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창작희곡 낭독 쇼케이스> 살아있음, 싱싱한 날것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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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임
등록일 2015.12.06
조회 3241
2015. 예술가 청소년창작벨트
<아가미> <날아가버린 새> <고등어>를 보고난 후.......
<아가미>
아가미가 뭘까? 했는데 아가미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 였다.
눈이 커지고 몸이 앞으로 당겨졌다. 아가미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 무척이나 신선했다.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극의 중반부 까지는 재미있게 관람했다.
그런데 목의 여자친구가 총을 쏘고 폭탄을 터트리고 하면서 갑자기 공상과학영화 같은 장르가 바뀐 느낌이었다.
끝끝내 아가미를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예상을 했었는데....
어쨌든 아가미라는 설정은 너무 신선했고 좋았다. 또한 무대바닥으로 빔을 쏘아 배경으로 삼은 것도 좋았다.
<날아가 버린 새>
학창시절 누구나다 겪어 본 적 있는 자신의 존재, 정체성에 대한 불안한 심리상태가 너무나 잘 그려진 것 같다.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아픔. 그것을 검은 봉지안에 가둬두고 자신만이 들여다 보고 아파하면서도 위로 받는 것.
누구에게도 자랑하지도 못하면서 버리지도 못하는 것.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한다.
청소년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청소년기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고등어>
여고시절 성격이 정반대인 두 친구의 이야기이다.
한명은 흔히 말하는 날라리, 한명은 너무나 내성적인 그래서 일기장을 친구로 생각한 아이.
이 두 아이가 친구가 되었다. 여고생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 참 재미있게 잘 구성한 것 같다.
그들은 절친한 벗이 되었다. 어느 날 살아있는 고등어를 보고 싶다고 무작정 통영으로 출발한다.
문득 나도 통영으로 가서 고등어회나 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웃었다.
그만큼 작품에 빠져서 보고 있었다.
참! 마지막 장면,
고등어가 날아가는 모습이 조명으로 처리 되었는데,
고등어가 꼬리를 흔들면서 꿈틀거리면서 날아갔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살아있음. 날것! 그것은 비릿하지만 싱싱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비록 어설프지만 생동감 있고 살아 숨 쉬는 것이 기쁜 것이다.
나는 바로 이 세 작품을 통해서 살아있는 날것의 싱싱한 맛!을 느껴보았다.
꿈틀거리는 날것의 생동감을 가슴에 가득담고 돌아왔다. 집으로 맥주캔 하나를 사들고
와서 혼자서 자축하였다. 가슴을 뛰게하는 공연을 보고나면 가끔은.....
이렇게 창작희곡낭독공연의 장을 마련해 준 어린이 청소년극 연구소팀에 감사드리며,
작품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작가님 연출님 배우님 모든 분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