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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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수업 4 김지훈 작가편

※ 국립극단에서 발행하는 도서는 공연기간 중 하우스 개방 시간(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종료시까지)에 각 극장의 아트숍(1층 로비)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 정가

    3,000원

  • 쪽수

    48쪽

  • 제작

    재단법인 국립극단

  • ISBN

    979-11-85389-08-0

  • ISBN

    979-11-85389-06-6(세트)

책 소개

 

극작가 김지훈은 데뷔와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극작수업에서는 2013 국립극단 제작공연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의 극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포함해, 그가 지금까지 추구해오던 수직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글쓰기를 과감히 던지고 수평적 상상력의 세계로 자리를 옮기게 된 동기와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 소개

 

김지훈

2004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당선

2006 4회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당선

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희곡활성화 지원 작품 원전유서선정

2009 4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원전유서

1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여자 연기상 원전유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원전유서

월간 한국연극올해의 연극 베스트7 원전유서

2010 46회 동아연극상 3관왕(작품상. 신인연출상. 무대미술기술상) 방바닥 긁는 남자

2010 남산예술센터 상주극작가 선정

2010 서울신문 <베스트 & 워스트> 베스트10 선정 길바닥에 나앉다

 

 

책 중에서

 

저는 말과 말을 전달하는 자의 입장만 있으면 희곡을 쓸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알아서 갈등하고 알아서 대전환을 이끌게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희곡은 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통해 세상이 굴러가고 시간이 흘러가고 시대가 지나갑니다. 저는 그 사실을 통해서 현실을 들여다보고 세계상을 진단합니다. 저는 말을 아끼지 않고 빠듯하게 다 써버리는 극작가입니다. 흔히 저를 장광설의 작가, 입심의 작가라고 부릅니다만 그 말에 신경을 쓰면 앞으로 글을 쓰는데 방해가 되겠지요. 다만 한 가지, 극작가로서 특징적 개성을 획득했단 점에서는 만족합니다. - 6p

 

막상 희곡을 한 장 쓰려고 마음먹으면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빈 무대와 빈 객석이 너무나 막연해서 힘이 빠진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제가 주로 쓰는 퍼즐 세 조각이 있는 데요. 각각의 퍼즐은 음악 고우, 조명 이-. 병사 1’ 등장 입니다. 여러분에게 이 말은 더러 익숙하실 테고 더러 낯선 경우일 겁니다. 음악이 있고 조명이 켜지면 누군가 무대 중앙에 있습니다. 이 필연적인 관계를 우선 머릿속에 구조화시킵니다. 내가 써보고자 하는 세계가 공간을 얻고, 공간을 채우는 소음을 통해 실제 공간 속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을 불러내는 것입니다. 가끔 글이 막히고 앞으로 밀고 나갈 수 없을 때 가끔 눈을 감고 속삭여봅니다. ‘음악 고우. 조명 이-. 병사1 등장그 이후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저로서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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