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감: 희곡] 입체낭독공연 - 금붕어 휠체어
2022.02.18 ~
2022.02.20
※ 예술가와의 대화 - 2.19.(토) 공연 종료 후, 객석
- 참석: 작가 문보령, 연출 김진아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작품소개
남들보다 유독 질식되고 자주 가라앉는 삶 속에서, ‘송지’는 쌍둥이 언니 ‘호연’과 열대어 한 마리, 그리고 시와 함께 살아간다. 그 삶이 평소보다 조금 더 피곤하게 느껴졌던 날, 송지는 자신의 SNS 게시물이 누군가에게 도용되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사사로운 글부터 일상 사진, 사소한 취향, 부끄러움에 지웠던 치부까지…… 송지의 삶을 통째로 도용하고 있던 사람, ‘이달’은 자신에겐 없는 송지만의 감성을 동경한다. 송지는 이달이 자신을 얼마나 훔쳐 가는지 확실히 시험해보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글들을 올리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가짜를 전시하고, 누군가는 가짜를 위해 진짜를 버린다. 그렇게 경계가 사라져버린 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한다. 어느 쪽에도 섞일 수 없는 서러운 경계와 그 최전선에서 헤엄치는 개인에 대하여.
작가의 글
현대에는, 우리의 치열한 현실 외에도 ‘온라인’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생겨났다. 내가 차마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방비한 현실과는 달리, 그 온라인 세계만은 우리가 직접 쌓아 만들 수 있다. 문득 그렇게 완성된 댐을 돌아본다. 용도가 전복되어 아예 바다가 되어버린 나의 댐을. 이 극은 이러한 두 세계의 엇갈림에 관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물들을 통해, 엇갈린 것이 단순히 두 세계의 모습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목격한다.
이것은 비단 송지와 이달의 세계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물속으로 잠겨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둑을 쌓고 경계를 짓는 일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조심해야겠지, 우리에겐 아가미는커녕 찌그러진 부레조차 없으니.
연출의 글
온라인에서 우리는 때로 가장 솔직한 내면을 드러낸다. 일상의 관계에서 눌러둔 말들을 온라인에 풀고, 비슷한 외로움을 찾아 감응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홀로 감내할 몫이 다시 남는다.
송지, 이달, 호연, 성현은 이십 대의 초입과 중반에 있다. 자신의 상처를 충분히 들여다보고 그것이 덧나지 않을 방법을 찾아 익힌 사람들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를 반복할 시간은 부족했던 이들이다. 자신의 방법이 틀렸을 때 크게 당황하고 아플 수밖에 없는 이들. 그중에서도 송지와 이달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금붕어 휠체어>에는 둘의 외로움이 온라인에서 포개어지고, 또 각자의 언어로 나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그 뒤에 남은 ‘혼자의 몫’이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만드는 사람들
작 문보령
연출 김진아
무대 장호
조명 정유석
음향 나온유
영상 손영규
의상 온달
조연출 지구
출연 권형준 송하늘 이은조 정슬기
[창작공감: 희곡] 소개
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통 창구로,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희곡을 찾습니다.
국립극단은 동시대 화두를 탐구하는 희곡을 찾기 위한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창작공감: 희곡]을 운영합니다. 접수된 모든 희곡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이 읽고 검토합니다. 추천작에 한해 낭독회를 진행하고, 작가, 배우, 관계자 및 관객과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작가가 희곡의 다양한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창작희곡과 작가들을 만나는 열린 창구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희곡 발전가능성을 세심히 살핀 후 최종 선정작을 대상으로 입체낭독공연을 제작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장 내 조치
국립극단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제(방역패스), 입장 전 체온측정, 간편전화 체크인(또는 문진표 작성) 등을 진행합니다. 평소보다 여유롭게 공연장에 도착하셔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공연장 내 안전 조치
- 공연장 내 철저한 방역 및 위생 관리 실시
- 공연장 입장 및 공연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공연장 출입구 마스크 및 손소독제 비치
- 공연장 입장 시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제(방역패스) 시행
①접종 완료자(2차 접종 기준 14일~180일 경과자/3차 접종은 접종 당일부터 적용): 전자증명서(Coov, QR), 종이증명서, 신분증에 부착된 예방접종스티커 중 1개
②접종 미완료자: PCR음성확인서(문자통지서, 종이증명서, 전자증명서) 또는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종이증명서-검사당일에서 다음날까지 효력인정) 중 1개
③완치자,예외자: 종이증명서 또는 전자증명서 중 1개, 18세 이하인 자는 학생증
***①,②,③ 중 적용되는 한 가지 증명을 제시하시는 분만 극장 출입 및 공연 관람이 가능합니다.
- 공연장 입장 시 체온 측정 의무화 및 열화상 카메라 설치
- 코로나-19 관련 간편전화 체크인 또는 자가 문진표 작성
※ 관람 당일, 상기 결과에 따라 공연장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증빙 확인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시어 여유 있게 도착해주시기 바랍니다. 확인이 불가하거나 관련 확인 절차로 인한 지연 발생 시 환불 및 취소는 불가합니다.
○ 공연장 입장이 불가한 경우
- 최근 1주 이내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 보건 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를 안내받거나 가족 또는 동거인 중에 자가 격리 대상자가 있는 경우
-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제(방역패스) 미시행할 경우
- 현재 발열(37.5도 이상) 및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콧물, 호흡곤란, 인후통 등)이 있는 경우
※ 기타 확진 사례와 관계 부처의 지침에 따라 입장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공연장 방문 전 발열 및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의 특이점이 있는 경우, 공연장을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극단 콜센터(1644-2003)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연 관람 중 위와 같은 특이점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현장 안내원/직원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가 문보령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여러 공연에 스태프로 참여해가며 말하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여전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부유하는 말을 주워다 애써 뭉쳐보기만 한다. 언제쯤 잘 빚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애써 치대다 보면 단단한 돌덩이로나마 어떤 땅에 뿌리내리지 않을까 무작정 일을 벌이고 있다.
연출 김진아
극단 지금아카이브 대표
지금 함께 살고 있어도 좀처럼 만나게 되지 않는 이들 각각의 시점과 시야가 항상 궁금하다. 그들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흘러들어갈 틈을 열고자 한다.
nowarchive.kr
<결투> <티타임/ 밀사의 찻잔> <2020 코미디캠프: 틈> <2021 코미디캠프: 어린 시절> <테스트> <아주 친절한 (페미니즘) 연극>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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