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불장난
2021.11.27 ~
2021.11.28
※ 예술가와의 대화
11.27.(토) 17시 공연 종료 후, 객석
- 사회: 손서희
- 참석: 연출 권영호, 작가 이예진, 배우 김무늬 김의태 고유준 임소라
작품소개
아빠에게 매일 뒷산에서 맞는 상욱, 억울한 나머지 뒷산에 불을 지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막상 불을 지른 건 그 옆에 따라온 친구 동주다. 상욱은 아빠에게 혼이 날까 무서워 결국 도망가고, 동주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더 큰 불을 지르겠다는 생각으로 홀로 산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버린다.
늘 전쟁이 벌어지는 집안에서 가족이 모두 떠나버릴까 두려운 수지, 돌아오지 않는 동생 동주를 찾기 위해 상욱과 함께 산을 오르고 오른다. 산속에서는 총소리가 무성하게 들리고 곳곳에는 이미 죽어버린 멧돼지 사체들이 가득하다. 이때 사냥꾼을 피해 도망치고 있던 멧돼지들이 이들 눈앞에 나타난다.
▷ 작가의 말
<불장난>에는 각자만의 이유로 언제나 가만히 있기만을, 주어진 대로 살아가기만을 강요받은 청소년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에게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작은 불씨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불씨를 내뿜기 위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마음껏 몸부림치는 과정을, 서로가 함께함으로써 그 불씨들이 따뜻한 온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곁에 있어 줬던 친구들 덕분에 청소년기를 아슬아슬하게, 또 무사히 넘어왔던 한 사람으로서 이 희곡이 누군가에게 조금은 더 자신의 모양대로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친구 같은 이야기가 되길 바랍니다.
▶ 연출의 글
어린 시절 뚝방에서 친구들과 불장난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캠핑장에서 불멍을 합니다. 장작을 하나씩 집어넣다 보면 어느새 밤이 깊고 장작은 떨어집니다. 자러 갈 시간입니다. 나는 왜 불만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걸까요? 아마도... 불이 살아 있어서 일까요? 불은 한순간도 멈춰있지 않고 매 순간 모습을 달리하며 타오릅니다.
저는 <불장난> 속의 등장인물들이 불처럼 살아있고 싶어 한다고 느꼈습니다.
수지, 동주, 상욱이 따뜻한 불처럼 온기를 가지고 살아있고 싶어 한다고 느꼈습니다.
만드는 사람들
작 이예진
연출 권영호
드라마투르기 최여림
작곡·음악감독 정미소 최종원
기획 정경원
조연출 김소희
출연 고유준 김무늬 김의태 임소라
국립극단 청소년극 창작벨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청소년극 희곡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소재와 양식을 담은 창작희곡을 개발하였으며, 낭독공연과 희곡집을 선보였다. 2019년부터는 청소년과 좀 더 적극적인 협력 작업을 기반에 둔 창작 환경을 위해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에서 '청소년극 창작벨트'로 사업명 및 사업 내용을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청소년과의 협력 작업을 통한 청소년극 희곡 개발이라는 목표는 동일하게 유지하되, 함께 낭독공연을 이끌어갈 참여극단을 별도 모집하여 내외부적으로 청소년극 창작 자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청소년극 공연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다음은 '2019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공연사진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장 내 조치
작가 이예진
나는 왜 나로 살지 못하는가? ‘나’로 살아가지 못하지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고민하고 그 인물들이 마주칠 세상의 틀들을 깨기 위한 작품을 써나간다. 발표한 작품으로 <젓가락행진곡>, <질주> 등이 있다.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이야기꾼이 되고자 작가 이외에도 배우, 거리예술, 1인 창작 등 다양한 영역의 활동들을 도전하고 있다.
극단 파불라토르
파불라토르는 ‘이야기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은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담아낸다. 열정, 의지, 사랑, 질투, 분노...
이야기가 그려낸 인간의 모습은 우리 깊숙이 스며들어 우리를 이끌고 때론 우리를 구해내기도 한다. 세상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극단의 이름을 지었다.
연출 권영호
극단 파불라토르의 움직임 감독이자 연출가. 배우로 연극 활동을 시작해서 무용수, 안무가, 움직임 감독을 거쳐 연출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은 살아있는 몸들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몸들이 움직이고 그들이 다른 몸들을 만나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 주요작품
<나는 왜 아버지를 잡아먹었나><오딧세우스><하프라인> 외
관련콘텐츠
국립극단에서는 공연과 관련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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