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감: 희곡] 낭독회 - 비바, 부에노스아이레스!
2023.05.11
※ <예술가와의 대화> 5.11.(목) 공연 종료 후
- 사회: 이경미([창작공감: 희곡] 운영위원)
- 참석: 작가 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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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백성희장민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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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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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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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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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120분(낭독 90분, 예술가와의 대화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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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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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
8세 이상 관람가(201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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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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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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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정새별 이수미 김정호
시놉시스
2009년 미국 작가가 쓴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연극, <특급호텔>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FIBA 축제에 초대되어 쫓아갈 기회가 있었다. 탑승 중 옆 자리에 앉았던 몸집이 아주 커다랬던 미국 여자가 마리아이다. 그렇게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리아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다. 유난히 언니와 친하게 지내는 영란이라는 광주 출신의 동네 동생이 있다. 그녀의 이야기 중 한 마디가 귀에 걸렸다. 1980년 5월, “그때 언니에게 사고가 났는데 그 일로 남자 친구랑 헤어지고 평생 혼자 살아.” 그렇게 두 인물을 만나며 이 희곡은 시작되었다.
언니 딸 미라와 마리아를 비행기에 나란히 앉게 하자 그들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희곡은 두 여자의 몸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을 수다에 섞어 쫓는다. 아픈 역사는 자세히 들여다보기 힘들다. 아프고 힘들기에 기억 속 어딘 가에 접어 두고 가까이 하게 되지 않는다. 바쁘게 살다 잊히고 무뎌지고 만다. 이 희곡은 그 역사의 뒤틀린 순간, 그 순간으로 인해 삶을 잃어버려야 했던 두 인물을 불러낸다. 그들의 아팠던 삶의 여정을 함께 하며 소중했던 사랑에 대한 추억을 기리고자 한다. 역사의 폭력, 두 여자의 삶, 엄마와 딸, 사랑의 기억이 이 극의 내용이다.
작가의 글
이 희곡은 우연히 알게 된 두 여자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우연히 비행기 옆에 탄 거대한 체구의 여자가 토해낸 삶의 이야기가 또 다른 시점에서 듣게 된 이웃의 언니 이야기와 작가의 상상 속에서 만난다. 쿠바 역사가 밀어놓은 두 여자의 삶은 시간 속에서 흔적이 되어 그들의 몸에 아로새겨져 있다. 몸은 그들의 삶을 웅변한다. 작가는 이 희곡에서 그들의 모습을 마주한다. 역사적 사건은 이야기가 되어 반복되어 퍼져나가며 비슷해지지만, 몸에 고인 이야기는 누군가의 눈에 띄고 감지되면서 살아 호흡을 나눈다. 그때 있었던 일과 그 이후의 일들을 다시 새기고 싶었다.
작가 소개
라본느 뮬러의 <특급호텔>과 사라 캐인의 <폭파>와 <4.48 싸이코시스> 외 동시대 영미 희곡을 번역 소개하였고, 공연 리뷰 등을 게재해왔다. 그 외에 드라마투르기와 대본 구성 작업, 연극 이론 관련 글을 발표하였다. 창작 관련 작업을 많이 하려고 한다.
[창작공감: 희곡] 소개
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통 창구로,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희곡을 찾습니다.
국립극단은 동시대 화두를 탐구하는 희곡을 찾기 위한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창작공감: 희곡]을 운영합니다. 접수된 모든 희곡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이 읽고 검토합니다. 추천작에 한해 낭독회를 진행하고, 작가, 배우, 관계자 및 관객과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작가가 희곡의 다양한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창작희곡과 작가들을 만나는 열린 창구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희곡 발전가능성을 세심히 살핀 후 최종 선정작을 대상으로 입체낭독공연을 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