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작가의 방 낭독극장] 결혼
2017.12.17 ~
2017.12.18
※ <작가와의 대화> 공연 종료 후, 객석
시놉시스
J와 T, 둘은 친구 사이다.
T에게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 O가 있다.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J와 T.
J가 갑자기 T에게 결혼을 하자 한다.
T와 O는 현실적으로 결혼이 어려운 상황.
J와 결혼하면 두 사람의 미래가 보장될 것 같다.
결혼, 하긴 해야 하는데…
우리 어떡하지?
작가의 글
언젠가부터 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려는 순간 내게 가치 있던 것이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해버릴 때가 많았다. 그러니 가끔은, 아니 종종, 아니 좀 더 자주, 사실 거의 격일로 희곡을 쓰는 내면에서 큰 충돌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연극은 내게 가장 가치 있는 무엇이다.
올 한 해, 스스로와 이런 고민을 나누었다. 희곡 한 편을 쓸 때마다 파편적으로 가져왔던 어떤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 생각의 덩어리가 희곡 한 편으로 나오는 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이 희곡 한 편이 전체가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라도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았으면,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한 지점이 되었으면. 언제나 이런 생각들을 하며 희곡을 쓴다. 그러면 그게 내 시간을 가장 값지게 보낸 최고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내 생애 가장 인간다운 시간이지 않았을까, 하면서.
작가 소개 - 이혜빈
창작집단 다정다감
주요작품
<나선은하>, <지금도 가슴 설렌다>
2017 작가의 방 낭독극장
국립극단 ‘작가의 방’은 차세대 극작가들이 모여 정기적인 토론과 전문가 특강, 대본 낭독회 등을 함께 하며 창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작극을 개발해가는 극작가 네트워크입니다.
올해 ‘작가의 방 낭독극장’에서는 10명의 참여 작가들이 봄부터 빚어낸 개성 있는 10개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낭독을 통한 작가와 관객평단의 만남은 창작의 방향을 점검하고 이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관객 여러분과 동료 작가 및 연극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매 공연 종료 후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관객 여러분의 진지한 소감과 애정 어린 비평에 귀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