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우체통 낭독회] 괴화나무 아래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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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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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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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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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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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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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선종남 정인겸 하성광 백익남 이창수 정원조 양서빈 박경주 홍아론 정새별
시놉시스
K요양원에 원인모를 화재가 나고 사람들이 여러 명 죽었지만 요양원 뒤편 수령 삼백년 묵은 괴화나무는 타지 않고 살아남는 진기한 일이 벌어진다. 얼마지 않아 이상한 기록물을 들고 자신이 방화범이라며 자수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는데 그가 요양원의 청소부 ‘낙세’다. 늘그막에 겨우 변호사가 된 ‘사내’의 형인 ‘남자’는 요양원 원장의 부탁으로 낙세를 회유하라는 부탁을 받고 낙세의 변호를 맡는다. ‘낙세’는 ‘남자’에게 자신이 기록한 ‘자서전 형식’의 기록물과 죄의 증거물들, 즉 유품들을 내민다. ‘남자’는 낙세가 죄를 고백할수록 동생 ‘사내’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과오, ‘낙세’의 그것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낙세가 고백하는 죄의 기록이 완성될수록 ‘남자’ 자신의 성공을 위해 외면했던 ‘사내’의 희생과 고통을 오롯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세상과 격리되어 있고 익명의 인간이 들어오고 죽어나가는 요양원의 과거와 현재가 ‘낙세’에 의해 현재화 된다.
희곡우체통이란?
국립극단은 숨어있는 우수 희곡을 발굴하여 창작극 레퍼토리로 개발하는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운영합니다. 접수된 희곡 중 우수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희곡낭독회에 초청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갖습니다. 낭독회는 연간 10회 내외 진행되며, 우수한 작품 1~2편은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정식 공연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작 정영욱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강사
관념적 언어로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작가 정영욱은 199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토우>로 등단했다. 2004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버들개지>, 2007년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 수혜작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2008년 <남은 집>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남산예술센터 상주극작가 활동 후 2013년 남산예술센터 자체제작 <농담>을 선보이며 “자본주의와 인간의 욕망을 세련된 은유와 상징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