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우체통 낭독회] X의 비극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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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백성희장민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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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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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19:30 ㅣ 매진 시 자동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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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무료(1인 1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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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100분(변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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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3279-2259,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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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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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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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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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안병식 임근아 박희정 신안진 홍윤희 유동훈 이기현
시놉시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하고 싶지 않다.”
어느 날, 40대 가장 현서는 자리에 뻗어버린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더는 노력하고 매달리고 질주하고 경쟁하며 살고 싶지 않다. 세상을 좇으며 산다는 것에 탈진했다. 부인 도희, 아들 명수, 어머니, 친구 우섭이 돌아가면서 달려와 아무리 설득하고 읍소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두면 저대로 방바닥에 들러붙어 녹아내릴 것만 같은 현서, 과연 현서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낭독회 선정평
"탈진한 X세대의 이야기입니다. 생존을 위해 모두가 마라톤 선수처럼 달려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드러눕는 X세대 주인공을 대비시킨 작품입니다. 작가의 시선은 냉소적이지만 가식이나 포장을 걷어낸 촌철살인의 대사가 묵은 체증을 뚫어주듯 속 시원하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 우체국장 김명화 [전문보기]
작가의 글
나는 이른바 X세대로, 예전부터 X세대가 느끼는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 30대 때는 ‘사랑’과 ‘성공’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그렸지만, 세월이 흘러, 나도 늙고, 주인공도 늙으면서, ‘생활’과 ‘생존’에 집중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데, 한때 빠릿빠릿했던 나는 갈수록 느릿느릿 늙어만 가는 듯하다. 이런 세상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몸만 살아있을 뿐, 바다에 뜬 폐플라스틱처럼 둥둥, 민폐나 끼치며 떠다니면 어쩌나. 이런 위기감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이런 공포와 슬픔이 비단 특정 세대만의 것일까. 어쩌면 현대사회, 아니, 인류사회를 살아간 대다수 사회인의 것이 아닐까. 하여, 수많은 누군가를 포함할 미지수x를 앞에 두고, 그 누군가의 비극을 그려봤다.
희곡우체통이란?
국립극단은 숨어있는 우수 희곡을 발굴하여 창작극 레퍼토리로 개발하는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운영합니다. 접수된 희곡 중 우수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낭독회에 초청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갖습니다. 낭독회는 연간 6회 내외 진행되며, 우수한 작품 1~2편은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정식 공연으로 제작됩니다. 낭독회 초대작은 이후 작가의 동의를 얻어 희곡집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자세히 보기]
작 이유진
작가 이유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전문사)를 졸업했다. <모란이모>, <소비자>, <앙리와 잔> 등을 발표했다. 주위 세상이 희극이기를 바라며 희비극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