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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동 주앙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05

    조회 2128

동 주앙

 

3월 27일 명동예술 극장에서 동주앙 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동 주앙’은 17세기 프랑스 극작가이자 배우인 몰리에르의 대표적 희극 ‘동 쥐앙’(돈 후안)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79년 이진순 연출로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던 연극 ‘동 주앙’이 최용훈의 연출 작품으로 32년 만에 만나볼 수 있다. 동 주앙 역에는 뮤지컬 배우로 더 잘 알려진 김도현과 이율이 캐스팅됐다. 외모도 캐릭터도 다른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동 주앙을 연기하므로 같은 동주앙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다. 동 주앙의 시종 스가나렐 역을 맡은 정규수, 동 주앙의 아버지 동 루이 역의 권성덕, 동 주앙과 결혼하지만 버림받는 여자 엘비르 역의 박미현 이 연기를 한다.
동 주앙은 2011.03.10 ~ 2011.04.03 까지 상연된다.

간략한 줄거리: 동 주앙과 그의 하인 스가나렐은 동 주앙의 아내 돈느 엘비르를 피해 여행길에 올랐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며 자신의 바람기를 정당화하는 주앙 그를 바라보는 하인은 화가 나고 답답하다. 엘비르의 명예를 되찾고자 동 주앙에게 복수 하기 위해 그를 뒤쫓던 엘비르의 오빠들을 따돌리고, 우연히 자신이 죽인 기사의 무덤에 다다른다. 그는 무덤 안에서 장난처럼 기사의 석상을 향해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말을 건네고, 석상은 고개를 끄덕이는데 저녁식사에 말도안되게 석상이 걸어서 찾아와 동 주앙에게 이번엔 자기가 저녁식사에 초대한다고 하는데 그 저녁식사의 초대가 지옥에서의 초대라고 한다. 동 주앙은 그 초대를 받고 하늘에서 벌을 받아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공연의 시작은 동주앙의 하인 스가나렐이 담배를 태우며 등장하게 된다. 담배는 신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고 담배없는 삶은 상상할수 없다면서 관객들에게 담배를 꼭 피우라고 권유한다. 나는 조금 뜬금없었고 연극을 보는 내내 이게 무슨 뜻으로 말을 한건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하인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인지 나중에 이유가 있는지 나중에 연극이 끝나고 생각하니깐 담배는 몸에 해로운데 좋은것 이라고 권유하는 것을 보면 동주앙의 행동은 올바르지 않는데 자기는 올바르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연출자의 의도가 이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무슨뜻이 있다고 생각된다.

나중에 엘비르의 하인이 등장하는데 걸음걸이가 총총 걸음으로 걷는데 귀여웠다. 이 하인은 동주앙이 왜 자기 주인을 떠나 다른곳으로 갔는지 알기위해 왔는데 스가나렐에게 왜 떠났는지 설명을 듣고 분노하여 동주앙에게 들이 닥칠려고할 때 총총 걸음으로 걷는데 이때 나와 관객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스가나렐은 그 하인을 돌려보내는데 갑자기 조명이 파란색으로 되면서 그 하인이 비명을 지르는데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비명을 지르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연극을 보면 등장인물이 없어지면 아무것도 없는데 이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이 옆으로 사라질때 마다 사라지는 쪽에서 조명색깔이 바뀌면서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색다른 특징이 있었다.

스가나렐은 동주앙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을때 무대 뒤에 동주앙과 여자4명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깜깜하고 형태만 보였기 때문에 설명을 들으면서 동주앙은 어떻게 생겼는지 더욱 궁금해졌다. 하인은 동주앙을 아주 못되고 사랑에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소개를 하였다. 동주앙이 등장을 하는데 하인에게 자기에대해 뭐라고 했냐고 묻는데 하인은 아까와 말이 다르게 주인에게 권위적인 귀족이라고 아부를 떨고 뒤에서는 몰래 손가락질을 한다. 그장면을 보고 하인은 주인을 무시하지만 자신의 안전과 욕구를위해 주인을 위하는 척을 잘하는 사람인걸 알게 되었다. 동주앙은 결혼은 구속이고 자유를 뺏는다고 말을하면서 새로운여자를 찾는 시늉을 하는데 여성 관객들에게 눈빛을 보내며 손가락질을 하며 유혹을 하는데 장난기가 많고 여자들을 쾌락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듯 하였다. 이때 동주앙의 부인 엘비르가 등장하는데 동주앙과 하인은 쩔쩔매며 서로 왜 부인을 떠났는지 설명 하라고 떠민다 엘비르는 동주앙이 왜 떠났는지 알고 있는듯한데 동주앙에게 왜 떠났는지 묻는다 동주앙은 엘비르를 수녀원에 나오게하여 하나님에게 벌을 받을까봐 두렵다는 거짓말을 한다 엘비르는 동주앙을 위해 수녀원에서 나와 하나님의 맹세를 어겼는데 동주앙은 무서워 도망친다고 하니깐 분노해서 울면서 막뛰는데 그장면이 너무 웃겨서 관객들과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동주앙은 아무렇지도 아닌듯 손수권을 건내며 달랜다 엘비르는 급기야 저주한다고 까지 말하게된다 나는 엘비르가 동주앙을 위해 그렇게 까지 했는데 동주앙은 도망가버리니 엘비르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엘비르도 역시 등장인물이 없어질때 조명이 바뀌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사라진다.

동주앙은 다른마을의 서로약혼한 행복한 커플에게 질투심이 생겨서 그 여자를 배로 납치하려는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배경이 바뀌고 왠 시골남자와 시골여자가 나오는데 시골남자는 시골여자에게 자기가 잘생기고 귀족옷을 입은 한남자와 그의 하인을 구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애기를 하게되는데 애기를 들어보니 그게 동주앙과 스가나렐이였다.

시골 남자는 시골여자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는데 정말 철이 없어보였다. 남자와 여자는 약혼을 약속을 하고 서로 헤어지는데 이때 동주앙이 나타나서 시골 여자에게 정말 이쁘다고 유혹을 하게 되는데 여자의 믿음을 얻을려고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 솔직히 시골여자는 못생기고 촌스러워 보이는데 동주앙은 여자이기 때문에 모든여자를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것 같았다. 시골여자는 동주앙의 유혹에 넘어가 약혼을 하기로 하는데 그러다 갑자기 다른 시골여자가 오면서 자기와 동주앙은 약혼한 사이라고 하면서 서로 싸우게 되는데 이때 동주앙의 재치가 나오게 되는데 한여자 에게는 저 여자는 미친거다 다른여자 에게는 저 여자는 혼잣말 하고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대사가 있었는데 너는 인중이 예쁘다는 말이 동주앙을 보면서 가장 웃겼던 장면인것 같았다. 동주앙은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하는데 시골남자가 갑자기 나타나게 된다. 시골남자는 자기여자가 동주앙과 약혼했다는 소리를 듣고 싸우려고 덤벼들지만 이번에도 요리저리 피하면서 넘어가게된다. 이 장면에는 정말 천진난만하고 웃음포인트가 꾀 많았다.

동주앙은 어느 무리들이 자기를 죽이러 찾는다는 소리를 듣고 자기 하인과 옷을 바꿔서 마을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어느 숲에서 길을 헤매이게 되는데 갑자기 거지가 나와서 스가나렐에게 높임말을 사용하면서 돈을주면 자기가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스가나렐은 동주앙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귀족행새를 하는데 동주앙은 오히려 거지에게 무시를 당하게 된다. 이 장면을 보고 나는 요즘 사람들이 사람의 외형만 보고 판단을 하는걸 생각나게 해주었다. 아무튼 거지가 하나님께 맹새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본 동주앙은 하나님께 욕을하면 금화를 준다고 거지에게 제안을 하게된다. 거지는 안절부절하면서 할듯 말듯 대사를 하는데 거지의 초초함이 웃겼었다. 동주앙은 그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했는데 정말 신에게 무서움을 느끼지도 않은것 같았다.

도시로 가던 도중에 어떤 사람이 도적들에게 공격을 받는 모습을 본 동주앙은 괜한 영웅심으로 그 사람을 도와주게 된다. 스가나렐은 무대 아래쪽에 숨는데 그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그 사람은 동주앙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옷을보고 흠칫하게 되는데 높인말을 쓰다가 옷을보고 말을 낮추게 되는걸 봤는데 역시 이것도 외형만보고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그 사람이 자기가 왜 여기까지 온 이유를 동주앙에게 설명을 하는데 알고보니 자기 여동생을 모욕한 동주앙을 죽이러 온 오빠였다. 다행히 그 오빠는 동주앙의 얼굴을 몰랐지만 곧 남동생이 와서 들켜버리게 되었는데 남동생은 동주앙을 죽이려고 하는데 형은 자기의 생명의 은인이라서 살려줘야 한다고 둘이 대립을 하게된다 그 장면을 보고 역시 귀족이라 명분을 따지고 은혜를 갚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동주앙은 숲속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 자기가 죽인 기사의 무덤으로 가게 되는데 석상에게 자기가 저녁식사를 초대한다고 하니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나는 그걸 보고 그냥 장치인줄 알았는데 안에 사람이 들어간 인형 이였다. 집으로 돌아온 동주앙은 능수능란한 말재주로 빚쟁이를 따돌리게 되는데 통쾌해보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등장하는데 아버지 권위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나 절대 수긍하지않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나중에 석상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걸을때마다 쿵쿵 하는 소리와 석상의 목소리가 실감이 났고 무섭기도 했다.

동주앙은 갑자기 위선적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당신들도 모두 위선적으로 살지 않는가 그렇다면 나 역시 너희들에 맞춰 살겠다 그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가 라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에게 동의하는 모습을 볼수없다. 스가나렐도 이번에는 주인을 엄청 비난하게된다. 위선적 모습으로 자기 아버지와 엘비르의 오빠들을 속이게 된다.

갑자기 엄청큰 석상이 내려오고 그 옆에는 무덤들과 여태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십자가를 들고 나타난다. 석상은 지옥으로부터 저녁식사를 초대한다고 하는데 동주앙은 그초대를 거부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나보다 더 올바르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나?” “당신들은 신앞에 당당할 수 있나?” 라고 오히려 발론을 제기한다. 그의 말을 듣고 등장인물들은 십자가를 동시에 들어올린다. 모두들 신을 믿고 자신들은 부끄러움이 없다는걸 표현한다. 결국 동주앙은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고 연극은 끝나게 된다.

수업시간에 다른 동주앙의 작품을 보게되었는데 그작품은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내용전개가 이루어지며 많은 사람들과 웅장한 무대가 작품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었고 재미있는 장면이 없고 정말 진지한 모습만 있어서 인상 깊었다. 반면에 연극 동주앙은 무대가 작았지만 그 작은 만큼 무대에대한 집중도가 높아진것 같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 보는 내내 즐거웠다.

나는 동주앙을 보면서 당시 귀족사회와 종교계를 조롱하고 풍자한 모습을 볼수 있었고 주,조연 모두 재치가 돋보였다. 특히 잠시도 쉴틈 없는 코믹한 대사와 제스처에 관객들과 나는 항상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무대 위에 또 하나의 무대가 있어서 주인공만의 세계를 볼수가 있었던것 같고 석상과 같은 다양한 조형물이 연극을 더욱 화려하게 꾸며준것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동주앙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장면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고 너무 급작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색다른 결말을 통해 무엇인가 느껴지는게 많았던 작품이였다.

20110126_동주앙포스터_2절3.jpg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 2011.03.10 ~ 2011.04.03

- 월,목,금 7시 30분 / 수,토,일 3시 / 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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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8일(화) 19:30, 3월 9일(수) 15:00 프리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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