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I'm 파프리카
2023.12.09 ~
2023.12.10
※ 예술가와의 대화: 12.10.(일) 14:00 공연 종료 후, 객석
- 사회: 김미정(2023 [청소년파트너십] 교육감독)
- 참석: 강동훈 작가, 강훈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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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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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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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12.9.(토) 19:00 | 12.10.(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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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전석 무료 (1인 1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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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120분 *변동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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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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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
13세 이상 관람가(2010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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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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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2023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I'm 파프리카
작품소개
어느 특목고의 고3 여름방학, 학교의 유명 인플루언서 민하가 사라졌다.
민하와 함께 음악만화 < I‘m 파프리카 >를 그리던 윤재와
민하의 열성팬 형서는 < I'm 파프리카 > 제작 다큐멘터리를 빙자해
민하가 자퇴하게 된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학교의 눈을 피해 민하가 사라진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까?
작가의 말
음악만화 '< I‘m 파프리카 >'의 제작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본 작품은 현실과 만화, 밴드 음악이 교차하는 청소년극입니다. 저는 이 작품에 거대한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는데요. 각 인물의 가슴 속에 뚫려버린 구멍은 만화와 현실을 이어주는 포털이자 서로를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조금 모양은 다르더라도,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도 자신의 구멍과 연결된 또 다른 포털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출의 글
나는 어떤 사람이야, 보다는 나는 무엇이 될 거야. 모두들 그것이 제대로 된 자기소개라 했다. 장래는 희망적이어야 했으니, 장래 희망은 선망받는 일이어야 했다. 찬란한 미래를 위해서라면 지금은 아무래도 괜찮은 것이라 했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몰빵. 그것이 우리의 청소년기였다. 참 어렸었지. 뭘 몰랐었지. 그땐 그랬지.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가. 나이는 먹었는데 뭘 좀 알고 있는가. 여전히 내일을 위해 오늘을 몰빵하고 있지는 않나. 뭘 좀 알기 위해서는 내가 뭘 좀 몰랐는지를 알아야 한다. 뭘 모르는지 묻는 것에서 성장은 시작된다.
어른들은 왜 청소년극을 만들고 보는가. 청소년기를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다시 복기하는 것이다. 나의 평면 밖으로 나가서 나를 드디어 바라보는 것, 유예했던 고민을 시작하는 것. 숨겨둔 욕망을 발견하는 것. 청소년기는 청소년극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주장한다. 청소년극은 그리하여, 오늘의 연극이다. 내일의 연극이 아니라. 미래의 연극이 아니라, 지금의 연극이다. 오늘의 연극은, 미래의 연극은, 레디메이드가 아니라 만들어지는 진행형의 연극이다.
어떤 작가라서 어떤 글을 써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글을 써냈기 때문에, 어떤 작가가 되는 것이다. 어떤 캐릭터라서 어떤 대사를 뱉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사를 뱉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이 연극을 보는 당신은, 놀랍게도 지금 새로운 당신이 되는 중이다. 세상이 미래를 위한 가짜 연극이라면, 연극은 우리가, 지금, 무엇이, 되는 진짜 연극이다.
만드는 사람들
작 강동훈
연출 강훈구(공놀이클럽)
작곡가 박소현
의상디자이너 온달
조명디자이너 이경은
드라마터그 김지혜
영상디자이너 장주희
출연
이지혜(교무부장 역)
김세환(윤재 역)
박은경(에밀리 역)
이다혜(민하 역)
정지현(형서 역)
※ 다음은 [2021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소년대로 공연사진입니다.
국립극단 청소년극 창작벨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청소년극 희곡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다양한 소재와 양식을 담은 창작극을 개발하여, 낭독공연과 희곡집으로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작가-극단-청소년이 협력하는 방식을 통해 청소년극 창작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청소년극 공연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극 창작벨트]를 통해 개발된 작품들이 추후 더 많은 청소년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작가 강동훈
극작가 및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그게 다예요>라는 데뷔작을 썼습니다. 조부모 세대와 청년 세대를 잇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청소년들에 대한 작품을 썼습니다. < I’m 파프리카 >라는 기숙사 고등학교 이야기입니다.
주요작품
<그게 다예요>
공놀이클럽 ballplayclub
공놀이클럽 ballplayclub이 뭐냐고요? 조기축구회? 테니스 동호회?
공놀이클럽은 공놀이하듯이 연극을 하는 곳입니다. 연극은 어른이 하는 공놀이거든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곳. 아까와는 다른 시간이 생겨나는 곳.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곳.
여기는 청(소)년의 놀이터, 공놀이클럽입니다.
다 모였으면 이제, 공놀이 시작! Play Ball!
연출 강훈구
공놀이클럽 초대 회장. 아무도 회장직을 노리지 않아 의도치 않게 장기 집권 중.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으나 시나 소설 쓰는 일은 아무래도 넘나 외로울 것 같아 희곡 쓰기를 시작. 희곡을 썼는데 연출해 주는 사람이 없어 자의반타의반 연출을 시작(제 희곡 좀 살려주십쇼 연출님들). 희곡을 쓸 때는 북적거림이, 연출할 때는 외로움이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작/연출을 했는데 인생이 망했어요.
간헐적 흡연자. 경주에서 자란 LG 트윈스 팬. 그리스 비극 덕후. 도파민 중독이라 맛없는 음식과 재미없는 술자리를 못 견딤. 취미는 몽골 가서 말타기(좋아함). 특기는 위닝일레븐(잘함).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설 지지자로 극장에서 불, 바람, 물, 흙을 쓰고 싶어 함. 극장에서 4원소를 한 번에 다 쓰는 날 연출 은퇴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우짜든동 여러분, 많이 도와주세요.
주요작품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로켓 캔디> <폰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