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연극 대본공모 선정결과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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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12.17
조회 2065
연극 대본공모 선정결과공고
◎『2014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연극 대본공모에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와 명동예술극장(극장장 구자흥)은 연극 대본공모 접수작 중 심사위원회를 통해서 선정된 작품을 다음과 같이 공고합니다.
접수번호 |
작 품 명 |
작가명 |
상 금 |
비 고 |
2014-3-1-212 |
토일릿 피플 |
이여진 |
50,000,000원 |
최우수작 |
2014-3-1-051 |
떠도는 땅 |
동이향 |
20,000,000원 |
우수작 |
2014-3-1-106 |
달빛 안갯길 |
신은수 |
20,000,000원 |
우수작 |
2014-3-1-201 |
하나코 |
김민정 |
20,000,000원 |
우수작 |
2014-3-1-233 |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
박근형 |
20,000,000원 |
우수작 |
◎ 심사평
‘2014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는 총 224편이 응모되었다. 예심을 거쳐 21편(동점작 포함)이 본선에 올라왔다. 21편 중에서 최종적으로 5편을 선정하는 데는 상당히 난항을 겪었다. 훌륭한 작품들이 경합하느라 옥신각신 했다면 좋았겠지만 한 두 작품은 심사위원들이 마지막까지 의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다행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토일릿 피플>은 무난히 합의에 이르렀으며 가장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탈북자’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예민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시선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제시되었다. 탈북 난민이 사용한 뗏목을 ‘토일릿’, 즉 변기로 상징화하여 희극적이면서도 냉혹한 풍자를 곁들이고 있다. 탈북자 문제를 소재로 했지만 그들이 겪는 수난과 좌절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부조리하고 모순에 찬 국가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지 절감할 수 있다. 공연 과정에서 현실적인 부분과 우화적인 부분이 잘 조화되는 양식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코>는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다른 작품들이 꽤 있었지만 대개 소재주의에 머물면서 위안부의 삶을 감상적 분노로 접근한 경우가 많았다. <하나코>는 캄보디아의 현재 취재를 바탕으로 수많은 위안부들의 삶을 두 할머니의 삶으로 응축시켜 밀도 있게 표출하고 있다. 여성학자의 탐구적 시선과 기자의 사실 취재 과정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좀 더 객관적인 차원으로 확장시키고 있으며,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기 전에 우리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새겨놓았다. 공연과정에서 식상한 소재로 떨어지지 않아야 우리를 망각의 늪에서 건져 올릴 수 있다. <떠도는 땅>은 영안실을 배경으로 망자의 시신을 분실하는 희대의 사건을 계기로 삼는다. 분명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동네 노인들과 아이들, 유족과 그 주변인들의 두서없는 얘기 속에서 유령, 연쇄 살인, 빚, 시신 훼손, 닭 도살, 땅 매매, 시신 매매 등의 음험한 단서들이 모호하게 부유한다. 묘한 불안감을 유발하는 분위기와 미스터리한 인물 및 그들의 관계는 시종 일정한 극적 긴장을 유지한다. 전보문처럼 짧게 오가는 대사들은 은근한 희극성을 머금고 있다. 그러나 천년 왕국의 수도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가 극의 전개와 긴밀하게 조우하지 못하면서 주제가 풍부히 무르익지 못했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우리의 탈영병들, 천안함의 군인들, 일본의 가미카제 자살특공대, 이라크의 반미무장단체 등의 장면들이 교차 편집되고 변주되면서 군인들의 비극성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과 비인간성을 통렬히 비판한다. 극 구조의 세련됨과 능란함에 비해 각각의 장면들이 품고 있는 내용의 깊이는 다소 빈약해 보인다. 특히 일본 자살특공대를 다룬 장면들은 이미 익숙한 내용이 진부하게 도식적으로 펼쳐진다. 탈영과 자살이 속출하는 우리 군대의 문제점들, 천안함의 의혹, 이라크전과 미국의 이중성 등이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지면 좋겠다. <달빛 안갯길>은 최종 선정 여부를 두고 가장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다. 조선조 마지막 황태자의 약혼녀라는 낯선 인물을 통해 우리 치욕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여기에 삼국유사의 설화를 연결시켜 민족자존을 위한 옛날부터의 희생을 통시적으로 신비롭게 형상화했다. 그러나 바로 현실과 설화의 접점이 매끄럽지 못하고 자칫 ‘전설의 고향’ 분위기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기도 하다. 젊은 역사학자의 캐릭터가 진부하고 그 각성 과정도 도식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창작산실 지원 프로그램은 희곡으로서의 완성도 못지않게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무대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수정과 보완을 통해, 또 좀 더 체계적인 제작과 발표 과정을 통해 2015년 창작극의 큰 결실로 남기를 기대한다. |
◎ 심사위원
[예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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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식 일정 및 장소안내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2014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연극 대본공모』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동예술극장 극장장 구자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