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감: 희곡] 낭독회 - 오함마백씨행장 완판본
2023.11.27
※ <예술가와의 대화> 11.27.(월) 공연 종료 후
- 사회: 이경미([창작공감: 희곡] 운영위원)
- 참석: 연출가 윤성호, 배우 권정훈
■ 2023년 11월 20일(월) 오후 2시 예약 신청 개시
▶ 본 낭독회는 11월 19일(일)까지 가입해주신 유료회원와 후원자 대상으로 링크를 통한 예약 신청을 진행합니다.
- 후원자 및 유료회원 중 문자 수신 허용자 대상
- 25명 선착순 마감
※ 11월 23일(목) 17시 신청 마감
* 본 낭독회는 작품개발을 위한 소규모 낭독회로 음향 없이 진행됩니다.
시놉시스
윤호는 경기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철거 노동자다. 출근은 평소와 다름없다. 현장은 언제나 낡은 구옥이거나 빈 공터다. 구옥을 해체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일을 한다. 구옥을 해체하는 중에 걸려온 전화.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윤호는 병원이라는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그리고 윤호 옆에는 베트남에서 건너온 ‘쯔엉’과 반장이 있다.
작의
나는 한 죽음을 지켜본 적 있다.
나는 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는 한 죽음이 은행나무 열매의 아린 기억의 냄새를 풍긴다고 느꼈다.
나는 한 죽음이 잊히는 게 못내 아쉽다.
나는 한 죽음을 기억하고 싶어 희곡을 쓴다, 섰다.
나는, 나는 그 죽음에 대해 많을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 죽음을 생각한다. 한 죽음에 대해...
나는 한 죽음과 그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이용훈
201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 작가회의
2022년 시집[근무일지], 창작과 비평사
현재 건설현장 잡부로 때로는 물류창고 상하차 일을 하며 희곡과 시를 쓰고 있음.
지방 건설현장 어딘가(목포로 기억남)에서 일하고 있을 때입니다.
주말 휴일 근로자 숙소를 나와 시내를 돌아다니다 찾은 중고서점에서 [베르나르 알바의 집]을 구입하면서 희곡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집을 구입할 생각으로, 시집이 진열된 서가로 갔고, 나는 아주 작은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책을 집기까지, 하지만 지금도, 희곡을 몰랐고, 모릅니다.
나는 아무래도 제목 중에 '알바'라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전에 다른 곳(전혀 다른 지역에서)에서 구입한 시집의 제목은 김정환 시인의 [거푸집 연주]였으니까요. 희곡의 표지를 넘기자 어떤 문구가 있어서 더욱 그 책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시인은 세 막으로 구성된 이 희곡을 사진 다큐멘터리 자료처럼 사실적으로 만들려 했다는 뜻을 밝힌다.'
이 문구를 작가가 쓴 것인지, 번역가가 쓴 것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책을 집어 들고 서점 주인에게 다가가 책에 적혀있던 문구를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 다큐멘터리가 무엇인가요? 내가 그에게 묻자,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들이 쌓여있는 복잡한 서가 어딘가로 걸어갔습니다. 잠시 뒤 책 한 권을 나에게 내밀었습니다.
흑백 사진책이었습니다. 그날 나는 아주 작은 두 권의 책을 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나의 희곡 쓰기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창작공감: 희곡]
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소통 창구로,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희곡을 찾습니다.
국립극단은 동시대 화두를 탐구하는 희곡을 찾기 위한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창작공감: 희곡]을 운영합니다. 접수된 모든 희곡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이 읽고 검토합니다. 추천작에 한해 낭독회를 진행하고, 작가, 배우, 관계자 및 관객과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작가가 희곡의 다양한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창작희곡과 작가들을 만나는 열린 창구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희곡 발전가능성을 세심히 살핀 후 최종 선정작을 대상으로 입체낭독공연을 제작합니다.
연극강좌
국립극단에서는 공연과 관련된 강연,
예술가와의 대화, 50분 토론 등의
연극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