는 끝이난다.
감상: 처음에 연극이라 따분한 내용일 꺼라 기대도 안하고 명동역에서 친구를 만나 명동예술극장을 찾아갔다. 극장이 크기도 크고 동주앙이란 연극이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유명한 연극이 였다. 연극은 지금까지 봐왔던 영화나 드라마 같이 상영작과는 엄청난 차이가 났다. 연극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마주보고 관객들에게 장난도 치고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욱 실감났다. 공연 장면 하나하나가 내 눈앞에서 변하고 그 변한 장면에 따라 나오는 배우들도 가지각색이 였다. 무대 바닥에서 올라오는 기둥들 하늘에서 내려오는 석상 직접 재작한 소품들 이러한 재료들로 장면을 바꾸며 생동감을 전해주었다. 이 공연은 종교에 관한 연극이라 해도 믿을 만큼 신을 향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하느님의 존재를 정말 있다고 믿게 만들만큼 하느님을 섬기고 하늘의 심판이 나올 정도 이다. 나는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니며 하느님을 믿고 섬겼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바빠지고 하면서 교회에 자주 불참하게 되면서 하느님의 존재를 부인했다. 그러나 누군가를 믿으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자신의 죄를 사죄하는 일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연극과 같은 곳에서 석상이 움직이고 주인공이 지옥으로 빠지는 이런 비현실적인 내용이 이 작품이 나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생동감이 있고 현실성 있는 게 연극의 매력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말이 너무 아쉬웠다. 동주앙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늬우치고 아내인 엘비르와 함께 살며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는 해피앤딩이아닌 죽음이더라도 동주앙이 자신이 잘못한 만큼 죄값을 치르고 죽었다면 괜찮은 결말 이였을 텐데,,,,,, 갑자기 주인공이 지옥으로 떨어지고 끝나는 것에 엄청난 허무감을 느꼈다. 공연의 시간이 좀 늘어나더라도 정말 결말은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연극을 보는 내내 실망만하고 재미없던 건 아니다. 몇 몇 가지 실망한 점과 허무한 점이 있긴 했지만 동주앙의 엄청난 임기응변과 모든 여자를 사로잡는 매력은 정말 잘 표현된 것 같았다. 그 짧은 시간 내에 동주앙이란 사람이 어떤 인물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 연극만 보아도 알수있을 정도로 잘 전달된 것 같다. 그리고 배우들의 거침없는 동작과 웃긴 말투 특히 그 동주앙이 시골로 배가 뒤집혀 떠밀려 왔을 때 시골장면이 였을 때 재밌었다. 정말 정상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어리버리 하고 답답한 남자와 서로 좋아하는 여자와의 대화가 재미있었다. 또 동주앙이 시골여자 2명을 꼬시는 장면 또한 재미있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2여자를 꼬시고 그 둘을 자유자제로 다스리는 재능은 동주앙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였다. 또 그 빚쟁이에게 돈 얘기 한번 안 꺼내고 빚쟁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장면 또한 동주앙의 성격이 잘나타나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동주앙의 대사인 “세상 모든 사람은 위선의 탈을 쓰고 살지” 라는 대사에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정직하고 바르게 살고 있나..... 동주앙의 말은 모두 이기적인 대사나 행동뿐이 였다. 모두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보단 자신을 먼져 생각하는 그런데 저 대사 우린 위선자가 아니냐는 말에 아니다 라고 대답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동주앙이 다른 배우들에게도 당신들은 떳떳하냐는 말에 다른 배우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장면에서 동주앙이 물어 봤을때 배우들은 뭐라고 대답하나 기대했었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깨끗하다고 자신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것 같았다. 그 상황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저런 질문을 던진 동주앙을 보면서 정말 언어 말하는 능력은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또 동주앙의 “둘 더하기 둘은 넷, 넷 더하기 넷은 여덟” 이 대사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도 수학과이기 때문 일수도 있지만 정확한 계산만을 믿는 사람이다. 않 좋은 생각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방면의 답은 생각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생각 때문에 약간 나의 생각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남의 말 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만을 믿는다. 그렇치만 자신의 의견이 확실하다는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나도 저 대사는 동주앙과의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그 시골 여자 2명의 결혼 선택이 너무 섣부른거 같았다. 결혼이란 자신의 인생을 영원히 함께할 사람을 찾는 것인데, 동주앙을 만난 지 몇 분 만에 자신의 결혼상대라 우길 정도로 너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인 것에 깜짝 놀랐다. 아무리 동주앙이 말을 잘하고 잘생기고 능력이 있긴 하지만 자신들의 인생에 가장 중대한 결정중 하나인 결혼을 만난 지 몇 분 만에 평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본다. 내가 고등학교때 소풍으로 연극을 보러 간적이 있다. 그때 봤던 연극은 수녀님들의 일상생활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 였다. 그 연극과 이 동주앙을 비교 해봤을때 난 동주앙 보단 수녀님들의 일상을 다룬 연극이 더 좋았던거 같다. 왜냐하면 수녀님들을 다룬연극은 일단 관객과 더 많이 소통을 한다. 관객과 얘기도하고 질문도하며 참여도 했다. 그러나 동주앙은 처음에 잠깐 관객과 얘기를 나누긴 했었지만 그 후론 다 배우들끼리만 연극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을 봐도 동주앙은 짧은 시간내에 동주앙이란 인물을 소개하고 스토리도 이어가야되기 때문에 빠른 전개가 이어졌다. 그러나 그 수녀님들의 일상 생활이야기는 빠른 전개가 아니라 수녀님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해냈다. 그렇지만 동주앙은 주는 교훈이 많은 연극이 였다. 동주앙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벌로 죽음을 받는다. 나도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지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또한 다른사람이 보는 앞에서 말고 나혼자있을때도 양심을 속이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동주앙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성격이 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다른사람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가를 연극을 통해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건지도 알게해 주었다. 말한마디로 빚 천냥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말을 잘하는 재능을 길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권력 아래에서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동주앙의 하인 스가나렐을 보면 정직한 사람이지만 돈에 묶여 주인인 동주앙을 받들고 동주앙의 말에 반박하지않는 비참함을 보면서 정말 나는 나중에 윗사람이 되면 아랫사람의 말과 충고를 잘 받아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주앙의 아버지가 동주앙에게 훈계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아버지는 나를 낳은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낳아주신것도 감사한데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일은 절대 하지않기로 다짐했다. 내가 동주앙에서 주는 교훈은 다 알고 있었던 거지만, 평소 대소롭지않게 생각했고 까먹었던 것들이다. 알고있지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해서 점점 잊혀져 갔던것들을 다시 한번 이런 연극을 통해 일깨워 주어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해주어서 좋은 연극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