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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2월

[제작현장 비하인드]

[인터뷰] 2년 만에 돌아온 <발가락 육상천재> 자갈초 육상부 아이들

이송하

    <발가락 육상천재>, 다시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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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육상천재> 공연의 한 장면. 왼쪽부터 이창민(박정민 역), 김기헌(이은수 역), 류석호(김상우 역), 임모윤(변호준 역) 배우 순으로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창욱 배우(인어 역)는 오른쪽 끝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사진 출처 : 스튜디오 그린비)

2020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발가락 육상천재>가 초연한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자갈초 육상부 아이들은 조금은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발가락 육상천재>는 <영지>를 잇는 열두 살 프로젝트의 두 번째 레퍼토리로, 바닷가 옆 자갈초 육상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2년 9월 천안 지역 공연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당진, 수원을 지나 마침내 11월 국립극단 소극장판에 도착했다.

2022년 11월, <발가락 육상천재> 서울 공연이 한창이던 어느 날, 국립극단 회의실 2에서 <발가락 육상천재> 창작진 김기헌(이은수 역), 류석호(김상우 역), 박창욱(인어 역), 이창민(박정민 역), 임모윤(변호준 역) 배우를 만났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발가락 육상천재 배우들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본 웹진은 질문의 몇몇 키워드를 중심으로 배우 5인의 답변을 모아 재구성하였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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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발가락 육상천재> 초연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년 <발가락 육상천재>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친밀감 #아이성 #지방공연 #청소년_대면만남

김기헌
이번 연습 기간 동안에 초연 때 뭉개고 넘어갔던 부분들을 더 디테일하게 만져보았다. 초연할 때는 어느 정도 부담감을 가졌던 것 같은데 다시 모이니까 일단 서로가 너무 반가웠다. 배우들끼리 2년 동안 더 친해져서 연습할 때 보면 연습실 같지가 않았다. (친해지다 보니까) 연습실에서 다들 뽀로로였다. 2년 전보다 정신 상태가 좀 더 어려진 것 같고 이런 태도가 공연에서 아이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박창욱
초연 때 이미 빌드업이 많이 되어있었던 호준이랑 인어의 서사에 더불어,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들의 독자적인 색채와 매력을 조화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번 연습의 70%는 1,2,3장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배우끼리 친해져서 소통의 방식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 또 연출님과의 유대도 깊어져서 신뢰가 기반이 되다보니까 편하게 작업했던 것 같다. 연출님은 배우들이 정말 그냥 놀다가 만들어진 놀이성이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맥락 없음, 개연성 없음을 이해해주셨다.

류석호
사실 2년 만에 다시 모였을 때 12살에서 성숙해서 중학생이 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먼저 지방 공연을 하고나서 서울로 오니까 그 기간만큼 쌓여진 것들이 있었다. 초연 때 이미 해놨던 걸 기초로 하니까 똑같은 장면도 다르게 표현해볼 수 있었다. 소장님께서 아이들이 인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다 같이 엎드려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에 대해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니까 서로에 대한 기존의 관계를 잊은 채 되게 재밌게 얘기를 하는데, 그 모습에서 아이성이 더 느껴진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초연 때 해놨던 게 이미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다. 또 초연 때는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줌으로만 만났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시도도 많이 했는데, 이런 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손으로 사진 찍는 포즈를 하면서) 오프라인으로 만났을 때 (아이들이) 공연 보면서 계속 이랬다. 실제로 아이들이 하는 이런 행동을 공연에 반영하기도 했다. 또 아이들과 체육대회도 함께 했는데, 한 팀이 돼서 구호를 짜고 대결도 해보는 시간이 있어서 되게 재밌었다. 아이들의 호흡이나 템포를 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맡은 캐릭터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속마음

류석호
수정 대본에서 상우나 은수, 특히 상우의 속마음이 강조됐던 부분들이 있었다. 정민에 대한 질투심이 구체적으로 그려졌고 달리기에서 1등하고 싶어 하는 욕구도 더 많이 반영되었다. 속마음에 대한 부분들이 결국 공연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캐릭터를 대하는데 차이를 만들어준 것 같았다. 보시는 분들은 크게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초연 때와 다르게 속마음에 대하여 많이 생각했다.

임모윤
마지막에 인어가 “정말 나 죽일 거야?”라고 물어봤을 때 (호준이가) 속마음을 드러낸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었다. 전화 통화할 때도 그렇고 호준이가 감정을 얘기하는 데 조금 솔직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초연 때는 훨씬 더 감추고 땡깡만 많이 피웠던 것 같은데, (물론 그것도 좋은 점이 있었지만) 그때보다는 드러내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나의_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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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의 최애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식신_4대천왕 #혼자하는_야구 #새벽라디오 #비비탄_총싸움

박창욱
식신 4대 천왕이라고 있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진짜 뚱뚱했어서 그때 급식을 일곱 판 먹은 기록이 있다. 살짝 과시욕이었다. 그걸 먹고 애들 몰래 화장실에 가서 토한 적도 있다. 근데 그게 하나의 권위 같은 거였다. 저보다 덩치 큰 애가 다섯 판 먹고 쓰러졌는데 더 작은 제가 7판 먹으면 어깨가 으쓱해지고 그랬다. 그래서 초대 식신 자리에 들어갔었다. (그런 행동들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던 것 같다.

이창민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혼자 야구하고 그랬다. 애들은 새벽 6시에 (야구) 하는 거는 안 좋아하더라. 학교 끝나고는 학원을 가야하니까 할 시간이 아침밖에 없어서 그냥 혼자 벽에다 던졌다. 그냥 단순히 재밌어서 시작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잘하게 되었다. 잘하니까 더 잘하고 싶어서 더 연습하고 그랬다.

류석호
초등학교 때 새벽까지 라디오를 들을 때가 많았다. 너무 새벽마다 라디오를 들으니까 어떤 때는 어머니가 주무시다가 일어나셔서 그만 들으라고 화를 내신 적도 있었다. 누워서 라디오를 듣는 게 초등학교 때 일상이었고 고(故) 신해철 씨가 하셨던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김기헌
초등학교 때 아파트 단지 내 모든 어린이들이 북적북적 모여 놀았다.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까지 포함해서 구역을 정한 후, 10대 10으로 나누어 비비탄 총으로 싸웠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깔깔깔 웃으면서도 비장함이 흘렀다. 어리다 보니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잡힌 애들이 어떻게 되는 지를 멀리서 지켜보고는 절대 잡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너무 무서우면서도 스릴을 끊을 수 없었다. 그땐 그게 유행이었다. 어려서 겁도 없고 어딘가 다칠 거라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점차 아프다는 걸 깨달으면서 그런 걸 안 하게 되었다.


나의 어린 시절은 작품 속 캐릭터 중 누구와 닮아있나요?


류석호
제 역할인 상우랑 비슷하다. 정민이가 오기 전에는 2등이었고 (정민이가 오고 나서도) 호준이는 못 뛰니까 또 2등이었다. 1등과 3등 사이에 있는 2등. 눈에 안 띌 수 있는 위치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또 두루두루 친해질 수 있고 무난무난하게 흘러가는 그런 포지션이다. (상우를 보면) 어떤 캐릭터고 어떤 특색이 있는지 명확하게 안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항상 같이 어울리면서 중간에 같이 있어준다. 그 모습이 제 어린 시절과 비슷하다.

이창민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정민이었고 6학년 때부터는 은수였다. 초등학교를 거의 한 4개를 다녔다. 항상 전학생이다가 6학년 때 정착을 했는데 그때부터 자아가 생기고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은수처럼 변했다. 전학을 많이 다니면 동네마다 달라 매 순간 적응해야 했다. 처음 동네에서는 똑똑한 사람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다가 강남으로 전학을 갔는데 거기가 좀 셌다. 애들이 어른처럼 행동하고 그랬다. 여기서는 어린애처럼 행동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은 있는데 드러냈을 때 부정적 시선이 있어서 막 숨겼던 것 같다. 숨기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초연해지고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적응하기 위해 은수처럼 살았던 것 같다.

김기헌
(창민 배우와) 비슷하다. 초등학교 때는 호준이처럼 살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은수처럼 변했다. 외국에 혼자 산 적이 있다. 어느 순간 너무 솔직한 건 약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숨기면서 살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갈등 없이 잘 넘어가기를 바랐다. 욕심이 있지만 없는 척하면서 살다 보니까 좀 없어지는 것도 같다가 어느 날 또 막 튀어나오기도 했다.

    #관객과의_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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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발가락 육상천재>는 지난 9월부터 10월 초까지 천안, 당진, 수원에서 지역 공연을 올린 후 11월 국립극단 소극장판에서 서울 공연까지 달려왔다. 지역 공연의 경우 대부분 해당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으로 좌석이 메워졌고, 서울 공연에서도 청구초등학교, 양지초등학교 등 협력 학교와 서종초등학교, 백운초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있었다. 여러 회차의 공연에서 수백 명의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며 배우들은 관객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나갔다. 배우들은 그 중에서도 관객과 교감했던 구체적 일화를 들려주었다.

2020년 초연, 2022년 지역 공연 그리고 서울 공연까지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관객과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지역공연 #생생한반응 #이것이_어청극

류석호
아무래도 지방 공연이 독특한 경험이었다. 천안 공연의 경우 워낙 초등학생 관객 분들이 많았다. 반응이 엄청 좋았는데, 공연 중에 말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관객 분들은) 느끼는 거나 궁금한 거에 대해서 바로 내뱉었다. 제가 테이프를 뜯는데 관객이 “테이프 되게 잘 뜯는다” 하니까 옆에 있는 관객이 “테이프 잘 뜯게 생겼잖아”라고 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공연을 하는 거다. 실시간적인 특이한 반응이 힘이 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그런 반응을 들으면 연기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요?)

어떤 부분에서 확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했을 때는 그냥 연극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반응들을 마주하면 아청극을 하고 있다는게 실감이 났다. 벽이 살짝 허물어지면서 서로 소통도 되고 이 순간에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김기헌
석호 형이랑 비슷하게 지방 공연에서의 경험이 신선했다. 아이들은 지금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표현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인어가 호준이의 손을 잡고 "정말 나 죽일 거야?" 물어봤을 때 호준이가 고민을 한다. 그 장면에서 초등학생 관객들이 단체로 "아니라 그래. 안 죽인다고 그래." 그랬다. 결국 호준이가 "미안해" 했을 때는 "와~ 쓰레기네" 이런 반응이었다. 그런 거 자체가 되게 재밌었다.
당진하고 천안은 (관객 반응이) 좀 비슷비슷했는데, 수원에서는 아이들이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서 웃었다. 보통 인어를 해체하는 장면에서는 극이 정리되는 분위기라 아이들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보곤 했다. 그런데 수원 공연에서는 딱 칼을 꺼내서 인어 배를 가르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엄청 호탕하게 웃는 거다. ‘내가 보고 싶었던 게 이거지’ 이런 톤이었다. 지역에 따라서도 반응이 다르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창민
지방 공연 중에서도 천안 공연 2회 차, 관객 590명이 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인어랑 호준이랑 아가미 약속하기 전에 가까이 다가가는 장면에서, “키스해 키스해” 이런 반응이 나왔다. ‘애들이 진짜 애들 같다’ 싶으면서도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게 되게 신기했다.

임모윤
서울 공연 도중 기억에 남는 관객 반응이 있다. 인어 배를 갈랐다가 다시 닫아주려고 하는 장면에서 호준이가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데, 테이프를 꺼내기 전부터 초등학교 관객 중 한 명이 “테이프 붙일 거야 이제”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대사를 바꿀 수는 없어서 원래대로 “테이프 붙이자”라고 했더니, 다른 친구처럼 보이는 관객들이 그 관객에게 “올~” 하며 반응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 나에게_인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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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인어는 OO이다.


#욕심 #머리는_물고기_다리는_사람 #거짓말 #실체가_있는데_불확실한 #거울 #틀을_벗어난

임모윤
욕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호준이는 인어 배에서 뭔가를 다 끄집어내고 내장까지 끄집어내서 (무대에) 건다. 마지막에 호준이가 겨뤄보자고 용기 낼 수 있었던 것은 인어가 비워지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질투나 미움, 나를 사랑해달라는 사랑의 의미 등 속에 가득 차 있던 것들이 비워졌기 때문인 것 같다. 욕심을 비워야지만 온전하게 뭔가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본질이 인어한테 투영돼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임모윤이라는 사람으로 인어의 존재를 그렇게 해석하고, 욕심을 버리고 비우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했다.

박창욱
인어는 실체가 있는 불확실한 것이다. 배우라는 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인어라는 존재를 봤을 때 성공, 꿈에 대해서 불확실한데 실체가 있는 걸 계속하고 있는 거다. 당장 내년에 뭘 할지도 모른다. 주변에는 불확실하지만 성공한 애들도 있는가 하면 계속 불확실하게 걸어가는 친구들도 있다. ‘인어 있어’, ‘나 성공할 거야’ 이런 거랑 똑같은 거 같다. 낚시를 해서 잡아도, 즉 성공한 사람들도 만나보아도 그렇게 행복해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고 좀 불안정한 친구들도 있다. 그렇다고 멀리 하기에는 내 마음이 정말 끌리는 거다. 그런 걸 생각하니 잡아도 내 것이 아닌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불확실한데 실체는 있어서 계속 “음” 소리를 내면서 낚시를 하며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류석호
인어는 거울이다. 인어는 작품에서 호준이뿐 아니라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거울 앞에 혼자만 있을 때 솔직해지는 순간들이 많다. 여드름을 짜거나, 표정을 어떻게 지어본다거나 아니면 샤워를 하거나 이럴 때 나 혼자만의 솔직한 순간이 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남들은 볼 수 없는 순간이다. 그게 인어와 되게 비슷하다. 인어가 뻐팅기고 그런 것도 호준이가 하고 싶었던 모습인 것 같다.

이창민
인어란 내가 갖고 싶은 어떤 틀에 박히지 않은 무엇이다. 인어가 되게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되게 솔직하고 거리낌이 없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드러내는 것도, 모를 때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그 자체로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저는 약점을 잘 못 드러낸다. 친한 친구들한테는 솔직한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솔직한 건 아니다. 그래서 그게 되게 부럽고 멋있다. 12살이지만 그래서 틀에 박히지 않은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친구이다.

본 웹진에서는 '12살 청소년'을 연기하고 '청소년성'을 탐구하는 배우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뒤이어, '12살 이야기'를 써낸 <발가락 육상천재> 김연주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2살 청소년'에 대한 색다른 시선과 작품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엿볼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은 후속 웹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김기헌, 류석호, 박창욱, 이창민, 임모윤 배우에게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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