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그렇게 남아있는 얇고 가느다란
2020.12.11 ~
2020.12.13
※ 예술가와의 대화
12.11.(금) 20시 공연 종료 후, 객석
작품소개
고등학교 축제 전날 밤, 학생들은 각자의 부서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부인 수미는 동아리 홍보 영상 중 천체관측부 부분을 편집하다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지석의 영상들을 발견한다. 수미는 삭제하라는 선생님의 말에도 불구하고 천체관측부 동아리원이자, 지석을 중심으로 친한 사이였던 병현, 동준과 함께 지석을 ‘편집’하기 시작하는데......
작가의 말
지나온 날들 속에서, 마주하지 않고 지워버린 기억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그 기억이 있었던 시간은 어딘가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삭제된 기억으로 텅 비어버린 탓이겠지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누군가의 기억이 저에게 다가와 그 비어버린 곳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이 작은 이야기가 누군가의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연출의 글
곁에 있던 이의 ‘부재’는 마음을 위태롭게 합니다. 위태로운 이들은 또 다른 곁을 붙잡습니다. 그러다 상처가 납니다. 어긋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들만의 빈칸을 채워갑니다. 그리고 기억합니다. 용감하지만 서툽니다. 서툴지만 단단합니다. 수미, 병현, 동준, 지석이 그렇습니다.
만드는 사람들
작 홍기황
연출 송정안
출연 이주찬 정혜지 장석환 황정민
조연출 예일
움직임디자인 이예지
▶국립극단 청소년극 창작벨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청소년극 희곡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운영해왔습니다. 그간 다양한 소재와 양식을 담은 총 스무 편의 창작희곡을 개발하여 국립극단 청소년극으로 <옆에 서다>, <고등어>, <좋아하고있어>, <사물함>, <영지>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2019년부터는 청소년과 좀 더 적극적인 협력 작업을 기반에 둔 창작 환경을 마련하고자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에서 ‘청소년극 창작벨트’로 전환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극 창작벨트’는 과정의 출발점이 완성된 희곡이 아니라 청소년극을 쓰고자 하는 창작자가 청소년과 함께 무언가를 바라보고 소통하는 과정을 경험할 때 생겨나는 어떤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작가-청소년 협력 워크숍, 작품 창작, 낭독공연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청소년극 창작벨트'는 ‘희곡’을 매개로 한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무대이며, 새로운 청소년극 창작 방식에 대한 제시를 통해 창작의 원천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작가 홍기황
안산문화재단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파블로프의 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고민하며 희곡을 쓰고 있다.
연출 송정안
프로젝트 그룹 쌍시옷의 대표로 때로는 세상에 쌍시옷을, 때로는 멋쩍게 눈웃음ㅅㅅ을 날리며 시원하게 연극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대체 어떻게 이 집단에 대해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으므로 그 단어를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품
<불신의 힘><행복한 날들><어딘가에, 어떤 사람><연극의 힘><아지트, 틴스>
관련콘텐츠
국립극단에서는 공연과 관련된 강연,
예술가와의 대화, 50분 토론 등의
연극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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