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유산> 사람이 사람을 보는 눈은 심장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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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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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유산’은 에단호크와 기네스펠트로와의 수도꼭지 키스신 만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찰스 디킨스의 책 ‘위대한 유산’은 아직 읽어보지 전이고,
연극 ‘위대한 유산’은 어떨까?하는 기대감에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바로 예매를 했다.
그리고 19일. 드디어 연극 위대한 유산을 관람했다.
줄거리는 가난한 핍이 신사가 되려고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신사란 겉모습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었지만 내 눈에, 내 귀에 더 선명히 들어온 대사는 이것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보는 눈은 심장을 뛰게 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핍의 눈빛을 계기로 핍이 신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는 온갖 나쁜 일을 일삼는 범죄자가 되었지만 든든한 후원자가 된 맥위치.
단 한순간 이었지만, 그 눈빛이 그의 삶을 지탱하게 하지 않았을까?
또한 젊은시절 사랑에 대한 상처로 양녀 에스텔라를 통해 모든 남자들에게 복수하고자 했던
해비샴에게 진심으로 순수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면 그녀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게 된다.
연극 '위대한 유산'을 보면서 나는 그 줄거리와 달리,
요즘처럼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 않아 생기는 일들을 떠올리게 하였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예요~’라면 자신의 소중한 피리를 선물한 핍처럼,
연극 ‘위대한 유산’은 팍팍한 삶 속에서 내가 꼭 지켜야 하는 게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새기게하는
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이젠 책 '위대한 유산'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