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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창작공감: 연출] 최종 선정자 발표
  • 등록일 2023.05.04

    조회 1651

국립극단 2023 [창작공감: 연출]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종 선정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종 선정자

김연민, 장한새

 

※ 선정자는 가나다순으로 표기하였습니다.

※ 대상자에게는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창작공감: 연출] 프로그램 운영 방향

 

[창작공감: 연출]은 ‘장애와 예술(2021)’, ‘기후위기와 예술(2022)’, ‘과학기술과 예술(2023)’이라는 세 가지 연간 주제를 정하고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주제들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도출한 키워드들을 바탕 삼아 만들어졌습니다. 연출가들이 자신의 작업에서 이미 시도해보고 있는 주제라기보다는 앞으로 곧 다루어야만 하는 주제이거나 또는 앞으로 창작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분야로 여겨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2021년 ‘장애와 예술’을 주제로는 강보름, 김미란, 이진엽 연출가와 함께 리서치와 워크숍을 통한 개발단계를 거쳐 12월에 쇼케이스로 관객을 먼저 만나고, 2022년 상반기에 본 공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작품개발부터 공연 제작까지 과정을 담은 기록집을 출간했습니다. 2022년 ‘기후위기와 예술’은 임성현, 한민규 연출가와 함께 리서치와 워크숍 등을 거쳐, 대본과 작품 연출 구성안 발표회까지 끝마치고, 올해 하반기 공연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록집 또한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2023년 ‘과학기술과 예술’도 공동리서치, 개별리서치, 강연, 워크숍 등을 통해 작품개발 과정을 거치고, 내년에 제작 공연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심사 및 선정 총평

 

올해는 마지막 주제인 ‘과학기술과 예술’로 연출가들을 만납니다. 코비드 19 시기를 지나 최근 Chat GPT의 대중화까지, 거대한 세계관의 변화를 연극은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정통 연극 기반에서 사유를 어떻게 확장해 나가는가? 젊은 연극인이 감각하는 과학기술이란 어떤 양상인가? 를 고민하며 심의에 임했습니다.

 

먼저 행정검토를 통과한 총 38명의 연출가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가 있었습니다.

 

과학기술에 대해서 연출가가 자신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고, 작품에 접목하고자 하는 계획안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연출가가 관심을 가진 부분이 기술을 이용해 연극 문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와 과학적 담론을 어떻게 무대화하고자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후 연출가의 실행가능 역량을 가늠해 보았습니다. 제시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늠할만한 전작들이 있는가? 이 주제를 오랫동안 진지하게 고민해 왔는가? 관객에게 어떤 연극적 언어로 말을 걸 수 있는가? 등을 보았습니다. 계획안 중 단순하게 소재로써만 접근한 작품들과 매체 콘텐츠에서 쉽게 소비되는 방식으로 과학적 담론을 다루고자 하는 지원서가 다수였던 점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과학기술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작업이나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작업 방식을 찾고자 했던 시도들은 인상에 남습니다.

 

2차 심의는 연출가 6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로 이루어졌습니다.

 

극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과 연출로서 실현해보고 싶은 시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올해 리서치, 워크숍부터 시작해서 내년 제작과정까지 긴 호흡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늠해 보았습니다. 또한 다수의 국립극단 시즌단원들과 작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지 등도 살폈습니다.

 

연극인이 만드는 과학기술이란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상상해보며, 다음 두 연출가를 선정하였습니다.

 

<다시, 전기 없는 마을(가제)>의 김연민과 <제품번호 KS0516의 마지막 기억>의 장한새입니다. 김연민 연출가가 계획한 작업 과정은 리서치를 통해 찾은 자료들이 데이터화되고, 이것이 다시 사람, 사물, 사건과 만날 때 어떻게 적용되고 맥락이 바뀌는지를 숙고해야 가능한 작업으로, 과학기술을 다루고자 할 때, 스펙터클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였습니다. 장한새 연출가가 하고자 하는 작업은 요즘 이슈가 되는 메타버스, 인공지능, 로봇 등에 아주 익숙한 세대의 창작자가 감각하는 과학기술이 무대에 어떻게 펼쳐지고, 관객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만들었습니다.

 

현장의 예술가들도, 그리고 관객들도 [창작공감: 연출] ‘과학기술과 예술’의 작업을 통해서 연극적 상상력이 확장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들을 목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연출가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심사위원 김옥란, 전강희, 전인철, 홍은지, 김광보, 정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