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읽기1ㅣ조지 오웰과 디스토피아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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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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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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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10월 22일(일)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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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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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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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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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
강의 : 8세 이상 관람가 (공연 : 17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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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재)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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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강사 : 고세훈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1984> 공연읽기 1
조지 오웰은 정치적 글쓰기를 하나의 예술로 만들고자 했던 작가였습니다. 늘 쓰고자 했고, 소설과 에세이, 서평을 비롯한 전 방위적 글쓰기를 통해 방대한 저술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오웰은 평생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간결한 언어로 증언하는 정치 작가였습니다. 말년에 그는 소설 『1984』에서 미래의 음울한 전체주의 사회를 상상합니다. 우리가 『1984』를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소설에 등장하는 빅브라더와 기억의 통제, 무분별한 감시가 지금 여기에도 공공연하게 실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연읽기는 두 번의 강연을 통해 조지 오웰의 삶과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다시 읽고, 디지털 사회의 빅데이터로 예감되는 빅브라더의 존재와 영향력을 고찰함으로써 이 시대의 미래를 진단해 보고자 합니다.
조지 오웰과 디스토피아
조지 오웰의 『1984』는 인간의 비극성과 현 세계에 대한 비관적 인식, 통상 인류가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의 허망함을 더는 나아갈 수 없는 지점까지 밀어붙인 책이다. 『1984』가 그린 세계가 자본주의보다 위험한 이유는 돈 아닌 권력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다. 봉건주의가 끝날 무렵 ‘돈의 사람’이 등장했다면, 자본주의 말기에는 ‘권력의 사람’이 등장했다. 하나의 유형으로서 그는 돈을 목적으로 삼지도 않고 쾌락적이지도 않다. 그가 원하는 것은 안락과 사치가 아니라 타인을 압제하는 데에서 오는 희열이다. 거기에는 억압받는 자의 고통과 굴욕이 따라야 하며 마침내 윈스턴이 그랬듯, 빅 브라더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데에 이르러서야 완성된다.
그러나, 어차피 낙관은 실존 아닌 당위의 영역에 속하는 것. 『1984』에서 오웰은 노동계급의 본질적 우월성을 견지한다. 오웰에게 희망은 언제나 ‘보통사람’에게 있었다. 강의는 작가 조지 오웰과 그의 유언과도 같은 소설 『1984』에 담긴 디스토피아의 희망을 들여다본다.
강사 : 고세훈 (고려대학교 공공행정학부 명예교수)
저서 [조지오웰 - 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 2012,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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