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공모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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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7.27
조회 2643
국립극단에서 진행하는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총 28개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서류심사를 바탕으로 1차와 2차에 거친 심사를 통해
총 3개 작품이 아래와 같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선정 작품은 11월과 12월 소극장 판에서 관객분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1. 공모개요
•공모기간: 2020.6.17.-7.7.(접수)
•공모대상: 2020년 상반기(6.10. 이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문화예술 단체 또는 개인(공연단)
•공모결과: 총 3편
2. 심사개요
•심사방법: 1차 심사위원 개별 서류심사, 2차 심사위원 전원 심사회의
•선정기준: 사업취지와의 적합성 및 타당성, 공연가능성, 공연계획의 충실성 및 합리성
3. 선정결과
접수번호 |
단체명 |
작품명 |
12 |
극단 토끼가 사는 달 |
열여덟 어른 |
24 |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에 있을 |
25 |
프로젝트 C |
악어 시 |
※ 선정 대상자에게는 개별 연락 드릴 예정입니다.
4. 선정위원
노이정 |
평론가 |
마정화 |
번역가, 드라마투르그 |
이성열 |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
이희진 |
기획자, 프로듀서그룹 도트 공동대표 |
장성희 |
극작가 |
조광화 |
연출가 |
지춘성 |
배우, 서울연극협회 회장 |
5. 심사 및 선정 총평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상반기에 공연이 취소된 연극단체/개인들의 작품 중 세 작품을 선정하여 2020년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을 올리는 ‘국립극단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에 총 28개의 작품이 응모했습니다. 선정위원들은 이들 중 이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대표 성기웅)의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에 있을>, 신해연의 <악어 시>, 극단 토끼가 사는 달(대표 유나영)의 <열여덟 어른>을 선정하였습니다.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에 있을(The Antipodes)>(애니 베이커(Annie Baker) 작(2017), 김한내 번역·연출)은 2019년 극단이 영미희곡 세미나(멘토: 성수정)를 통해 공연을 결정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6월 초 공연을 위해 선돌극장을 대관했으나 ‘코로나19’ 장기 확산으로 인해 무산된 기획입니다. 작가와 이야기에 대한 메타적 스토리 속에 예술가의 노동자 정체성, 여성과 유색인종 등 소수자의 문제까지 담아낸 원작이 흥미롭고, 오랫동안 언어와 인문학 등을 주제로 진지하게 작업해 온 극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신작에 대한 기대 역시 큽니다.
<악어 시>(신해연 작·연출) 역시 초연작으로, 서울시극단의 2018년 창작플랫폼으로 출발하여 2회의 낭독공연을 거치면서 2년간 발전시켜온 작품입니다. 2020년 4월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극단의 2020년 상반기 공연이 무산되면서 공연이 최종 취소된 경우입니다. 신진작가의 작품을 긴 기간 개발해 온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되었으며 그 성과물이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자칫 사장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타자성 사이의 충돌을 다루는 희곡의 판타지적 요소를 연극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연출의 의도가 소극장 판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합니다.
<열여덟 어른>(박도령 작, 유나영 각색·연출)은 재연작으로서 대전문화재단의 창작예술지원을 받고 2020년 4월에 이음아트홀(대전)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5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무기 연기된 작품입니다. ‘보호 종료 청년’을 가리키는 ‘열여덟 어른’을 주제로 작가의 당사자성이 반영된 희곡은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를 가장 폭력적으로 맞아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박하지만 진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은 응모 주체 중 드물게 서울 외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이 작품의 소극장 판 공연을 통해 연극의 지역적 교류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정위원들은 공연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작품과 공연 주체가 받은 피해 상황, 공연의 제작 완성 정도, 공연 참여자들에 대한 동등한 혜택 가능성, 소극장 판 공연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선정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모든 공연 신청 단체가 적실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 서류심사 후 2차 선정 회의에서는 차후 공연 계획을 이미 구체화한 단체/개인의 경우, 혹은 공공극장의 상주단체 등으로 차후 공연 계획을 세우기에 비교적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경우 등에 대해 프로젝트의 취지와의 관계 면에서 상대적으로 적합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번역극의 저작권 상황이 확실히 제시되지 못한 경우는 공연 계획의 측면에서 결격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국립극단의 목적에는 좀 더 많은 국민이 연극작품을 향유토록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고, 그것을 위해 극단은 연극 작품의 보급 및 관객 개발, 연극 예술의 국내외 교류 사업 등을 추진합니다. ‘국립극단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역시 이러한 국립극단의 목적에 근거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 예술과 예술가, 관객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기회를 일부나마 만회할 수 있도록 국립극단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정위원(노이정, 마정화, 이성열, 이희진, 장성희, 조광화, 지춘성)
6. 안내 및 문의
•(재)국립극단 공연기획팀
•이메일: again@ntc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